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이누리 울산 현대모비스 매니저, "팬들의 즐거움은 나의 원동력!"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1 09:55:16
  • -
  • +
  • 인쇄

본 인터뷰는 10월 21일 오전에 이뤄졌고,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1년 11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한 소년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체육관으로 향했다. 체육관에서 느껴지는 사람들의 열기와 함성에 압도당했다.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 알 수 없는 매력을 느꼈다.
그 소년은 그 때의 감정과 매력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약 20년 후 체육관의 열기를 주도해야 하는 이로 성장했다. 20년 전의 자신처럼 체육관의 열기를 느낄 이들에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누리 울산 현대모비스 매니저의 이야기다.

축구로 키운 스포츠 마케터의 꿈

이누리 매니저가 처음 스포츠 마케터의 꿈을 꾼 곳은 ‘축구’였다. 대학생 명예기자 그리고 동아리 대회 개최로 스포츠 마케터로서의 경험을 쌓았고, 경험을 축적한 이누리 매니저는 꿈과 시야를 확장했다. 그의 목표 의식은 더욱 명확해졌다.

먼저 축구 관련 대외 경험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스포츠 기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스포츠 기자 관련 대외 활동이 축구 쪽에 많았고, 그래서 FC 서울 명예기자와 스포티즌 명예기자를 먼저 했습니다.
명예기자를 하며 느낀 것들이 있었을 건데요.
FC 서울에서는 ‘매치 데이 매거진’을 제작했습니다. 경기 시작 전에 팬들에게 1,000원의 가격으로 판매했습니다. 리뷰와 프리뷰, 경기 규칙과 선수들의 인터뷰가 핵심 컨텐츠였죠.
아무래도 전문 기자가 아니다 보니,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팬들의 피드백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했습니다. 팬들이 알고 싶은 것들을 매거진에 담으려고 했고, 팬들께서 원하시는 선수들을 인터뷰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팬들한테도 조금씩 좋은 평을 들었고, 팬들과의 소통 창구가 넓어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포티즌에서는 해외 축구 기사를 작성했고요.
GUFA(경기권대학생축구동아리연맹)라는 곳에서도 경험을 쌓으셨습니다. 어떤 일을 하셨나요?
경기권에 있는 대학교의 축구 동아리를 대상으로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대회에 필요한 스폰서를 섭외했고, 대회 운영에 필요한 물품들을 조달했습니다. 연맹이나 사무국에서 하는 업무들을 수행했어요. 물론, (연맹 혹은 사무국 업무의) 축소판이기는 했지만요.

축구를 경험한 스포츠 마케터, 농구를 접하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이누리 매니저는 축구 관련 대외 활동을 많이 했다. 그러다 농구계에도 발을 내밀었다. KBL이 세일즈 & 마케팅 아카데미를 개최했고, 이누리 매니저는 해당 아카데미의 교육생이 됐다.
KBL 세일즈 & 마케팅 아카데미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심도하게 공부했다. 그리고 KBL 티켓세일즈 팀에서 경험을 쌓았다. 느낀 것도 많았다. 핵심은 ‘관중’ 혹은 ‘팬’이었다. 팬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됐다. 스포츠 마케터로서 한 걸음 성장하게 된 계기였다.

