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4승 1패’ 우리은행, 충분히 누린 ‘김단비 효과’

박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7 07: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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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1라운드부터 김단비 효과를 충분히 봤다.

아산 우리은행은 16일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과 경기에서 75-5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승리로 4승 1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우리은행은 이번 비시즌 김단비(180cm, F)를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비록 김소니아(177cm, F)를 보상선수로 내줬다. 또한, 국가대표 차출과 김단비의 재활로 팀과 충분한 비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만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김단비와 다른 선수들이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국가대표 차출 전 한 달 정도와 차출 후 2주 정도밖에 함께 훈련하지 못했다. 선수들의 노련함을 믿어야 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시작한 개막전, 김단비는 개막전부터 33점을 폭격했다. 그리고 김단비가 가세하자 다른 선수들도 더 살아났다. 박혜진(177cm, G)은 개막전부터 커리어 첫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그리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김단비 본인이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팀도 개막전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비록 오랜 기간 뛰었던 친정팀 상대로는 부진했다. 하지만 다른 동료들의 도움으로 경기에서 승리했다. 그리고 많은 기대를 모았던 삼성생명전에서 팀은 패배했다. 하지만 김단비는 23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으로 제 몫을 충분히 해줬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하나원큐전에서도 그 활약을 이어갔다. 김단비는 전반전 공격에서는 다소 잠잠했다. 7점에 그쳤다. 하지만 5개의 리바운드와 1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특히 수비에서 제 몫을 충분히 해줬다. 그 결과, 우리은행은 35-15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후 3쿼터 김단비는 폭발했다. 10점을 몰아쳤다. 특히 3쿼터 막판 상대에게 추격당할 때 연속 3점슛으로 확실하게 분위기를 가져왔다. 4쿼터에는 박지현(183cm, G)와 함께 9-0런을 성공하며 확실하게 경기를 끝냈다.

이날 김단비는 최종 22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3점슛도 4개 시도해 3개를 성공했다.

김단비 효과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충분히 드러나고 있다. 우리은행은 원래 뛰어난 수비 시스템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김단비는 빠르게 적응했다. 특히 빠르고 높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스위치 수비를 자주 사용한다. 그리고 김단비는 어느 선수와 매치업돼도 밀리지 않는다. 강력한 힘과 수비 센스를 바탕으로 팀의 골밑을 지키는 데도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그 결과, 우리은행은 경기당 평균 60.2실점에 그치고 있다. 두 번째로 실점이 적은 팀이 70.6을 기록하고 있다. 두 팀의 차이가 엄청나다. 그만큼 우리은행은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렇게 우리은행은 1라운드에서 충분한 성과를 거뒀다.

경기 후 만난 위 감독은 “그래도 라운드 마무리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예상보다 더 잘했던 것 같다. 김단비 효과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라며 김단비 효과를 인정했다.

팀 동료이자 우리은행의 에이스 박혜진도 “리그에서 (박)지수를 제외하고 공수에서 원탑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런 선수가 우리 팀에 왔다. 그래서 파생 효과가 확실히 있다”라며 김단비에 대해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함이 있다. 위 감독은 “아직 합이 잘 안 맞는다. 비시즌 연습 기간이 짧아서 (김)단비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도 단비가 뭘 좋아하고 어떻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정확히 모른다. 그래서 최대한 자유로운 역할을 주면서 노련함을 믿고 있다. 이런 부분은 연습이 아니라 실전에서 손발을 맞추면서 더 좋아져야 한다. 합이 맞아 가면서 확실히 좋은 것 같다”라며 팀에 부족함을 전했다.

박혜진도 “단비 언니가 이 팀에 온 이유는 성적도 있겠지만, 마음 편하게 농구하고 싶어서다. 하지만 우리가 단비 언니에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내가 안 하고 언니에게 많이 의존하니 더 부담된 것 같다. 내가 언니를 더 힘들게 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내가 언니를 더 편하게 해주고 싶다”라며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김단비는 이제 우리은행에서 5경기를 뛰었다. 그럼에도 빠르게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평균 19.6점 7.8리바운드 6.2어시스트로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있다. 거기에 경기당 평균 1개 이상의 스틸과 블록슛도 기록하고 있다.

아직도 100%의 호흡이 아니기에 더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김단비 효과가 얼마나 더 커질지 주목되는 우리은행의 시즌이다. 만약 김단비 효과가 더 커진다면, 우리은행과 김단비가 간절히 원하는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워질 것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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