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최다 득점’ 김현수, 본인 평가에 박했던 이유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2 06: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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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서울 삼성은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93-80으로 꺾었다. 6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8승 13패로 6위 인천 전자랜드(10승 10패)를 2.5게임 차로 추격했다.


김현수(182cm, G)의 존재감이 컸다. 김현수는 이날 25점을 기록했다. 2점슛 성공률 100%(4/4)에 3점슛 3개(성공률 : 33.3%)도 터뜨렸다. 닉 미네라스(199cm, F)와 함께 양 팀 선수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의 맹활약은 팀에 의미 있었다. 삼성이 DB전 이전까지 5연패에 놓인 상황. 김현수의 한방은 삼성을 위기에서 구출했다.


본인한테 가장 큰 의미가 있었다. 25점은 김현수 데뷔 후 최고 득점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20점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 김현수 DB전 이전 최다 득점 기록 : 18점
1) 2013년 3월 14일 vs. 현대모비스 (울산동천체육관, 부산 kt 소속)
2) 2015년 2월 16일 vs. 전자랜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부산 kt 소속)
3) 2015년 3월 5일 vs. 현대모비스 (울산동천체육관, 부산 kt 소속)


김현수는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자신의 경기력이 몇 점을 줄 수 있냐?”는 질문을 들었다. 김현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6.5점이다”라고 답했다.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것치고는 너무 낮은 점수였다. 김현수는 “4쿼터 들어, DB 프레스에 당황했다. 가드진으로서 프레스에 너무 쉽게 턴오버했고, 너무 쉽게 실점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의 경기력은 4쿼터에 좋지 않았다. 4쿼터 스코어는 22-37. 3쿼터까지 71-43으로 앞섰다고 하지만, 삼성은 4쿼터 시작 후 5분 동안 두 번의 타임 아웃을 소모했다. 4쿼터 한때 81-66까지 쫓겼다. 한때 역전패까지 생각해야 했다.


그래서 김현수는 자신에게 높은 점수를 주지 못했다. 쉽게 이길 수 있는 상황을 어렵게 갔다고 판단했다. 그 이유가 본인에게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김현수가 4쿼터 프레스에 당황하지 않았다면, 본인에게 어떤 평점을 줬을까. 여기에, 김현수는 “그래도 8점 정도일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역시 이유가 있다. 전반전에 3점슛을 5개 던졌지만, 한 개도 넣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연습 때는 슈팅 감각이 좋았는데, 전반전에 너무 3점을 못 넣었다. 하프 타임 때 슈팅을 조금 점검한 게, 후반 득점력 상승의 원동력이었다. 그래서 프레스를 안 당했더라도, 8점을 줬을 것 같다”며 평가 요인을 이야기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도 “연패에 빠졌을 때, 우리 팀이 압박수비를 잘 못했다. 그 부분을 (김)현수가 해주기를 바랐다. 자기 역할을 200% 해줬다. 팀 외곽슛이 좋지 않은데, 현수와 (장)민국이, 미네라스가 같이 터진다면, 팀에 좋은 효과가 나타날 거다”며 김현수의 활약을 높이 샀다.


김현수는 이번 시즌 평균 12분 8초 밖에 나오지 못했다. 누구보다 코트를 갈망했다. 코트를 갈망한 끝에,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그러나 본인을 향한 평가는 박했다. 원인을 생각해봤다.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본인에게 온 기회가 없어질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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