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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백전노장이 농구공을 내려놓는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시즌 새크라멘토 킹스에 몸담았던 ‘Z-Bo’ 잭 랜돌프(포워드, 206cm, 113kg)가 은퇴한다고 전했다. 랜돌프는 지난 시즌에도 선수로서 코트를 밟았다. 그러나 이번 오프시즌에 새로운 계약을 따내지 못했고, 끝내 코트를 떠나기로 했다.
랜돌프는 지난 2017년 여름에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떠났다. 멤피스는 개편에 나서야 했기에 랜돌프와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대신 랜돌프의 등번호인 50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기로 했으며, 팀에 헌신해 온 그를 잊지 않기로 했다. 이후 랜돌프는 새크라멘토 킹스에 둥지를 틀었다. 새크라멘토는 계약기간 2년 2,400만 달러에 그를 붙잡았다.
그는 지난 2017-2018 시즌 나름의 역할을 잘 소화했다. 59경기에 나서 경기당 25.6분을 소화하며 14.5점(.473 .347 .785) 6.7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전 시즌과 엇비슷한 활약을 펼쳤고,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새크라멘토에서 노장으로 중심을 잘 잡았다. 30대 중반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전력에서 제외됐다. 새크라멘토는 어린 선수들에게 좀 더 많은 출전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그를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끝내 랜돌프는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으며,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겪어야 했다. 새크라멘토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랜돌프를 댈러스 매버릭스로 보냈다. 댈러스는 트레이드 이후 랜돌프를 방출했다.
지난 시즌에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것은 노장인 랜돌프에게 다소 치명적이었다. 끝내 이번 여름에 새로운 계약을 따내지 못했으며, 시즌 도중에라도 계약을 노려볼 수도 있었으나 그는 더 이상의 미련을 두지 않고 은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17시즌 동안 꾸준히 선수생활을 이어왔지만, 아쉽게도 제대로 된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2001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진출했다. 1라운드 19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부름을 받은 그는 데뷔 초반 라쉬드 월러스의 뒤를 받쳤다. 이후 포틀랜드의 간판 빅맨으로 떠오른 그는 2000년대 포틀랜드를 상징하는 ‘제일 블레이저스’의 간판으로 나섰다. 다만 포틀랜드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냈으나 다루기 어려운 선수로 명성이 자자했다.
포틀랜드는 2007년 여름에 그를 뉴욕 닉스로 보냈으며, 뉴욕은 한 시즌 후에 그를 LA 클리퍼스로 트레이드했다. 클리퍼스에서도 한 시즌 만에 멤피스로 보내진 그는 멤피스에서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마크 가솔(토론토), 토니 앨런, 마이크 컨리(유타)와 함께 멤피스의 전성시기를 이끌었으며, 팀의 확실한 간판으로 거듭났다.
랜돌프는 멤피스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전과 달리 책임감이 더해진 언행을 선보였으며, 팀을 높은 곳으로 이끄는 데 이바지했다. 훌륭한 동료들 사이에서 실질적인 리더로 나섰으며, 멤피스가 플레이오프에서의 악몽에서 탈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다만 아쉽게도 멤피스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으며, 끝내 단 하나의 우승반지 없이 농구공을 내려놓게 됐다.
랜돌프는 정규시즌 1,116경기에서 평균 31분 동안 16.6점 10.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으며, 멤피스에서 8시즌, 포틀랜드에서 6시즌을 뛰었다. 플레이오프 70경기에서 경기당 35분을 뛰며 16.5점 9.3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올린 바 있다. 지난 2017-2018 시즌에는 NBA 역사상 40번째로 정규시즌 누적 10,000리바운드를 돌파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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