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DB 감독, “선수들 선택, 존중할 수밖에 없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9 1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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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선수들의 선택, 존중할 수밖에 없어요”


KBL은 지난 14일부터 대표팀 브레이크를 실시했다. 선수들 모두 반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떴다. 그러나 큰 악재가 생겼다. 그것도 국가적인 악재다. ‘코로나19’.


‘코로나19’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모든 단체 행사 및 야외 행사가 취소됐다. KBL 역시 26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실시했다. 안전을 위해서다.


방송 관계자와 취재진,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만이 코트에 들어설 수 있다. 사람이 많이 없다고는 하지만, 불안 요소는 여전히 많다. 특히, 몸싸움이 많은 선수들이 가장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겉으로 내색하지 않지만, 불안할 수밖에 없다.


외국선수 3명이 브레이크 후 자진해서 계약을 파기했다. ‘코로나19’ 때문이었다. 이러한 상황이 선수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 선수들의 불안함을 잠재우는 게, 전력 유지의 핵심이라는 말도 있다.


이상범 DB 감독한테도 이런 점을 물었다. 이상범 감독은 지난 28일 창원 LG와 경기 직전 “다들 각자의 루트를 통해 정보를 파악할 건데, 감독이나 관계자가 말한다고 해서 불안함이 없어지진 않을 거라고 본다. 선수들한테 우리 농구를 열심히 하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아니, 그렇게 밖에 말할 수 없다. 어쨌든 시즌이 흘러가고 있고, 팀은 시즌을 위해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코트에 관중이 없다고 하지만, 감독과 선수 모두 집에서 관전하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상범 감독은 그 이야기를 하는 듯했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일이다. 10개 구단 다 마찬가지일 거다. 우리도 두 번 정도 (외국선수에게) 이야기를 했지만, 선택은 결국 선수들의 몫이다. 선수들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다만, 선택이 언제 나올지 몰라, 답답할 뿐이다(웃음)”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확실한 대책을 내지 못한다는 사실에 답답해하는 듯했다.


이어, “계속 이야기했지만, 선수들도 각자만의 정보를 가지고 있을 거다. 만약에 관계자 중 확진자가 나온다면, 우리가 설명하고 설득한 게 거짓말이 되어버린다.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 관계도 깨질 수 있다”며 우려하는 점을 말했다.


여러모로 답답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시즌 중단을 이야기하는 것도 쉽지 않다. 구단 차원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결정은 결국 KBL에서 내려야 한다.


KBL 관계자는 “위중한 문제인 걸 알고 있다. 그저 지켜본다고 될 문제가 아닌 것도 알고 있다. 확진자 추이를 계속 확인하고, 선수단 상황을 파악(특히, 외국선수 관련)하기 위해 구단과 계속 소통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나름의 대책을 짜기 위해 자료를 모으고 있지만, 판단이 쉽지 않은 듯했다.


구단과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건 그저 조심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즌이 열리는 동안,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이상범 감독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경기 관계자와 취재진이라고 해서 위험 상황에 노출되지 않은 건 아니다. 불안해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것보다 불안한 건, 대책이 빠르게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게 불안함을 가중시키는 듯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건 없다. 놓여진 상황에 충실하는 것 밖에 없다. 그래서 이상범 감독도 “열심히 하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그리고 선수들의 선택을 존중할 수 밖에 없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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