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KBL의 유일무이한 존재, 서울 SK 스턴트 치어리더 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7-13 09: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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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2년 6월호에 게재됐다. 인터뷰는 5월 21일 오후 5시에 이뤄졌다. 개인 일정으로 인해, 5명의 팀원 중 3명만 인터뷰를 진행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1년 정기 구독 링크, 바스켓코리아 2022년 6월호 웹진 구매 링크)

서울 SK는 ‘스포테인먼트’를 이행하는 대표적인 팀이다. 빠르고 공격적인 컬러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코트 밖에서도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경기 중간에 나오는 ‘스턴트 치어리딩’도 즐거움을 주는 요소 중 하나다. 화려한 동작과 고난도의 움직임이 많기에, 스턴트 치어리더의 퍼포먼스는 팬들의 환호성과 감탄을 자아낸다.
화려함의 뒤에는 숱한 인내와 고통이 뒤따른다. 스턴트 치어리더도 마찬가지였다. 화려함을 보여주기 위해, 묵묵히 연습하고 아픔을 참아냈다. 어려움을 견뎌낸 이들은 KBL에서 유일무이한 존재가 됐다.

 

알 수 없는 매력
인터뷰에 응한 3명의 스턴트 치어리더는 처음부터 스턴트 치어리더를 꿈꾸지 않았다. 스턴트 치어리더와는 무관한 분야를 공부했고, 해당 분야로 취업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어느 순간부터 서로를 던지고(?) 서로를 받고 있었다. 공중에 뜨는 시간이 길었고, 받쳐주는 시간 또한 길었다. 퍼포먼스를 위해, 준비와 연습도 많이 했다. 그렇게 하고 있는 이유는 알 수 없었다. 바꿔 말하면, 알 수 없는 매력이 그들을 스턴트 치어리더로 만들었다.

팀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신가요?
노혜린_저는 플라이어 포지션을 맡고 있습니다. 치어가이즈의 위에서 점프와 유연함이 필요한 동작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은나영_저 역시 플라이어를 맡고 있습니다. 치어리더로서 안무도 수행하고, 노혜린 플라이어와 함께 스턴트 치어리더로서 공중 퍼포먼스도 하고 있습니다.
오태윤_저는 치어가이즈를 맡고 있습니다. 플라이어를 공중으로 던지고, 플라이어를 밑에서 받쳐주는 역할입니다. 덤블링과 안무 등 치어가이즈로서의 퍼포먼스도 하고 있고요.

스턴트 치어리더는 어떻게 되신 건가요?
은나영_저는 원래 춤을 전공했어요. 걸스 힙합을 주로 했죠. 그 쪽으로 길을 잡았는데, 어느 날 공연을 하다가 스턴트 치어리더를 처음 접했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웃음) 배워보고 싶더라고요. 처음에는 취미로 하다가, 어느 순간 전문적으로 스턴트 치어리딩을 시작했죠.
오태윤_고등학교 때 치어리딩 동아리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스턴트 치어리딩도 자연스럽게 접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 입학 후에는 호텔경영학과를 전공했고, 치어리딩의 꿈을 잠시 접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너무 좋은 기회가 많이 왔고, 지금까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웃음)
노혜린_저는 특성화고등학교를 다녔고, 고등학교 때 마케팅과 회계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고등학교 때 응원단을 했어요. 취업을 해야 했는데, 치어리딩에 너무 빠져들었어요. 그러다가 스턴트 치어리딩을 알게 됐고, 전문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하루에 연습은 얼마나 하시나요?
(함께 하는 연습이기에, 3명 중 1명이 대표로 답변했다)

노혜린_3시간 정도 하는 것 같아요. 파트너가 정해지면, 던지는 동작과 받아주는 동작, 덤블링 등을 연습해요. 난이도 높은 기술을 성공하기 위해, 될 때까지 연습해요. 하지만 파트너끼리 하다 보니, 혼자 연습하는 건 어려워요. 그게 조금 어려운 것 같아요.
 

