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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원주/김준희 기자] 검의 양날이 모두 날카롭다.
원주 DB는 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5라운드 맞대결에서 92-82로 승리했다.
DB는 현재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이다. 서울 SK, 안양 KGC인삼공사와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만큼 1승이 절실했다. 또, 이날 경기에서 진다면 연패에 몰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상대팀 오리온도 절실하긴 매한가지. 이날 오리온은 DB 김종규-오누아쿠로 이어지는 트윈 타워에 대응하기 위해 허일영-사보비치-이승현-장재석으로 이어지는 빅 라인업을 내세웠다. 높이에 어느 정도 대응하면서, 미스매치를 통한 공격 기회를 노리겠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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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리온의 이런 전략은 무색했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그야말로 골밑을 지배했다. 오누아쿠는 상대 장신 포워드들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탑에서 김종규와 하이-로우 게임을 통해 김종규의 득점을 돕는 한편, 트랜지션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1쿼터 후반에는 두경민의 랍패스를 강력한 투핸드 덩크로 연결했고, 앨리웁 플레이를 통해 바스켓카운트까지 얻어내는 등 높이의 우위를 제대로 선보였다.
1쿼터를 오누아쿠의 높이로 버텼다면, 2쿼터는 칼렙 그린의 독무대였다. 1쿼터를 통째로 쉰 그린은 나오자마자 3점슛을 꽂았다. 내외곽을 오가며 자신의 스킬을 뽐냈다. 외곽 수비가 약한 유터가 나설 땐 적극적으로 외곽 찬스를 노렸고, 사보비치가 나올 땐 골밑을 파고들거나 기술을 통해 득점을 올렸다. 그린은 2쿼터에만 3점슛 4개 포함 20점을 올리는 위력을 보였다. 1쿼터를 19-22 3점 차 뒤진 채 마쳤던 DB는 그린의 활약 덕에 2쿼터를 55-47 8점 차 리드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후반에도 DB의 무기는 결국 높이였다. 3쿼터 다소 완화된 수비로 인해 72-71 1점 차까지 쫓겼다. 4쿼터 이상범 감독은 두경민-김민구-윤호영-김종규-오누아쿠로 이어지는 베스트 5를 내세웠다. 가장 완전한 코트 밸런스를 추구할 수 있는 라인업이었다. 오누아쿠는 투핸드 덩크를 터뜨리며 다시 한 번 높이의 위엄을 선보였다. 쿼터 중반에는 기습적인 3점슛까지 폭발, 경기를 지배했다. 최종 스코어 92-82, DB의 승리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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