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1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86-77로 꺾었다. 2022~2023시즌 개막 후 36일 만에 열린 홈 개막전에서 웃었다. 또, 7승 4패로 2위 고양 캐롯(8승 4패)과의 간격을 반 게임 차로 좁혔다.
현대모비스는 2022~2023시즌 개막 전만 해도 많은 우려를 안았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인 외국 선수도 불안 요소였다.
특히, 게이지 프림을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다. 좋지 않은 운동 능력과 다양하지 않은 공격 옵션, 수비 위압감 부족 등 단점이 극명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혈질적인 성격도 시한폭탄이 될만한 요소였다.
그렇지만 프림은 정규리그 개막 후 강점만 보여줬다. 힘을 바탕으로 한 골밑 득점과 지속적인 공수 전환이 그랬다. 특히, 프림의 힘은 나머지 9개 구단 외국 선수를 공략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였다.
프림의 출전 시간 대비 기록 또한 뛰어나다. 개막 후 10경기에서 평균 18분 21초를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14.3점 8.1리바운드(공격 3.4) 1.9어시스트에 1.5개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 기여도 모두 훌륭하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악재를 맞았다. 팀 훈련 중 발목을 다친 저스틴 녹스(204cm, F)가 6주 진단을 받았고, 현대모비스는 헨리 심스(208cm, C)를 대체 외국 선수로 영입했다. 그러나 심스는 이번 주말 연전에 뛸 수 없다. 비자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
그래서 프림은 지난 16일 안양 KGC인삼공사전부터 홀로 뛰었다. KGC인삼공사전에서는 34분 52초 동안 25점 15리바운드(공격 6) 3스틸에 2개의 어시스트와 1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또한 92-85로 이겼다. 그러나 ‘주말 연전’은 쉽지 않다. 프림의 젊음과 에너지 레벨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혼자 뛰는 프림은 삼성의 공략 대상이었다.
그러나 프림은 초반부터 힘을 냈다. 힘과 자리 싸움으로 공격 리바운드 후 세컨드 찬스를 만들었다. 세컨드 찬스 두 번 모두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프림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국내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프림의 득점 옵션은 공격 리바운드에 한정되지 않았다. 속공 가담과 포스트업에 이은 훅슛 역시 프림의 공격 옵션. 삼성의 빅맨 2명이 프림을 에워쌌지만, 프림은 패스 혹은 우직한 플레이로 이를 극복했다. 프림이 1쿼터에만 12점으로 맹활약했고, 현대모비스는 25-18로 1쿼터를 마쳤다.
프림은 2쿼터에 마커스 데릭슨(203cm, F)과 붙었다. 데릭슨의 넓은 공격 범위는 프림에게 까다로웠지만, 프림의 힘은 데릭슨에게 더 까다로웠다.
프림 역시 그 점을 아는 듯했다. 그래서 포스트업을 더 적극적으로 했다. 포스트업에 이은 양손 훅슛으로 재미를 봤다. 프림의 위압감이 삼성에 부담을 줬고, 현대모비스 역시 54-46으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프림은 3쿼터 들어 기본에 더 충실했다. 모든 동작 하나에 신중했다. 파울과 턴오버를 최소화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과감할 때 과감했다. 특히, 수비 성공 후 속공에 가담할 때 그랬다. 속공 가담 후 여러 명의 수비 사이에서 득점. 현대모비스에 13점 차 우위(65-52)를 안겼다.
가장 돋보인 건 프림의 수비 리바운드였다. 프림은 3쿼터에만 6개의 수비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권을 착실히 만들어줬기에, 현대모비스가 3쿼터에도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69-60으로 3쿼터를 마쳤다.
프림의 탄탄함은 4쿼터에 더 강하게 드러났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는 물론, 협력수비로 삼성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또, 페인트 존에서의 우직한 플레이로 점수를 쌓았다. 프림의 공수 밸런스가 현대모비스의 두 자리 점수 차 우위(77-66)를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4분 42초.
프림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공수 모두 그랬다. 프림이 마지막까지 버텨줬기에, 현대모비스가 쉽지 않은 승부를 끝낼 수 있었다. 홈 두 번째 경기를 기분 좋게 준비할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의 홈 두 번째 경기는 20일 오후 2시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이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현대모비스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73%(27/37)-약 59%(26/44)
- 3점슛 성공률 : 약 23%(6/26)-약 15%(2/13)
- 자유투 성공률 : 약 64%(14/22)-76%(19/25)
- 리바운드 : 32(공격 10)-27(공격 4)
- 어시스트 : 23-14
- 턴오버 : 10-10
- 스틸 : 6-6
- 블록슛 : 2-0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울산 현대모비스
- 게이지 프림 : 38분 5초, 25점 20리바운드(공격 5) 6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이우석 : 22분 48초, 15점(2점 : 6/7) 1어시스트
- 신민석 : 23분 10초, 12점(3점 : 3/5) 2리바운드
2. 서울 삼성
- 마커스 데릭슨 : 22분 5초, 24점(2점 : 9/11) 6리바운드 2어시스트
- 이원석 : 28분 29초, 12점(자유투 : 6/8)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이동엽 30분 10초, 11점(2점 : 3/5, 3점 : 1/1) 4어시스트 2스틸 1리바운드(공격)
- 이매뉴얼 테리 : 17분 2초, 10점 5리바운드(공격 1)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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