축구 관련 대외 경험만 쌓다가, KBL 세일즈 & 마케팅 아카데미에 지원했습니다.
축구 아카데미에도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다양한 스포츠 종사자 분들께서 강연을 해주셨어요. 거기서 느끼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다양한 종목의 세일즈를 경험하고 싶었어요. 스포츠 마케팅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됐고요.
인상에 남았던 건 신승호 전 MLS(미국프로축구리그) 부사장님의 강연이었습니다. 신승호 부사장님께서는 당시 MLS에서 벌어지는 티켓 관련 활동이나 사업들이 팬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려주셨어요. 저한테 많은 동기 부여가 됐던 것 같아요.
아카데미 종료 후 혼자 스포츠 마케팅에 관련된 서적을 찾았습니다. 혼자 공부를 하던 와중에, KBL 세일즈 & 마케팅 아카데미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방향성을 이어가기 위해 지원했고, 아카데미를 수강할 기회도 얻었습니다. KBL 티켓세일즈팀 인턴으로도 일할 수 있었고요.
이전의 대외 활동과 차이가 있었을 것 같아요.
이전의 대외 활동에서 경험한 구단 관계자들의 업무는 빙산의 일각이었습니다. 티켓세일즈팀에 들어가니, 해야 할 업무가 많았습니다. 관중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느꼈어요.
그렇지만 (축구와 농구의) 종목 차이는 못 느꼈습니다. 축구 관계자와 농구 관계자 모두 ‘팬들을 위해 일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거든요. 또,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에 힘을 실어주는 것도 동일하고요.
‘관중을 위한 노력’이라는 말. 구체적으로 어떤 걸까요?
티켓과 유니폼, 모자, 컵 등 모든 게 구단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팬들에게 이런 상품들을 좋은 방향으로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벤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팬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지금은 ‘코로나 19’ 때문에 제한적인 이벤트만 하지만, ‘코로나 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거나 미래에 벌어질 일들을 대비해야 합니다.
궁극적인 의미는 이렇습니다. 관중들이 더 많이 경기장에 오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경기장에 오신 관중들께서 ‘경기를 보러 오기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게 관중을 위해 해야 하는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원했던 그 곳 :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이누리 매니저는 2020년 KBL 티켓세일즈팀 인턴 종료 후 공백기를 맞았다. 하지만 공백기를 그냥 보내지 않았다. 더 나은 스포츠 마케터로 성장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현업 종사자에게 조언을 듣고, 더 나은 스포츠 마케터가 되기 위해 필요한 공부를 했다.
그런 그에게 소중한 기회가 찾아왔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사무국 매니저 선발 공고’를 낸 것. 단 한 번의 기회도 간절했던 이누리 매니저는 해당 공고에 지원했고, 현재 현대모비스 사무국의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KBL 티켓세일즈팀 인턴이 종료됐고, 공백기가 있었습니다.
스포츠 마케팅 업무를 더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공부했습니다. 선수 지원 및 홍보, 선수 운영 등에 관한 걸 공부했고, 대외 활동을 하던 주변 분들을 통해 현업 관계자 분들로부터 조언도 들었습니다. 디자인 툴과 언어 공부도 했고요.
현대모비스의 채용 공고는 어떻게 보신 건가요?
평소에 자주 들어가는 인터넷 카페가 있습니다. 스포츠 관련 이슈 혹은 스포츠 채용 관련 공고를 꾸준히 확인할 수 있는 카페죠. 카페를 서핑하던 와중에, 현대모비스에서 사무국 매니저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봤어요. 그게 올해 8월 중순 쯤이었을 거예요.
여러 회사의 채용 공고가 있었을 건데, 현대모비스로 지원한 계기가 있었을까요?
어릴 때 부모님과 함께 본 첫 번째 스포츠 경기가 현대모비스 홈 경기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사람들이 어떤 걸 보고 저렇게 좋아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 기억이 너무 컸죠. 그리고 계속 말씀드렸듯, 저는 대학교 때부터 ‘스포츠 마케팅’의 끈을 놓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현대모비스 사무국에 지원을 했습니다.
간절함이 컸을 것 같습니다.
면접을 볼 때 “왜 지원을 하셨어요?”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는 위에 말씀드렸던 대로 어릴 때의 기억과 제가 가지고 있는 꿈을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간절한 마음도 면접관 분들한테 이야기했고요.

“팬들께서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프로 스포츠의 핵심은 ‘팬’이다. ‘팬’ 없는 프로 스포츠는 아무 의미 없다. 프로농구 역시 마찬가지. 팬 없는 프로농구는 그저 공놀이에 불과하다.
팬은 단순히 선수와 경기를 향해 박수쳐주고 응원해주는 존재가 아니다. 연맹과 구단, 선수를 위해 쓴소리를 할 수 있고, 스포츠와 함께 호흡하는 존재다. 스포츠의 미래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누리 매니저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팬’이라는 존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여기에 “스포츠에 미친 사람”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두 가지 우선 사항을 마음 속에 두고,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현재 구단 보도 자료 작성과 로컬 스폰서 협찬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홈 경기 하루 전날 울산으로 내려가 경기 준비를 돕기도 하고요. 앞으로는 티켓 관련 업무를 담당할 것 같아요.
어려움도 있지만, 보람도 있을 것 같아요.
친구들이 저에게 “출장도 잦고 주말에 쉬지도 못하는데, 왜 이 일을 하느냐?”라고 질문을 합니다. 스포츠 관련 직종 면접에서도 꼭 듣는 질문이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스포츠 관련 직종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요. 팬들이 즐길 수 있으려면, 늦게까지 운영하는 사람이 필요하거든요. 또, 그런 사람이 열심히 해야, 팬들이 스포츠를 더 재미있고 관심 있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해야 ‘오늘 내가 열심히 일했구나’라는 느낌이 듭니다. 제 삶의 원동력이 채워지기도 하고요.
현대모비스 매니저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앞으로 어떤 업무를 맡게 될지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제가 상품 관련 업무를 하게 되면, 관중들한테 “이 상품은 너무 좋았어요! 다시 한 번 만들어주세요”라든지 “지금 기획하신 상품이 너무 좋았어요”라는 반응을 끌어내고 싶습니다. 상품 업무가 아니어도, “이런 기획은 좋았던 것 같아요”라는 평가를 듣고 싶고요.
매니저님의 인생에서 꼭 이루고 싶은 게 있으신가요?
지금 이 마음 이대로 “스포츠에 미친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께서 경기장을 찾아주십니다.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많은 분들 그리고 저희 팀을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한테 감사의 말씀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또, 팬들께서 ‘코로나 19’ 때문에 육성 응원을 못하시지만, 선수들은 관중들의 박수 소리와 클래퍼 소리만으로도 힘을 얻습니다. 앞으로 ‘코로나 19’가 더 완화되고 더 많은 관중들께서 체육관으로 찾아와주신다면, 현대모비스 사무국의 일원으로서 팬들을 위한 이벤트와 상품을 더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사진 제공 = 이누리 현대모비스 매니저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