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디 바비디 부' 문경은 감독 생각대로 된 SK의 전자랜드 전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3 10: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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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김영훈 기자] 문경은 감독이 원하는 대로 이뤄졌다.


비비디 바비디 부(Bibbidi Bobbidi Boo). 신데렐라에 나오는 마법의 주문이다. 이를 외우면 모든 생각과 소망이 전부 이뤄진다. 우리에게는 한 때 서울 SK의 모기업인 SK텔레콤의 광고에 속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 광고에는 당시 SK 소속이던 방성윤도 출현해 화제를 모았다.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SK와 인천 전자랜드의 정규리그 4라운드 맞대결. 문경은 감독의 소원이 모두 이뤄졌다. 마치 마법의 주문을 외운 듯 했다.


그는 경기 전 라커룸에서 후반기 부활이 필요한 선수들을 꼽았다.


첫 번째는 국내 빅맨들이었다. “(최)부경이와 민수가 해줘야 한다.” 최부경은 올해 비시즌 계약을 맺으며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지난 시즌에 비해 반토막 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김민수도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인해 부침을 겪었다.


“민수는 공격, 부경이는 수비에서 해줘야 한다. 그래야 힘을 더 얻을 수 있다. (최)준용이가 2번부터 4번까지 소화한다.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4번 포지션은 둘이 해줘야 한다.”는 문 감독의 말이다.


앞선에서는 전태풍과 변기훈이었다. “전태풍이는 5대5 공격(세트 오펜스)에서 꼭 필요하다. 후반기에는 몸을 끌어올려야 한다. 기훈이는 경기 출전 시간이 적어서 힘들 수도 있다”며 전태풍의 부활도 바랐다.


문경은 감독의 바람을 들어서일까. 그가 꼽은 4명의 선수들 중 3명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시작은 김민수였다. 스타팅으로 출전한 그는 시작부터 3점슛 2방을 터트렸다. SK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일 때 나온 중요한 점수였다. 경기 내내 좋은 슛 컨디션을 보인 김민수는 13점을 올렸다.


최부경은 본인의 장기를 모두 보여줬다. 수비와 궂은일, 리바운드, 공간을 보고 움직여 만든 득점까지. 공수에서 존재감이 드러났다. 12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기록을 통해서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문 감독은 경기 후 “김민수와 최부경이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잘했다. 민수는 공격에서, 특히 3점슛이 좋았다. 부경이는 수비 활동량이 인상적이었다”며 둘의 분전에 환한 웃음을 지었다.


전태풍은 이날 4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었다. 하지만 16분의 출전 시간이 의미 있었다. 덕분에 김선형이 30분 이내로, 안영준이 20분 이내의 시간을 소화할 수 있었다.


문 감독은 “안영준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전태풍을 길게 썼다. 앞으로는 10분에서 15분 정도는 내보낼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김민수, 최부경, 전태풍까지 문 감독의 바람은 모두 현실이 되었다. 이에 힘입어 SK는 전자랜드에 72-60, 낙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제 남은 경기는 20경기. SK가 단독 선두를 고수하기 위해서는 세 명의 활약이 한 번이 아닌 꾸준해져야 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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