COURT
스턴트 치어리딩은 관중들의 환호성을 자아낸다. 점프와 공중 회전, 한 발을 들고 서는 동작 등 화려한 동작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트와 연습 환경은 너무 달랐다. 경력이 풍부한 스턴트 치어리더라도, 체육관의 풍경에 익숙해져야 했다. 특히, KBL이 2021~2022 시즌 초반에는 ‘무관중 경기’를 했기에, 스턴트 치어리더의 적응이 더 필요했다.
차이점이 또 하나 있었다. 연습 때는 부상 방지를 위한 매트가 있지만, 코트에는 매트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턴트 치어리더들은 더 집중해야 했다. 그런 이유로, 코트는 스턴트 치어리더에게 긴장감을 줬다.

이번 시즌부터 농구 코트에서 공연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은나영_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무관중이라고는) 하지만 저희는 처음이라 너무 긴장했어요. 또, 저희끼리 해서, 그런 긴장감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오태윤_저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실수하지 말자’는 생각이 제일 컸죠. 그리고 더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게다가 코트에는 연습용 매트가 없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했고요.
노혜린_관객 분들이 안 계신데도, 평소보다 10배 이상 긴장을 한 것 같아요. 또, 코트에서는 처음 춤을 추는 거라, 긴장을 더 했던 것 같아요.

유관중 경기 때는 더 떨리셨겠어요.
오태윤_
물론, 그런 것도 있었습니다. 관중들께서 처음 들어오실 때만 해도, ‘실수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컸습니다. 그런데 너무 좋더라고요. 관중들의 함성과 응원이 저희에게 큰 힘이 됐거든요.(웃음)
노혜린_유관중으로 바뀌고 나서도, 육성 응원은 금지됐습니다. 처음 관중들께서 올 때만 해도, 무관중 경기와의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어요. 하지만 저희가 높이 날아오를수록, 관중들께서 환호를 해주셨어요. 그 때서야 ‘팬들께서 우리와 함께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죠.(웃음)
은나영_저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팬들께서 계실 때 더 떨릴 줄 알았는데, 팬들의 환호성에 힘을 냈던 것 같아요. 아드레날린이 나온다는 느낌이 강했죠.(웃음)

연습 환경과 코트의 차이는 클 것 같아요.
은나영_
연습 장소에는 전용 매트가 있어요. 매트에 흡수력이 있다 보니, 착지 시 부상을 방지해줘요. 그렇지만 농구 코트는 맨바닥이라서, 그런 걸 더 생각해야 해요.
노혜린_플라이어들은 아무래도 점프와 착지를 많이 해요. 그래서 그런지, 치어가이즈들이 코트에서는 더 살살해준다거나 더 신경 써서 퍼포먼스를 해요. 그런 게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오태윤_핸드 스프링이나 덤블링을 할 때, 세밀한 차이는 있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큰 차이는 못 느꼈던 것 같아요.

코트에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었을까요?
은나영_
저희끼리 3층 탑을 쌓는 기술이 있어요. 치어가이즈가 제일 밑에서 버텨주고, 플라이어 2명이 각각 2층과 3층에서 중심을 잡는 기술이죠. 그런데 제 다리가 치어가이즈 어깨에서 미끄러졌어요. 다 무너질 수 있었는데, 밑에 있던 치어가이즈가 다행히 잡아줬어요. 저희끼리만 아는 위험한 순간이었죠.(웃음)
오태윤_제가 그 때 잡아줬어요.(웃음) 저 역시 플라이어의 발 앞꿈치를 잡아야 했는데, 순간 미끄러졌어요. 하지만 발 전체를 잡았기 때문에, 큰 사고는 없었던 것 같아요.
노혜린_두 사람이 이야기했던 게 가장 큰 에피소드였어요. 나머지 공연에서는 큰 실수 없이 했던 것 같아요.

