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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인천/김준희 기자] 한엄지가 통산 두 번째 더블더블과 함께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 신한은행은 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 2라운드 맞대결에서 77-71로 승리했다.
한엄지가 3점슛 1개 포함 13점 10리바운드로 팀의 시즌 첫 연승을 이끌었다. 한엄지 개인으로는 지난 2월 20일 열린 KB스타즈전(10점 14리바운드) 이후 290일 만에 달성한 더블더블이다.
공수 전방위에서 그녀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자신감 있는 슈팅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수비에서도 상대 에이스 강이슬을 묶으며 공헌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가장 뛰어난 활약이었다.
경기 후 한엄지는 “미팅 전에 ‘궂은일 먼저 신경 써서 하자’고 했는데, 그 점이 잘 된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한엄지는 최근 한 영상으로 인해 농구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27일 KB스타즈전, 한엄지가 골밑 찬스에서 림을 등진 채 밖으로 나오려다가 턴오버를 범했다. 이후 곧바로 정상일 감독이 작전시간을 요청했고, 한엄지를 강하게 질책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이 영상은 후에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기도 했다.
그녀는 “그날 경기 영상을 많이 봤다. 혼자 자책도 했다. 기죽거나 그러진 않았다.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부담도 됐다. 이후에 감독님, 코치님들과 개인 면담을 많이 했다. 언니들이나 주변 사람들도 내가 잘하는 것, 할 수 있는 걸 하라고 하더라. 그런 말들을 듣고 달라지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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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엄지는 지난 시즌부터 포지션 전향을 시도했고, 올해 본격적으로 3번을 소화하는 중이다. 그녀는 “어려운 게 많다.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온다. 공격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리바운드나 궂은일을 생각하지 않고, 공격에만 신경 쓰다 보니까 거기에 말려서 더 안됐던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런 그녀에게 힘이 돼준 건 한채진, 김수연 등 베테랑들. 한엄지는 “(한)채진 언니나 (김)수연 언니와는 아무래도 나이 차가 있기 때문에 어렵다. 근데 언니들이 항상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신다. 혼내기보다는 내가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신다. 어렵지만, 그만큼 감사한 분들”이라며 많은 힘이 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4번으로 뛸 때는 (김)수연 언니, 3번으로 뛸 때는 (한)채진 언니한테 도움을 많이 받는다. 훈련할 때도 (김)단비 언니나 (이)경은 언니가 한 마디씩 더 해주시고, ‘이렇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다’고 알려주신다. 언니들한테 항상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후 정상일 감독은 한엄지에 대해 “충분히 이렇게 할 수 있는 선수”라며 “작년에도 신한은행 경기를 보면서 센스도 좋고, 여러 가지로 괜찮은 선수라고 느꼈다. 본인이 위축이 되고, 자신감 없이 하니까 문제다. 감독이 키워주는데 그걸 못하면 바보 아닌가.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한엄지 또한 “올 시즌이 기회라는 걸 안다”며 “감독님께서 공격적인 스타일을 원하신다. 나도 (언니들을) 안 찾으려고 하는데, 무의식적으로 찾게 된다. 지금도 공 잡으면 무서울 때가 있다. 올 시즌엔 감독님 말씀대로 공격적인 부분에서 언니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면서, 공격적인 성향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스텝업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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