“돌파 말고 슛을 쏴!”...이상범 감독 주문에 응답한 그린, 3점슛 6개 폭발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6 11:31:30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원주/김영훈 기자] 그린이 이상범 감독의 주문에 응답했다.


원주 DB와 안양 KGC의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이 열리기 전 라커룸에서 만난 이상범 감독은 그린에 대한 한 가지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픈 찬스가 났음에도 슛을 쏘지 않고, 돌파를 하더라. 만들어서 플레이를 하려는 경향이 있다. 또, 김종규 같이 리바운드를 잡아주는 선수가 있으면 슛을 던지는데, 그렇지 않으면 잘 안 던진다. 슛도 좋아서 그냥 쏴도 되는데...”


그린은 시즌 전 외곽 능력이 좋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린은 외곽슛보다 돌파 비중이 더 많았다. 실제로 이날 전까지 그린은 경기당 2.8개의 3점슛을 시도했다. 2점슛 시도가 6.5개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적은 비중이었다. 이상범 감독은 이런 그린에게 슛 쏘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상범 감독의 바람을 들어서일까. 그린은 이날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쿼터 6분 경 코트를 밟은 그린은 첫 슛을 3점으로 시도했다. 실패로 돌아갔지만 긍정적인 신호였다. 그린은 2번째 공격도 3점슛을 던졌고, 기어이 성공해냈다.


2쿼터 초반 그린은 쇼타임을 만들었다. 3점슛과 돌파, 다시 3점으로 연속 8점을 집어넣었다. 외곽과 내곽의 공격 비중이 매우 이상적이었다. 덕분에 끌려가던 DB도 단숨에 KGC를 따라잡았다.


후반에도 9점을 더한 그린은 이날 29점을 퍼부었다. 3점슛도 12개나 던졌고, 6개가 림을 갈랐다.


DB가 전체적으로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그린만큼은 홀로 고군분투했다. 수비가 떨어지면 쏘고, 붙으면 돌파하는 농구의 정석과 같은 플레이였다. KGC는 달라진 그린의 모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물론 이날 그린의 변신은 완벽하지는 않았다. 4쿼터 막판 3점 기회가 왔음에도 김훈에게 공을 넘겼다. 이날 그린의 슛컨디션과 샷클락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아쉬운 선택이었다. 벤치에서 지켜보던 이상범 감독도 허탈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린은 그동안 수비력이 좋은 치나누 오누아쿠에 밀렸다. 출전 시간도 10분대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득점도 한 자릿수를 올리는 경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린은 이상범 감독의 주문에 응담했고, KBL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변화를 수용한 그린, 그가 KGC 전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