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자코리 윌리엄스, KBL 입성 후 첫 더블더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11-21 06: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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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잠실실내/손동환 기자] “자코리가 잘 버텨줬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75-63으로 꺾었다. 트레이드 후 첫 연승을 달렸다.


이적생 트리오의 역할이 컸다. 박지훈(193cm, F)이 17점(3점 : 4/7) 3스틸 2어시스트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과 최다 스틸을 기록했고, 김국찬(190cm, F)이 15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리온 윌리엄스(196cm, F) 또한 10점 10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2스틸로 국내 선수에게 힘을 줬다.


이적생들이 힘을 낼 수 있게 조력자 역할을 한 자원이 있다. 자코리 윌리엄스(199cm, F)다. 자코리는 18분 37초 동안 12점 12리바운드(공격 1) 2스틸을 기록했다. KBL 입성 후 첫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KBL 입성 후 최다 득점도 동시에 기록했다.


자코리는 라건아(200cm, C) 혹은 리온 윌리엄스의 조력자 역할을 했다. 페인트 존에서의 발놀림이 좋고, 리바운드와 속공 등 활동량이 많이 요구되는 부분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코트에 많이 못 선 이유가 분명했다. 우선 공격. 공격 방향은 거의 왼쪽이다. 공격 옵션은 돌파나 포스트업 등 한정됐다. 그리고 수비. 버티는 수비가 약하고, 상대 공격 방향을 열어주는 경향이 강하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도 “수비를 잘 하는 선수라고 말해줘서 데리고 왔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골밑에서 힘 쓰는 자원한테 강한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열심히 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좋다. 지켜보려고 한다”며 우려했다.


자코리는 그 동안 보여준 게 없었다. 경기 중간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 체력을 끌어올릴 시간이나 상황이 많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악순환이 이뤄진 셈이다.


그러나 삼성전은 달랐다. 2쿼터에 투입됐다. 델로이 제임스(199cm, F)를 상대로 자신감을 보였다. 페인트 존에서 피벗 플레이로 왼쪽 공격 공간을 형성한 후, 스텝을 활용한 페이크로 델로이의 블록슛 타이밍을 늦췄다. 그리고 손쉽게 골밑 득점.


첫 득점을 성공하고, 수비와 리바운드에 치중했다. 델로이의 다양한 페이크 동작을 집중해서 막았다. 박스 아웃과 리바운드까지. 그리고 본연의 강점을 보였다. 왠만한 가드보다 빠르게 속공에 가담한 것.


사실 삼성의 약점을 이용한 것이기도 하다. 델로이나 김준일(200cm, C) 등 삼성 빅맨이 자코리보다 빠르지 않기 때문. 자코리는 누구보다 빨리 달렸다. 동료가 속공 상황에서 넣지 못해도, 자코리는 공격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풋백 득점.


2쿼터 종료 1분 42초 전에는 스핀 무브로 델로이를 따돌렸다. 장민국(199cm, F)이 도움수비를 왔지만, 탄력받은 자코리는 그대로 왼손 득점을 성공했다. 2점에 파울 자유투 유도. 3점 플레이를 작렬했다.


자코리가 버텨주자, 국내 선수들이 마음 놓고 제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양동근(182cm, G)이 전반전 종료와 동시에 버저비터를 터뜨렸고, 현대모비스는 44-41로 전반전을 마쳤다.


자코리가 맹활약하고 많은 시간을 뛰었다. 리온이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체력을 아낀 리온은 승부처에서 궂은 일을 맹렬히(?) 할 수 있었다. 자코리의 활약은 분명 현대모비스 역전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 후 “자코리가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잘 버텨줬다. 다만, 후반전에 자신한테 수비가 몰린 상황에서 빼줄 것을 주문했다. 본인도 미안하다고 했다. 그런 점만 잘 되면 좋을 것 같다”며 자코리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현대모비스는 리온의 체력 부담을 고민했다. 자코리가 그 동안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그러한 우려를 덜었다. 자코리가 KBL 입성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자코리 윌리엄스 2019~2020 기록]
- 17경기 평균 8분 21초 출전, 5.5점 3.5리바운드
[자코리 윌리엄스 삼성전 기록]
- 11월 20일 vs. 삼성 ; 18분 37초, 12점(2점 : 5/9) 12리바운드(공격 1) 2스틸
* KBL 입성 후 첫 더블더블
* KBL 입성 후 한 경기 최장 출전 시간
* KBL 입성 후 한 경기 최다 득점 & 최다 리바운드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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