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올스타전] ‘베스트 세레머니상’ 최준용, 팬에게 미안했던 이유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9 1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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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인천/손동환 기자] “팬들께서 지루하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허훈 팀의 123-110 승리. 9,704명의 관중이 삼산월드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전자랜드 홈 경기 기준으로 했을 때, 역대 최다.(기존 : 2014.11.02., 9,094명)


팬들이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반응을 보였다. 9,704명의 반응은 생각보다 컸다. 선수들은 신이 나서 퍼포먼스했다.


가장 신이 난(?) 선수는 서울 SK 최준용(200cm, F)이었다. 최준용은 경기 내내 유쾌한 퍼포먼스를 보였다. 허훈(180cm, G)과의 의미 없는(?) 신경전, 슈팅 성공 시 세레머니, 노 마크 찬스에서의 어깨를 터는 동작 등 자신의 끼를 마음껏 보여줬다.


최준용은 이번 올스타전에서 ‘베스트 세레머니상’을 받았다. MVP는 원주 DB 김종규(206cm, C)에게 돌아갔지만, 최준용의 수상은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팬들을 가장 즐겁게 해준 선수가 최준용이었다는 뜻이기 때문.


최준용은 경기 후 “선수들과 함께 팬들을 즐겁게 하려고 많은 걸 준비했다. 오히려, 너무 욕심을 낸 감이 있었다. 내 세레머니가 좋게 보일 수도 안 좋게 보일 수도 있는데, 다들 좋게 봐주셔서 받은 상이라 생각한다. 팬들에게 감사하다”라며 팬들에게 상의 공을 돌렸다.


올스타전은 팬을 위한 행사다. 선수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최준용이 ‘팬’이라는 단어를 먼저 이야기했다. “올스타전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웃음) 1년 밖에 없는 행사라, 모든 게 다 기억에 남는다. 즐기려고 노력했고, 팬들도 즐겨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며 감사함을 계속 표현했다.


최준용은 이번 대회에서 2개의 상을 받았다. 하나는 ‘베스트 세레머니상’, 하나는 ‘3점슛 컨테스트 우승’이다. 3점슛 컨테스트 예선에서 전체 3등(16점)으로 준결승전에 올랐고,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김강선(고양 오리온)과 크리스 맥컬러(안양 KGC인삼공사)를 차례대로 격파했다.


사실 결승전 결과가 좋지 않았다. 30점 만점에 8점. 최준용은 맥컬러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남겼다. 그러나 맥컬러도 8점에 그쳤다. 최준용과 맥컬러는 서든 데스 방식으로 연장전을 치렀고, 선제 공격권을 지닌 최준용이 승리했다.


최준용은 “솔직히 1등할 줄 몰랐다. 운으로 한 우승이다.(웃음) 맥컬러가 당연히 이길 줄 알았다”며 멋쩍게 웃었다.


미소를 멈추지 않은 최준용은 팬들에게 미안함을 표하기도 했다. 이유가 궁금했다. 최준용은 “팬들을 위해 너무 많은 걸 준비하다 보니, 시간이 흐르면서 지루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임팩트 있고 짧게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팬들을 지루하게 한 것 같아 죄송했다”며 너무 많은 이벤트와 긴 소요 시간을 이유로 들었다.


이번 시즌 가장 많은 관중이 코트를 채웠다. 최고의 축제에 걸맞는 열기였다. 그러나 너무 긴 시간과 너무 많은 이벤트는 앞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 최준용이 미안함을 표현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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