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챔피언, 리빌딩, 한 끗 차이 실패, 그래도 배혜윤의 최선은 변하지 않았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4 09: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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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2년 4월호에 게재됐다. 인터뷰는 3월 24일 오후 1시(정규리그 최종전 하루 전)에 진행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2020~2021 시즌은 어느 누구의 예측도 맞지 않았다. WKBL 전통 강호인 아산 우리은행도, 국보 센터 박지수를 보유한 청주 KB스타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승 트로피를 획득한 팀은 용인 삼성생명. 기적을 만들어낸 삼성생명은 2020~2021 시즌 종료 후 ‘리빌딩’을 외쳤다.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팀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구심점 없는 리빌딩은 허공만 스칠 뿐이다. 배혜윤이라는 확실한 컨트롤 타워가 있기에, 삼성생명은 리빌딩을 시도할 수 있었다.
삼성생명은 2021~2022 시즌에도 정규리그 4위를 노리고 있다. 2020~2021 시즌만큼 여유롭지 않다. 오히려 불안함이 컸다. 경쟁자인 부산 BNK 썸의 잔여 경기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배혜윤은 ‘최선’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하지만 불안함은 현실이 됐다. 삼성생명이 부천 하나원큐와 최종전에서 78-91로 패했기 때문.
배혜윤은 해당 경기에서 37분 58초 동안 19점 12리바운드(공격 4) 5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라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기다림조차 시도해보지 못했다. 다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 의미를 둬야 했다.

MIRACLE

삼성생명은 2019~2020 시즌을 최하위(9승 18패)로 마쳤다. 외국 선수를 포함한 주축 선수의 부상이 연달아 나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2020~2021 시즌. WKBL이 외국 선수 없는 시즌을 선언했다. 그리고 정규리그 4위까지 플레이오프 티켓을 줬다. 플레이오프 방식도 4강 토너먼트로 바꿨다. 4강 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 챔피언 결정전은 5전 3선승제였다.
삼성생명이 새로운 제도의 수혜자가 됐다. 정규리그 4위(14승 16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 그래서 삼성생명의 우승 가능성을 점치는 이는 거의 없었다. 플레이오프 첫 상대가 해당 시즌 정규리그 1위(22승 8패)를 차지한 우리은행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부터 영화를 찍었다. 1차전을 졌지만, 2~3차전을 내리 이겼다. 역스윕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박지수가 있는 KB스타즈를 만났다. 하지만 첫 2경기를 모두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3~4차전을 내리 내줬지만, 마지막 5차전을 손쉽게 잡았다. WKBL 역대 최초 정규리그 4위의 플레이오프 우승. 삼성생명 스스로도 믿지 못할 ‘기적’을 만들었다.

플레이오프부터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4위로 올라가서 1위인 우리은행과 붙었어요. (가능성은 떨어졌지만) 힘들게 얻은 기회였고, (김)보미 언니가 시즌 끝나고 은퇴한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플레이오프를 더 소중한 무대로 여겼고, 매 경기 더 최선을 다하려고 했어요.
챔피언 결정전 1~2차전도 모두 잡았습니다.
우리은행과 경기하면서, 악착 같이 뛰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걸 느꼈습니다. 챔피언 결정전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사실 1차전을 이기고 나서는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2차전을 이긴 후, 서로가 “이러다 우승하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했어요. 그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죠.
하지만 3~4차전을 내리 졌습니다.
분위기도 좋았지만, 기세가 너무 좋았어요. 3차전에 끝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내심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3차전부터는 확실히 쉽지 않았어요. KB가 홈에서 경기를 해서 그런지, 더 포기를 안 하는 느낌이었거든요.
KB에 3차전을 내주고, 4차전도 내줬어요. 그렇게 되고 나서 너무 힘들었어요. 정말 힘들다는 생각 밖에 떠오르지 않더라고요.(웃음) 또, 4차전까지 지고 나니, ‘5차전은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바로 들더라고요.
5차전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챔피언 결정전 5차전의 부담감은 그 어떤 경기보다 컸던 것 같아요. 하지만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먹었고,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마음을 편하게 먹었던 것 같아요.(웃음)
5차전 승패가 꽤 일찍 갈라졌습니다.
경기를 보신 분께서는 ‘4쿼터에 이미 끝난 거 아니냐?’고 생각하셨겠지만, 저는 시간이 너무 안 간다는 생각만 들었어요.(웃음)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정해진 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저 매 순간 집중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REBUILDING
삼성생명은 2020~2021 시즌 종료 후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줬다. 하나원큐-BNK 썸과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챔피언 결정전 MVP인 김한별을 내보냈고, 2020~2021 플레이오프의 주역 중 하나였던 김보미(현 WKBL 경기운영부장)도 은퇴했다. 그리고 2020~2021 시즌 신인왕이었던 강유림과 2021 WKBL 신입선수선발회 1순위 지명권으로 이해란을 얻었다.
삼성생명 최고참의 자리는 배혜윤에게 돌아갔다. 비록 2020~2021 시즌 주장이었다고는 하나, 최고참이라는 무게감은 더 컸다. 게다가 6개 구단 최고참 중 가장 어렸기에, 배혜윤이 가진 부담감은 더욱 컸다.
해야 할 일도 많았다. 자신의 경험을 어린 선수들에게 전수하고, 어린 선수들과 팀을 하나로 만들어야 했다. 팀이 원하는 방향에 맞게 움직였다. 그 방향은 바로 ‘REBUILDING’이었다.

