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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서명진(187cm, G)이 커리어 하이를 찍은 이유. 자유투였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을 91-73으로 제압했다. 6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서울 삼성(9승 14패)과 공동 7위에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 한때 3-14로 밀렸다. 그러나 조금씩 따라갔다. 1-3-1 변형 지역방어로 오리온의 볼 흐름을 봉쇄했고, 수비 성공 후 좋은 리듬으로 공격했다. 1쿼터 마지막 야투 6개 모두 성공. 현대모비스는 22-29로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뒤집기에는 아직 부족했다. 함지훈(198cm, F)과 에메카 오카포(206cm, C)의 골밑 공략으로는 힘들었다. 반전 무기는 더 많이 필요했다.
서명진이 무기가 됐다. 엔드 라인에서의 날카롭고 빠른 패스로 양동근(182cm, G)의 골밑 움직임을 완성하더니, 속공 상황에서의 자신 있는 3점으로 현대모비스 팬들을 뜨겁게 했다. 2대2 상황에서의 슈팅, 속공 가담으로 자유투를 만들었다. 그 후, 자유투 4개를 성공했다.
2쿼터에만 10점을 퍼부었다. 양 팀 선수 중 2쿼터 최다 득점. 오리온 2쿼터 득점이 9인걸 감안하면, 서명진의 활약은 엄청났다.
서명진은 3쿼터 시작 후 4분 11초 동안 벤치에서 보냈다. 양동근(182cm, G)의 넓은 수비 범위와 미친 듯한 수비 활동량을 지켜봤다. 양동근이 3번째 파울을 범하자, 서명진은 기다렸다는 듯 자신감을 보였다. 공수 모두 왕성한 활동량과 자신감으로 오리온의 기를 꺾었다.
서명진은 3쿼터까지 14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끗 부족했다. 특히, 득점이 그랬다. 서명진의 기존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은 ‘15’. 서명진이 2점만 추가하면, 커리어 하이를 갈아치울 수 있었다.
시간은 흘러갔다. 경기 종료까지 1분만 남았다. 서명진의 커리어 하이는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기회가 찾아왔다. 최진수(202cm, F)와 정면에서 맞선 서명진. 서명진은 우선 여러 번의 드리블로 템포를 조절했다. 그리고 왼손에 볼을 든 채 어깨 페이크. 최진수가 움찔하자, 서명진은 왼쪽으로 돌파했다.
당황한 최진수는 서명진에게 파울했다. 그 때, 서명진은 볼을 쥐고 레이업슛을 시도했다. 서명진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심판은 최진수의 파울을 선언했다. 동시에, 자유투 2개를 말했다.
서명진은 자유투 라인 앞에 섰다.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8번째 자유투 성공, 100%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KBL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을 달성했다. 극적으로 연출된 장면이었다.
서명진은 경기 후 “평소보다 자신 있게 플레이했다. 돌파를 자신 있게 하다 보니, 파울과 자유투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리온전 이전까지는 자유투가 좋지는 않았지만, 연습을 많이 했다. 자유투에도 자신 있었다”며 ‘파울 자유투’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어, “오리온이 장신 자원이 많다 보니, 바꿔막는 수비를 많이 한다. 볼이 있는 쪽과 없는 쪽 모두에서 바꿔막기가 이뤄지다 보니, 2대2 후 나에게 돌파할 공간이 많았다. 무엇보다 장신 자원이 나를 막다 보니, 스피드 면에서 유리했다고 본다. 자유투를 얻는데 좋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며 오리온전 자유투 유도 비결을 설명했다.
서명진의 자신감은 계속 이어졌다. “고등학교 때부터 1대1은 자신 있었다. 상대가 강하게 수비하면 돌파로 대처하면 되고, 상대가 처지면 슛하면 된다. 오리온의 장신 자원이 많은 게 나한테는 오히려 도움이 됐다”며 오리온전 공격 전략도 밝혔다.
서명진은 현대모비스에서 미래로 점찍은 자원이다. 그래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고, 그 속에 성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적극적이고 자신 있는 공격을 통해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의 마무리는 ‘자유투’였다.
[서명진 오리온전 기록]
- 25분 49초, 16점(2점 : 1/2, 3점 : 2/6) 5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 KBL 데뷔 후 최다 득점 (기존 최다 득점 : 2019.11.17. vs 오리온, 15점)
[서명진 2019~2020 자유투 관련 기록]
- 오리온전 직전 자유투 성공률 : 33.3% (2/6)
- 오리온전 자유투 성공률 : 100% (8/8)
* 양 팀 선수 중 최다 자유투 성공 & 최고 자유투 성공률
- 오리온전 자유투 관련 상황
1) 2쿼터 종료 3분 20초 전 : 2대2 후 드리블 점퍼 시도 (최승욱 파울) + 2개 성공
-> 현대모비스 40-33 오리온
2) 2쿼터 종료 1분 52초 전 : 속공 가담 (최승욱 파울) + 2개 성공
-> 현대모비스 45-35 오리온
3) 3쿼터 종료 3분 42초 전 : 돌파 시도 (김강선 파울) + 2개 성공
-> 현대모비스 68-51 오리온
4) 4쿼터 종료 38.4초 전 : 돌파 시도 (최진수 파울) + 2개 성공
-> 현대모비스 91-73 오리온 (서명진, KBL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 기록 경신)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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