소속 구단인 SK가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기쁨이 컸을 것 같은데요.
노혜린_
경험이 풍부하신 치어리더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승 팀을 만나는 게 정말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희는 첫 해부터 ‘창단 첫 통합 우승’을 함께 했고, 그래서 더 기뻤던 것 같아요.
은나영_너무 기뻤어요. 우승하는 자리에 같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뜻 깊었던 것 같아요.
오태윤_너무 영광스러웠어요. 저희 팀원끼리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은 것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스턴트 치어리딩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스턴트 치어리더는 생소한 분야다. 그리고 아무나 하기 힘든 분야다. 몸을 많이 쓰고, 부상의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로 간의 합이 맞고, 팀의 퍼포먼스가 팬들의 환호를 끌어낼 때, 그 성취감은 말로 할 수 없이 크다. 스턴트 치어리딩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3명의 스턴트 치어리더 역시 ‘성취감’에 초점을 뒀다. 그리고 3명 모두 “스턴트 치어리딩이 많은 분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통된 소망을 표현한 후, 이번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스턴트 치어리딩’은 근력과 균형 감각을 필요로 하는 퍼포먼스입니다. 평소에 운동은 어떻게 하시나요?
은나영_
기초 체력 운동은 무조건 해야 해요. 스쿼트와 데드 리프트 등 근력 운동도 마찬가지고요. 여자라고 해서, 무게도 가볍게 하지 않아요. 무게를 많이 쳐야 해요.(웃음)
오태윤_남자는 아무래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 많이 합니다. 무게와 근력에 더욱 중점을 주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기술 연습과 서로 간의 합입니다. 파트너가 정해지고 나면, 파트너와 반복 연습을 해야 합니다. 성공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거든요.
노혜린_균형 감각 또한 전신의 근력을 요구해요. 예를 들어, 코어 근육이 약하다면, 한 발로 중심을 잡기 힘들어요. 상체와 하체의 밸런스도 맞지 않고요. 그래서 저 또한 중량 운동에 초점을 두고 있어요.

부상 위험이 큰 퍼포먼스입니다. 그래도 스턴트 치어리더를 하는 이유가 있나요?
오태윤_
플라이어를 받쳐주다가, 손가락을 다치기도 합니다. 큰 부상도 있고요. 그렇지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중독성이 있어요. 또, 다 같이 하는 팀 퍼포먼스이기 때문에, 동작 하나를 해냈을 때의 성취감은 배가 됩니다.
은나영_공연 때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연습해야 합니다. 또, 하다 보면, 놀이기구보다 베이스(치어가이즈들이 받치는 구조)가 더 안정적으로 느껴져요.(웃음) 그래도 잔부상과 큰 부상은 찾아올 수 있어요. 그래서 더 집중해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성취감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노혜린_점프를 하고 착지하는 동작이 많아요. 관절 부상이 많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팀원 간의 호흡이 하나의 동작으로 이뤄졌을 때, 성취감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요. 그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농구 이야기로 잠깐 넘어가겠습니다. 농구의 매력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노혜린_
빠른 공수 전환인 것 같아요.
은나영_시원한 덩크요.
오태윤_지고 있다가 역전할 때, 가장 큰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서울 SK 스턴트 치어리더 팀’의 강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은나영_
프로농구에 존재하는 유일한 스턴트 치어리더 팀입니다. 보는 재미도 있고요.
오태윤_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색다른 요소라고 생각해요.
노혜린_팬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퍼포먼스라고 생각해요.

목표와 마지막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오태윤_
SK가 통합 우승을 계속 했으면 좋겠어요.(웃음) 그리고 저희 팀원 모두 다치지 않고, 화려하고 즐겁게 퍼포먼스를 했으면 좋겠어요. 팀적으로는 퍼포먼스를 할수록 성장했으면 해요. 마지막으로 ‘스턴트 치어리딩’이 잘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노혜린_지금도 난이도 높은 기술들을 보여주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멋있는 기술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또, 재미있고 알찬 구성으로 팬 여러분들을 찾아 뵙고, 선수들에게도 힘을 주고 싶어요.
그리고 저희 퍼포먼스가 실제로 보면 더 화려해요. 저희 경기장에 오셔서 경기도 재미있게 보시고, 저희 퍼포먼스도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은나영_저희 서울 SK 스턴트 치어리더 팀은 스턴트 치어리딩 국가대표 팀으로 만났을 때부터 합을 맞췄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팀이 있지만, 코트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주는 이유죠. 그 호흡이 앞으로도 잘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스턴트 치어리딩이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자세히는 아니어도, 스턴트 치어리더들이 어떻게 연습하는지, 퍼포먼스를 어떻게 만드는지 알게 된다면, 팬 여러분들께서 저희 공연을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저희 스턴트 치어리더에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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