팀의 최고참이 됐습니다.
보미 언니의 은퇴는 이미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김)한별 언니가 트레이드됐죠. 언젠가는 팀 내 최고참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온 것 같아요. 그저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웃음)
어린 선수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저희 팀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요. 어리지만 알아서 잘하는 선수들이고, 자기 몫을 하는 선수들이죠.
그래서 제 걱정을 더 많이 했던 것 같아요.(웃음) 제 몫을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저의 기량 발전과 제 경기력에 먼저 신경썼던 것 같아요.
또, 제가 어느 정도 해줘야, 밑에 있는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반대로, 제가 안 풀리면, 어린 선수들이 기량을 펼칠 상황도 나오지 않고요. 그래서 제 경기력을 더욱 생각했던 것 같아요.
삼성생명은 시즌 개막 후 2라운드까지 5승 5패를 했습니다.
(배혜윤은 2021~2022 시즌 개막 후부터 2라운드까지 평균 13.1점 5.9리바운드(공격 2.3) 5.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출전 시, 삼성생명은 3승 4패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저희 팀의 방향이 ‘리빌딩’이고, 저도 33살에 최고참이 됐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우승을 해서 그런지, 이번 시즌에는 더 즐기려고 했어요. 힘들어도 서로 격려하자는 마음으로 코트에 섰던 것 같아요.

CRISIS
삼성생명의 플레이오프 가능성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2라운드까지만 해도 그랬다. 비록 4위였지만, 5~6위와의 격차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경기력이 3라운드부터 급격히 가라앉았다. 삼성생명의 침체는 4라운드까지 계속됐다. 삼성생명의 3~4라운드 전적은 2승 8패.
배혜윤은 3~4라운드에서 경기당 평균 13.7점 7.5리바운드(공격 3.2) 4.5어시스트에 1.1개의 스틸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에, BNK가 치고 올라왔다. 삼성생명과 배혜윤 모두에 위기가 찾아왔다.

삼성생명은 3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2승 8패를 기록했습니다.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는데요.
시즌을 치를수록, 모든 팀들이 상대의 성향을 잘 파악합니다. 저희는 그런 대처에서 한 발 늦었다고 생각해요. 또,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팀의 전력이 더 안정됐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위기 의식이 더 빨리 퍼졌을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 가라앉을 때는 심하게 가라앉아요. 사실 저도 그런 편이고요. 그런데 애들이 정말 열심히 하더라고요. 분위기도 밝고요. ‘걱정을 안 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삼성생명이 침체될 때, BNK가 치고 올라왔습니다.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끝까지 알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또한 끝까지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건 BNK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BOOST UP
삼성생명은 한때 6연패에 빠졌다. 그리고 4위를 다투고 있는 BNK와 만났다. BNK와 경기 전만 해도, 여러 어려움을 안았다. BNK와 만나기 이틀 전 우리은행과 연장 승부를 펼쳤고, 혈투 후 곧장 부산으로 넘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BNK를 상대로 연패에서 벗어났다. 배혜윤은 BNK전에서 풀 타임을 소화했고, 22점 11리바운드(공격 5) 6어시스트에 2개의 블록슛과 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풀 타임을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에서 가장 위력적인 선수임을 증명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배혜윤의 지배력은 더 강해졌다. 5라운드 평균 18.4점 10.4리바운드(공격 5.4) 6.8어시스트에 1.4개의 스틸을 기록. 매 경기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남겼다.
삼성생명은 5라운드에서 비록 2승 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를 유지했다. 최고참 캡틴의 활약이 삼성생명을 든든히 받쳤기 때문이다.

1월 17일 BNK전은 ‘6연패 탈출’과 ‘4위 수성’이 달린 경기였습니다. 배혜윤 선수의 활약이 큰 경기이기도 했고요.
BNK와 만나기 이틀 전에 우리은행을 만났습니다. 팀원 모두 열심히 했는데, 팀은 제 잘못 그리고 제 실수 때문에 졌어요. 감독님과 코치님에게 죄송했고,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그래서 우리은행전 끝나고 정말 많이 울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부산에서는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제가 우리은행전에서 피해를 끼쳤기 때문에, BNK전에서는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 그게 BNK전에서 잘 통했던 것 같아요.
A매치 브레이크가 길기는 했지만, 팀원들 간에 손발을 맞추기는 어려웠습니다.
(배혜윤-윤예빈-이해란이 해당 기간 동안 대표팀으로 차출됐고, 김단비와 이주연은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퓨쳐스리그를 준비했다. 대표팀으로 차출된 선수들이 복귀했지만, 삼성생명은 대규모 ‘코로나 19’ 확진으로 인해 팀 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다)

