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활약에 뿌듯한 김정은 “여름 내내 고생했던 선수들”

김준희 / 기사승인 : 2019-11-28 22: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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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부천/김준희 기자] “내가 득점을 못 넣더라도, (나)윤정이, (김)소니아, (박)다정이 같은 선수들이 잘 넣으면 기분이 좋다. 여름 내내 고생했던 선수들이다.”


아산 우리은행은 2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 2라운드 맞대결에서 68-60으로 승리했다.


르샨다 그레이(28점 17리바운드)와 함께 김정은이 16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특히, 고비마다 김정은이 터뜨린 득점이 큰 힘이 됐다. 결국 우리은행은 승부처 터진 박혜진과 김소니아의 연속 3점포를 앞세워 승리를 낚아챘다.


경기 후 김정은은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던 것 같다. 선수들 몸이 무거운 게 내 눈에도 보였다. (르샨다) 그레이가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어렵겠다’ 생각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이렇게 시즌 중에 대표팀 차출과 장거리 이동을 처음 해봤다. 핑계 대고 싶진 않지만, 진이 빠진 느낌이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그건 어느 팀이나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박)혜진이가 몸 회복하는 데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우리은행에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일정 시간 이상을 꾸준히 소화해야 한다.


김정은은 “그래도 조금씩 조절해주신다. 부상 부위가 많다 보니까 운동을 며칠씩 소화를 하면 아픈 데가 나온다. 내가 몸 상태에 기복이 있다 보니까 감독님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실 거다. 그래도 이제는 3년째 되니까, 조절해주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위성우 감독의 도움으로 잘 이겨내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김소니아의 결정적인 3점슛으로 승기를 잡았다. 김정은은 “우리 팀 강점이 빼주면 성공시킬 선수가 많다는 점이다. 승부처에서 (박)혜진이와 (김)소니아의 3점슛이 승부를 갈랐다. 내가 득점을 못 넣더라도, (나)윤정이, (김)소니아, (박)다정이 같은 선수들이 잘 넣으면 기분이 좋다. 여름 내내 고생했던 선수들이다. 대견하게도 차근차근 잘하고 있다. 수비도 좋아진 것 같다. 선배로서 그런 부분이 뿌듯하다”며 후배들의 성장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6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외국인 선수 르샨다 그레이의 활약이 영향을 끼쳤을까.


김정은은 “지난 시즌엔 빼줘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레이는 빼주는 것도 그렇고, 혼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힘들면 그레이에게 넣어주면 나나 (박)혜진이가 체력을 세이브하는 것 같다”며 동의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휴식기 동안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에 대해 “몸이 가벼웠다. 재밌게 했던 것 같다. 지난 9월 아시아컵 때 중국과 일본에 무기력하게 지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팠다. 대표팀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또 하나의 소속팀 같은 느낌이 있다. 다들 몸 상태는 좋지 않아도 무기력하게 지지 말자는 생각으로 나갔던 것 같다. 그런 절실함이 뭉치면서 공격도 잘 풀리고, 수비도 잘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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