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신인 드래프트] ‘부상 투혼’ 엄서이, 유영주 감독이 건넨 말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1-09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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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청라/손동환 기자] “다쳤는데 ‘왜 뛰냐?’고 말했다(웃음)”


2019~2020 WKBL 신입선수 선발회가 9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KEB하나은행 연습체육관에서 열렸다. 지원 선수들의 트라이아웃이 오전 10시부터 열렸고, 선발회는 오후 2시부터 열렸다. 선수들의 기량을 면밀히 체크하기 위한 방식.


트라이아웃 신설로 여러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했다. 6개 구단과 25명의 지원 선수 모두에게 좋은 제도.


그러나 좋지 않은 일도 있었다. 부산 BNK 썸에 3순위로 입단한 엄서이(175cm, F)가 그랬다. 엄서이는 4번째 쿼터를 뛰던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슈팅 후 착지 과정에서 수비수의 발을 밟은 것. 엄서이는 동료 선수들의 도움으로 벤치에 나갔다.


엄서이는 벤치에서 눈물을 보였다. 자신을 더 보여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다친 발목에 얼음을 댔다. 한참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드래프트 준비를 위해 교복으로 갈아입었다. 하지만 오른쪽 발목에 한참동안 아이싱을 했다. 행사장에 돌아와 부름을 기다렸다. 전체 3번째로 유영주 BNK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감격했다. 소감을 말하는 내내 눈물을 참을 정도였다.


엄서이는 선발회 종료 후 “트라이아웃 때 안 다쳐야겠다고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치면서 이 때까지 해온 걸 못 보여준 것 같아 슬펐다. 다칠 때도 슛이 들어갔나라는 생각을 했다. 다친 건 내 손해이기 때문에... 그래도 뽑아주셔서 유영주 감독님을 포함한 BNK 구단 관계자 분들게 너무 감사했다. 떨린 마음이 너무 컸다”라고 말했다.


엄서이를 선발한 유영주 BNK 감독은 “다치고 나서 테이핑을 하고 또 뛰려고 하더라. 그래서 선발할 때, ‘왜 뛰어?’라고 물었다.(웃음) 이해는 간다. 본인을 어필해야 했을 거니까. 일단 병원에 가서 발목 상태를 체크하려고 한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이어, “투지가 좋고, 승부욕이 많아보였다. 그런 기본적인 성향 자체가 나와 그리고 우리 팀과 잘 맞을 것 같았다. 잘만 가다듬으면,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수 있는 선수다”며 엄서이의 가능성을 높이 말했다.


엄서이는 “부족한 게 많은데, 개인 운동으로 부족한 면을 채우고 싶다. 최선을 다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인식되고 싶다”며 ‘발전’을 다짐했다.


계속해 “배우고 싶은 언니들이 많다. 멘탈은 박혜진 언니(아산 우리은행)처럼, 궂은 일은 같은 학교 선배인 김민정 언니(청주 KB스타즈)처럼 하고 싶다. 힘이나 점프슛에 관해서는 김정은 언니(아산 우리은행)처럼 하고 싶다”며 배워야 할 점과 롤 모델을 동시에 말했다.


가장 중요한 건 팀 분위기와 동료들의 성향에 녹아드는 것이다. 엄서이도 “BNK 언니들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 벤치에서 응원을 열심히 하고 텐션도 높으시다. 나 역시 높은 텐션을 갖췄기에, 언니들의 분위기에 잘 맞추고 싶다(웃음)”며 강한 텐션을 어필했다.


또한, “진안 언니가 키가 작은데도 골밑에서 궂은 일을 많이 해준다. 내가 골밑을 맡게 되면, 저렇게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대표팀에서 (이)소희 언니와 함께 했었는데, 그 때 호흡이 좋았다. (안)혜지 언니와 소희 언니 같은 좋은 가드가 있어서, 좋은 언니들과 많은 플레이를 합작하고 싶다”며 언니들의 성향에 잘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엄서이의 고향은 속초다. 모교는 춘천여고. 부산과는 인연이 없다. 중고 시절 전지훈련이 아니면, 부산에 갈 일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부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BNK의 빨간 유니폼을 입고 말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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