대표팀에서 훈련하고 경기하느라, 저희 팀이 어떤 연습을 했는지 잘 몰랐어요. 퓨쳐스리그 출전 선수들은 퓨쳐스리그를 준비했을 거고, (김)단비랑 (이)주연이는 컨디션 관리에 주력한 걸로 알고 있어요.
저랑 (윤)예빈이, (이)해란이가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자가 격리를 마친 다음에 다 같이 모이려고 했는데, 코로나가 터졌어요. A매치 브레이크가 길었지만, 저희는 팀 훈련을 거의 할 수 없었어요.
삼성생명은 A매치 브레이크 후 첫 2경기를 모두 이겼습니다. 배혜윤 선수가 있는 경기도 없는 경기도 이겼는데요.
자가 격리 때문에, 몸이 안 좋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KB스타즈와 신한은행 모두 잡았어요. 두 팀 모두 몸이 안 좋았고, 경기 체력도 올라오지 않았던 것 같아요. 반대로, 저희 팀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컨디션과 경기 체력 모두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기다림의 결과
위에서 이야기했던 대로, 삼성생명은 A매치 브레이크 후 첫 2경기를 잡았다. 상대가 정규리그 1위인 청주 KB스타즈와 3위인 인천 신한은행이었기에, 의미는 컸다.
하지만 지난 3월 17일 BNK에 58-68로 졌다. 배혜윤은 30점 8리바운드(공격 5) 2스틸 1어시스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은 중요한 경기를 놓쳤다. BNK는 삼성생명과 4위를 다투는 팀이었기에, 삼성생명이 받은 상처는 컸다.
그렇지만 배혜윤의 경기력은 더 올라왔다. 6라운드 4경기 평균 21.3점 9.7리바운드(공격 3.3)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3월 23일 우리은행전까지 경기 기준) 배혜윤의 팀 내 비중은 더 높아졌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은 삼성생명의 것이 아니었다. 삼성생명이 3월 25일 부천 하나원큐전에서 78-91로 패배. BNK가 27일 우리은행전에서 패해도, 삼성생명은 4위를 기록할 수 없다. BNK와 상대 전적은 3승 3패지만, 상대 득실차에서 -20으로 밀리기 때문.
기자와 배혜윤의 인터뷰는 그 전에 있었다. 그 때만 해도, 배혜윤은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승리를 빌었다. 그렇기 때문에, 배혜윤은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배혜윤의 기다림은 결과로 돌아오지 않았다.

3월 17일 BNK전을 놓쳤습니다.
BNK가 저희보다 더 간절했다고 생각해요. BNK는 저희한테 지면 시즌을 끝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물론, 저희도 간절했지만, 간절함 싸움에서 BNK에 졌다고 해요.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너무 저조했습니다.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아쉽지는 않았나요?
어린 선수들의 기록이 저조한 건 맞지만, 다들 열심히 뛰어줬어요. 오히려 고마운 마음이 커요. 또, 어린 선수들이 누구보다 아쉬웠을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은행전도 48-58로 패했습니다. 선수들이 더 초조해할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 어떤 걸 해야 하는지 잡아주실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감독님께서 이야기하신 것 외에 단순한 것들만 이야기하려고 해요. 그래도 어린 선수들이 감당하기에는 큰 경기라, 부담은 많을 거예요.
하나원큐랑 정규리그 최종전을 합니다.
사실 저희가 이전에 4위를 확정할 기회를 많이 얻었어요. 그런데 너무 많이 놓쳤어요. 이번 하나원큐전이 하늘에서 주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요. 하나원큐전을 못 이기면, ‘여기까지인가보다’라고 생각하려고 해요.
그래서 더 단순하게 임할 계획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이기는 것만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 후에 일어날 일들은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해요. 결과를 받아들일 준비도 됐고요.(웃음)
삼성생명도 하나원큐를 이겨야겠지만,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BNK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배혜윤과 인터뷰는 3월 24일 오후 1시에 이뤄졌다. 그 후, 신한은행은 3월 24일 BNK에 73-76으로 졌다)

저희가 가진 모든 걸 쏟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요. 흠... 그 외에는 무슨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웃음) 명확한 답을 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하나원큐전은 승리가 간절할 것 같습니다.
하나원큐전은 저희 팀의 마지막 경기일 수 있습니다. 그것보다 저희가 만약 플레이오프를 가지 못한다면, 자가 격리된 선수들은 지금 이대로 시즌을 마쳐야 해요. 1년을 다같이 고생했는데, 시즌을 이대로 마치고 싶지 않아요. 플레이오프에서 어떻게 되더라도, 하나원큐전만 생각하고, 하나원큐전에 모든 걸 다 쏟을 계획입니다.

사진 제공 = WKBL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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