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옵션 외인 잔혹사, 올라가지 못하는 LG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8 09: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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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LG의 순위 상승이 쉽지 않다.


창원 LG는 2019~2020 시즌 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외국선수 2명이 바뀐 건 물론, 핵심 빅맨이었던 김종규(206cm, C)가 원주 DB로 이적했다. 김동량(199cm, F)-정희재(196cm, F)-박병우(187cm, G) 등 포지션 별로 자유계약(FA) 신분의 선수를 영입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출연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많은 팬들이 생겼다. 하지만 LG를 향한 전력 평가는 박했다. LG는 주변의 평가를 증명(?)하고 있다. 9위(12승 22패).


LG는 외국선수 문제로 애를 먹었다.(물론, 외국선수만이 주요 원인은 아니다) 특히, 캐디 라렌(204cm, C)을 대체할 외국선수를 문제점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LG는 두 번째 외국선수에 2장의 교체 카드를 썼다. 덕분에, LG에서 뛰던 2옵션 외국선수는 잔혹사를 겪었다.


# ‘경험자’ 버논 맥클린, 불명예를 안다


[LG의 첫 번째 교체 대상, 버논 맥클린]
- 맥클린 LG 합류 기간 : 2019.10.05.(개막전) ~ 2019.10.27.
* 해당 기간 LG 성적 : 2승 7패
* 팀 합류 기간은 경기 일정 기준
- 맥클린 2019~2020 기록 : 9경기 평균 12분 42초, 4.3점 6.1리바운드 1.0어시스트
1) 2점슛 성공률 : 41.9% (2.0/4.8)
2) 페인트 존 득점 성공률 : 42.9% (2.0/4.7)
* (평균 성공 개수/평균 시도 개수)


LG는 버논 맥클린(202cm, C)을 라렌의 첫 번째 단짝으로 선택했다. 맥클린은 2017~2018 시즌 KBL 경험자. 고양 오리온에서 정규리그 전 경기를 소화했고, 평균 34분 51초 동안 23.3점 10.1리바운드(공격 3.9) 3.7어시스트에 1.0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득점 5위-리바운드 6위, 준수한 외국선수로 평가받았다.
맥클린이 라렌의 적응을 도와준다. 그게 LG의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맥클린은 LG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12점 17리바운드(공격 10) 4어시스트를 기록한 이후, 단 한 번도 20분 이상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현주엽 LG 감독이 원하는 만큼, 맥클린이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LG는 그렇게 판단했다.
현주엽 감독은 계속 “맥클린이 몸 상태를 끌어올리도록 시간을 주고 있다. 그런데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다”며 고민했다. 현주엽 감독은 생각보다 빠른 타이밍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맥클린은 10개 구단 외국선수 중 처음으로 짐을 쌌다. 준수한 경력자였던 맥클린은 불명예를 안고 한국을 떠났다.


# ‘폭발적 데뷔전’ 마이크 해리스, 그도 결국은...


[LG의 두 번째 교체 대상, 마이크 해리스]
- 해리스 LG 합류 기간 : 2019.10.31 ~ 2020.01.12.
* 해당 기간 LG 성적 : 10승 14패
* 팀 합류 기간은 경기 일정 기준
- 해리스 2019~2020 기록 : 24경기 평균 15분 14초, 12.8점 5.8리바운드 1.0어시스트
1) 2점슛 성공률 : 51.5% (3.6/7.0)
2) 3점슛 성공률 : 26.6% (1.0/3.9)
* (평균 성공 개수/평균 시도 개수)


LG의 첫 번째 카드는 마이크 해리스(198cm, F)였다. LG는 해리스의 득점력을 주목했다. 팀의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하고자 했다. 타 구단 관계자도 “수준 높은 리그에서도 득점력은 어마어마한 선수였다. 나이가 들면서 가격이 떨어졌고, 그러면서 우리 나라에 온 것 같다”며 해리스를 경계했다.
해리스는 폭발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원주 DB를 상대로, 31분 40초 동안 41점(3점 : 7/12) 15리바운드(공격 4) 3스틸을 기록했다. 팀은 패했지만, 해리스의 득점력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틀 후. 홈 데뷔전에서 21분 11초 동안 22점(3점 : 4/10) 6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승리.
분위기를 바꾸는 득점을 하면, 팬의 호응을 유도했다. 세레머니로 창원실내체육관을 더욱 뜨겁게 했다. 매 경기 선수 등장 전, 가장 앞에 나와 선수들과 세레머니를 했다. 그만큼 흥이 많은 선수였다.
하지만 LG는 해리스의 느린 발과 부족한 활동량, 낮은 수비 기여도와 무리한 3점 시도를 불안하게 여겼다. 해리스는 결국 교체 대상이 됐다. LG 선수들과 팬들은 해리스의 세레머니를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 교체도 할 수 없는 상황, 샌더스는 과연?


[라킴 샌더스, KBL 데뷔전 기록]
- 2020.01.15. vs. 삼성 : 10분 35초, 8점(2점 : 3/4, 3점 : 0/3) 3리바운드 3스틸
* 샌더스 1~3Q 기록 : 5분 17초, 0점(2점 1개 실패, 3점 1개 실패) 2리바운드 1스틸
* 샌더스 4Q 기록 : 5분 18초, 8점(2점 : 3/3, 3점 : 0/2, 자유투 : 2/2) 2스틸 1리바운드
* LG : 65-76 패배


LG는 해리스마저 떠나보냈다. 해리스를 대신한 카드는 라킴 샌더스(193cm, F). 키는 작지만, 골밑과 외곽 공격 모두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터프한 수비와 리바운드 가담 등 궂은 일 기여도가 높다고 생각했다.
샌더스는 지난 15일 KBL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3쿼터까지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몸이 무거워보였다. 동료와의 호흡 역시 맞을 리 없었다. 샌더스는 첫 2번의 플레이를 턴오버로 마무리했고, LG의 흐름도 좋지 않았다.
샌더스는 4쿼터에 자기 기량을 보여줬다. 김동욱(195cm, F)과 포스트업 후 골밑 동작으로 KBL 데뷔 첫 득점을 신고했고, 두 번의 수비 성공 후 속공 전개로 연속 4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베이스 라인 돌파로 LG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LG는 57-59로 삼성을 위협했다.
하지만 LG는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로 삼성에 분위기를 내줬다. 다 쫓았던 삼성을 놓쳤다. 샌더스의 데뷔전도 패배로 끝났다.
라렌은 검증됐다. 그렇지만 샌더스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 경기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의문 부호가 붙은 슈팅 능력도 검증해야 한다. 동료와의 조합을 잘 맞추고, 한국 농구 성향도 파악해야 한다. 어쨌든 LG는 필사적일 수밖에 없다. 부상이 없는 한, 라렌-샌더스 조합으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왼쪽부터 버논 맥클린-마이크 해리스-라킴 샌더스(이상 창원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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