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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강상재(200cm, F)의 리바운드는 분명 돋보인다.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95-89로 꺾었다. 5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안양 KGC인삼공사(10승 8패)와 공동 3위에 올랐다.
섀넌 쇼터(186cm, G)가 에이스 역할을 했다. 쇼터는 이날 25분 20초 동안 29점(3점 : 3/6)을 퍼부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머피 할로웨이(197cm, C)가 1쿼터에만 3개의 파울을 범했기에, 쇼터의 활약은 더욱 돋보였다.
쇼터의 활약이 돋보였던 이유가 있다. 강상재(200cm, F)의 존재다. 강상재는 이날 30분 16초 동안 코트에 있었다. 11점 8리바운드(공격 5)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 리바운드 역시 양 팀 선수 중 최다.
강상재는 매년 리바운드 면에서 성장하고 있다. 데뷔 후 4시즌(2016~2017 : 4.7개, 2017~2018 : 5.3개, 2018~2019 : 5.7개, 2019~2020 : 7.2개) 내내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리바운드 기록은 돋보인다. 이번 시즌 평균 리바운드는 커리어 하이. 국내 선수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DB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1쿼터 종료 3분 15초 전 김훈(195cm, F)에게 블록슛당했지만, 공격 리바운드 후 침착하게 득점했다. 전자랜드는 10-14로 추격했다. 2쿼터에도 공격 리바운드 후 추격 득점(31-35)을 만들었다.
그 후에도, 강상재는 공수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 가담이 그랬다. 3점 라인 밖에 있든, 페인트 존에 있든 2차 공격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강상재의 리바운드 가담은 승부처에서도 돋보였다. 4쿼터 시작 후 2분 만에 풋백 득점을 성공했다. 쫓기던 전자랜드는 77-73으로 달아났다.
그렇다고 해서, 강상재가 공격 리바운드에만 치중한 건 아니다. 필요할 때, 한 방 해줬다. 경기 종료 2분 34초 전 85-82로 달아나는 3점포를 터뜨렸다. 경기 종료 32초 전에는 홍경기(184cm, G)의 3점을 돕기도 했다. 강상재는 그제서야 두 팔을 들었다. 환호의 표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후 “(강)상재의 1라운드 슈팅 퍼센트와 2라운드 슈팅 퍼센트는 극과 극이다. 그러나 리바운드에서는 꾸준히 자기 몫을 해준다. 우리 팀이 상재의 리바운드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기 리바운드를 계속 해주고 있다”며 ‘강상재의 리바운드 가담’을 높이 평가했다.
29점을 퍼부은 섀넌 쇼터도 “(강)상재가 리바운드 가담을 잘 해줬고, 공격적으로 했다. 상재와 호흡도 잘 맞았다. 공수에서 많은 역할을 해줬다”며 ‘강상재의 존재감’을 승인으로 꼽았다.
강상재는 경기 종료 후 “연패 기간 동안, 3점이 저조했던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힘들어했다. 그렇지만 감독님께서 훈련 때부터 사기를 올려주셨다. 선수들한테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하셨다. 선수들이 거기서 자신감을 얻어서, 오늘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며 ‘자신감’을 최대 승인으로 꼽았다.
이어, “리바운드는 당연히 해야 할 몫이다. 내가 못 잡더라도 탭 아웃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우리 선수들이 리바운드 싸움에 나설 수 있다. 리바운드로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되면 좋겠다”며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그리고 “마음 같아서는 10개 이상의 평균 리바운드를 하고 싶다. 평균 기록이 거기에 못 미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리바운드는 내가 해야 할 몫이고, 경기는 많이 남아있다. 열심히 하다 보면, 목표의 근사치까지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목표도 설정했다.
전자랜드의 포워드 라인 상황은 좋지 않다. 머피 할로웨이는 발목 부상을 안고 뛰고 있고, 이대헌(196cm, F)은 2개월 가까이 코트에 나올 수 없다. 쇼터가 많이 뛰어야 하는 상황이고, 강상재도 자연스럽게 많은 시간을 나와야 한다.
강상재는 슈팅 능력을 갖춘 장신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리바운드 능력치가 저평가된 건 사실. 하지만 리바운드의 1조건은 ‘능력’이 아니다. ‘열정’이다. 강상재는 열정을 갖고 리바운드에 참가하고 있다. 전자랜드가 연패 속에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인지도 모른다.
[강상재 리바운드 +8개 기록 시, 전자랜드 승패는?]
- 2019.10.06. vs. 삼성 : 8(공격 1) -> 전자랜드 승
- 2019.10.13. vs. kt : 9(공격 3) -> 전자랜드 승
- 2019.10.20. vs. SK : 12(공격 4) -> 전자랜드 패
- 2019.10.29. vs. 오리온 : 8(공격 2) -> 전자랜드 승
- 2019.11.03. vs. LG : 8(공격 3) -> 전자랜드 승
- 2019.11.07. vs. 현대모비스 : 8(공격 4) -> 전자랜드 패
- 2019.11.16. vs. 삼성 : 8(공격 2) -> 전자랜드 패
- 2019.11.30. vs. LG : 8(공격 2) -> 전자랜드 패
- 2019.12.01. vs. KGC인삼공사 : 10(공격 3) -> 전자랜드 패
- 2019.12.04. vs. DB : 8(공격 5) -> 전자랜드 승
* 8리바운드 이상 경기 : 총 10경기 (전자랜드 : 5승 5패)
* 10리바운드 이상 경기 : 총 2경기 (전자랜드 : 2패)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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