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랩터스가 구단 최초의 우승 청부사를 불러들였다.
『ESPN』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가 LA 클리퍼스와의 트레이드로 카와이 레너드(포워드, 201cm, 102kg)를 데려간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레너드를 받는 대신 클리퍼스에 브랜든 잉그램(포워드, 203cm, 86kg), 그레이디 딕(가드-포워드, 201cm, 91kg), 향후 1라운드 티켓 두 장, 1라운드 교환권리, 2라운드 티켓 두 장을 건네기로 했다.
# 트레이드 개요
랩스 get 카와이 레너드
클립 get 브랜든 잉그램, 그레이디 딕, 2031 1라운드 티켓, 2033 1라운드 티켓, 2027 1라운드 교환, 2030 2라운드 티켓, 2033 2라운드 티켓
랩터스는 왜?
토론토는 이번 트레이드로 전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잉그램과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그보다 좀 더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레너드를 택했다. 전력과 추억을 동시에 끌어안기로 했다. 부상 위험이 여전히 병존하고 있으나, 창단 역사상 첫 우승을 안긴 그를 데려오면서 좀 더 높은 곳을 겨냥하기로 했다.
이미 올스타 포워드로 원투펀치를 꾸린 토론토였으나 잉그램을 레너드로 바꾸면서 큰 경기에서도 당하지 않을 채비를 마련한 셈이다. 레너드도 어느덧 30대 중반이라 우승 당시만큼 활약하긴 쉽지 않다. 관리도 필요하다. 그러나 반스에게 편중된 부분을 덜어냈다. 공수 양면에서 기여할 수 있는 그의 가세로 토론토가 전력을 끌어올린 것은 분명하다.
레너드가 공수를 이끌 수 있어 반스의 부담을 줄일 만하다. 선수층이 상대적으로 얇아지는 것은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레너드의 가세로 중심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어 반스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공격에서 좀 더 손쉽게 임할 수 있게 됐다. R.J. 배럿, 이마뉴얼 퀴클리, 야콥 퍼들과의 조합도 기대를 모을 만하다.
레너드는 지난 시즌에 모처럼 많은 경기에 출장했다. 65경기에서 평균 32.1분을 소화하며 27.9점(.505 .387 .892) 6.4리바운드 3.6어시스트 1.9스틸을 기록했다. 할리우드로 건너간 이후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으며, 비로소 몸값을 해냈다. MVP 투표에서 7위에 오른 것은 물론, 승부처를 빛낸 선수 투표에서 10위에 오르는 등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또한, 잉그램의 계약을 레너드의 것으로 바꾸면서 추후 지출을 줄였다. 전력을 다져야 하는 토론토로서는 전력 강화와 함께 재정 관리가 중요하다. 잉그램은 다가오는 2026-2027 시즌 후 선수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레너드는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된다. 거래 이후 계약을 연장할 것으로 짐작되나, 잠재적인 지출을 줄인 부분은 돋보인다.
대신 지명권 다수를 내줘야 했다. 당장은 크게 다가오지 않겠지만, 2031, 2033년에 활용할 1라운드를 모두 내줬다. 2027 1라운드 교환권의 의미는 크지 않다. 클리퍼스의 성적이 좀 더 아래로 향할 가능성이 있어 맞교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한다. 대신 2030년대 초반에 쓸 지명권을 내주면서 전력 수급과 별개로 트레이드 카드를 잃은 셈이 됐다.
클리퍼스는 왜?
클리퍼스가 비로소 원투펀치 시대의 종언을 고했다. 2년 전에 폴 조지(필라델피아; 현재 보스턴으로 트레이드)의 이적을 막지 못했다. 이번에 레너드의 트레이드 요청을 묵과할 수 없었다. 이미 지난 시즌 중에 제임스 하든(클리블랜드)의 트레이드를 받아들여야 했다. 대신 레너드를 보내기로 하면서 당장 팀을 다질 전력과 함께 지명권을 회복한 것은 눈에 띈다.
조지의 이적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지만, 하든을 매개로 데리우스 갈랜드를 품었다. 갈랜드의 한계는 명확하나 팀을 이끌어 갈 재목으로 부족하지 않다. 여기에 잉그램이 들어오면서 좀 더 어린 선수 중심으로 팀을 꾸리게 됐다. 존 칼린스(디트로이트)는 이적했지만, 베네딕트 메서린까지 앉힐 경우, 미래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상유지가 어느 정도 가능한 측면이 있다.
무엇보다, 지명권을 다수 얻어냈다. 클리퍼스는 레너드의 이적 당시 그의 의도대로 조지를 데려갔다. 대신 다수의 1라운드 티켓을 내준 바 있다. 그러나 하든에 이어 레너드와 결별하는 대신 지명권을 얻어내면서 팀을 다질 자산을 확보했다. 오히려 하든이 빠진 가운데 레너드만으로 한계를 보일 수 있었으나, 트레이드를 통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게 다가 아니다. 갈랜드와 잉그램의 계약은 최대 2027-2028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즉 2028년 이후면 클리퍼스는 이전과 달리 다시금 팀을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캡스페이스가 대거 비워지기 때문. 갈랜드, 잉그램 등의 활약에 따라 연장계약을 맺을 수도 있겠으나, 서서히 팀을 다지거나 외부 영입이 적극적으로 가능한 시점과 마주하게 된다.
잉그램은 지난 시즌에 맹위를 떨쳤다. 토론토에서 첫 시즌을 보낸 그는 77경기에 출장했다. 경기당 33.8분을 뛰며 21.5점(.477 .382 .820) 5.6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승부처에서 단단한 면모를 보이며 팀을 구하기도 하는 등 반스와 함께 토론토의 공격을 확실하게 이끌었다. 실질적인 주득점원으로 나서며 활약했고, 생애 두 번째로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딕도 받았다. 다음 시즌 후 신인계약이 만료된다. 가능하면 이번에 연장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성적이 크게 좋지 않았던 데다 도약했던 2년 차에 반해 3년 차를 맞아 크게 주춤했다. 클리퍼스가 연장계약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 다음 시즌에 기용해 본 후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 지난 시즌에 76경기에서 평균 14분 동안 6점에 머물렀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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