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감독, 드래프트 1순위 박정현을 향한 ‘딜레마’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3 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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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확실히 아직까지는 KBL에서 뛸 수 있는 상태는 아닌 것 같다.”


창원 LG 현주엽 감독의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LG에 입단한 박정현을 향한 현재까지 평가다.


박정현은 삼일상고와 고려대를 거쳐 201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창원 LG에 입단, 인사이드에 약점이 있는 팀 전력에 보탬을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선수다.


대학 시절 탁월한 슈팅력에 높은 BQ를 선보였던 박정현에게 어울리는 기대다.


대학 센터 4대 천왕으로 불리웠던 박정현과 김경원(안양 KGC인삼공사) 그리고 이윤수(원주 DB)와 박찬호(인천 전자랜드) 중 공수에 걸쳐 가장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박정현은 두 번의 이상백배에서 일본 대학 선발 센터들과 대결에서도 월등한 기량을 선보이며 2년 연속 승리를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비록 대학리그 우승을 팀에 안기지는 못했지만, 대학 시절 박정현 기량에 대한 의심의 여지는 없었고, 1순위 영광과 함께 LG에 선택을 받았다.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공공연히 신인과 관련한 질문에서 ‘박정현을 뽑고 싶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많은 기대를 안고 프로에 입문한 박정현의 현재 스코어는 아쉽게도 물음표가 가득한 상황이다.


11월 6일 부산 KT 전을 통해 KBL에 흔적을 남기기 시작한 박정현은 당시 2분 53초를 뛰며 슈팅 한 개를 시도해 실패했고, 리바운드 한 개를 걷어냈다.


두 번째 경기였던 울산 현대모비스 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5분 16초 동안 11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84-76 승리를 뒷받침한 것. 신인 1순위라 어울리는 활약이었다.


이후 박정현은 다시 잠잠해졌다. 이후 5경기에서 10분이 넘는 출장 시간을 가졌던 박정현이 남긴 기록은 평균 1.2점 2.8리바운드 0.4어시스트를 남기고 있을 뿐이다.


현 감독은 “(박)정현이가 가장 좋을 때 체중이 100~105kg 정도라고 했다. 현재는 조금 오버가 되어 있는 상태다.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팀에서 무조건 키워야 하는 선수다. 당장 투입이 어려운 몸 상태지만, 기용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적응을 위해서라도 경기에 나서야 한다.”며 아쉬운 현실에 대해 언급했다.


KCC에게 79-72로 역전승을 12일 경기에 박정현은 1분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현 감독은 “정현이가 ‘스피드’ 때문에 자신감이 없는 듯한 표현을 했다. 기용하기 어려웠다. KCC는 (송)교창이가 4번을 뛰었다. 정현이가 투입되면 확실히 스피드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KCC같이 4번이 빠른 팀은 없다. 다음 경기에는 투입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남겼다.


선수는 출전 시간을 먹고 산다. 출전 시간과 함께 성장하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이날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공헌한 김동량은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신감이 올라섰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현대모비스 시절 팀 내 높은 인사이드 뎁스로 인해 출전 시간이 적었던 김동량은 LG로 옮긴 후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며 팀 내 첫 번째 인사이더로 자리매김 중이다. 그 만큼 출전 시간은 ‘성장’이라는 단어와 괘를 같이 한다.


LG와 현 감독은 1순위로 입단한 박정현을 키워야 한다. 그를 둘러싼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아직은’이라는 단어 속에 박정현 투입에 갈등을 겪고 있는 LG와 현 감독의 현재다.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 중인 LG는 중위권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박정현까지 힘을 보탠다면 그들의 반등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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