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클럽 농구를 휩쓸었던 송도중 김민기 "농구는 제 친구죠"

방성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2 10:40:09
  • -
  • +
  • 인쇄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5월호에 게재됐다. 본 기사를 위한 인터뷰는 2023년 4월 13일 오전 10시 진행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김민기는 클럽 농구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유도를 한 아버지로부터 장신 유전자도 물려받았다. 하지만 농구를 선택하는 게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초등학교 시절 영재반에 들어갈 정도로, 공부를 정말 잘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기는 농구의 문을 호기롭게 두드렸다. 유급을 하면서, 밤낮으로 농구 실력을 키웠다. 김민기의 노력은 2022년 추계연맹전 우승 및 대회 MVP 선정으로 결실을 봤다. 2023년에는 한층 더 완숙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최근에는 어떻게 지냈나요?
협회장기에서 발목을 다쳤어요. 심하게 다친 것은 아니지만, 다쳤던 발목을 또 다쳤어요. 부상에서 회복한 후, 운동을 다시 하고 있어요. 부족한 것을 채우고 있죠.

어떤 걸 많이 연습했나요?
원 드리블 점퍼를 많이 연습했어요. 슈팅에 자신감을 가질 정도가 아니거든요. 슈팅 밸런스도 아직 완벽하지 않아요. 그래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드리블 같은 기본기도 처음부터 다시 다지고 있고요. 

농구는 어떻게 시작했나요?
가족들과 친척들이 모두 장신이에요. 아버지가 187cm고, 친가 친척들은 대부분 커요. 또, 아버지는 유도 선수셨고요.(김민기의 키는 195cm다. 몸무게는 83kg)
그래서 ‘농구를 해볼까?’라고 생각했어요. 클럽에서 농구를 시작했는데, 좋은 신체 조건 때문에 클럽 농구에서는 정말 잘했어요(웃음). 그러다가 중학교 1학년 때 송도중에서 농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운동 선수의 길이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공부도 잘했거든요. 초등학교 때는 영재반 학생이었어요. 그렇지만 농구를 사랑했기에, 농구 선수를 선택했어요.

엘리트 농구와 클럽 농구는 어떻게 달랐나요?
클럽 농구에서는 슈팅과 5대5 경기만 했어요. 엘리트 농구로 전향한 후에는 코트 밖을 뛰기도 하고, 체력을 요구하는 운동도 많이 했어요. 힘들었지만, 금방 적응했어요. 친구들도 많이 도와줬고요.

2022년은 어떻게 보냈나요?
유급 징계(김민기는 2021년에 유급했다)로 후반기만 뛰었어요. 유급 기간 동안 연습을 많이 했지만, 긴장 때문에 가진 능력을 대회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어요. 몸 상태도 완전치 않았고, 살도 많이 쪘었어요. 뛰어다니지도 못했고요. 그리고 제가 종별선수권과 추계연맹전만 출전했는데, 추계 때는 그나마 연습한 게 조금 나왔어요. 그래도 만족스러운 시즌이었어요.

유급했던 시기의 일과도 궁금해요.
같이 유급한 동기와 함께 아침마다 스킬 트레이닝을 받았어요. 오후와 야간에는 팀 훈련에 참여했고요. 1년 동안 밥 먹고 농구만 했어요.
그 기간이 정말 힘들었어요. 아침에 일어나기도 어려웠어요. 동계 훈련은 더더욱 힘들었어요. 정말 부족했고, 코치님께 혼도 많이 났어요. 그렇지만 운동 선수로서 지녀야 할 정신력과 마음가짐을 그때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송도중학교가 2023년 춘계연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협회장기에서는 4강까지 올라갔고요.
잘 풀렸던 경기도 있지만, 안 풀렸던 경기도 있었어요. 어떤 날은 잘 되고, 어떤 날은 잘 안 풀렸죠. 기복이 심했던 것 같아요. 심한 기복의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또, 춘계연맹전을 나가기 전부터, 송도중과 삼선중을 2강으로 뽑은 기사들을 많이 봤어요. 제가 고참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멘탈을 잡아주고 있어요. 하지만 안 풀릴 때, 표정에서 그대로 드러나더라고요.
그리고 리바운드부터 단속해야 해요. 코치님께서 “리바운드만 잡으면, 삼선중을 이길 수 있다”고 격려하셨어요. 남은 대회에서 삼선중을 꼭 이길 거예요.

2023년부터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있잖아요.
2022년까지 페인트 존에서만 움직였어요. 3점슛은 봉인됐죠. 그렇지만 올해부터 골밑과 외곽을 오가고 있어요. 슈팅도 적극적으로 던지고, 패스도 조금씩 하고 있죠.
(정성수) 코치님께서 많이 가르쳐주셨어요. 포스트업에서 페이스업으로 전환하는 것과 외곽에서 돌파하는 게 같다고 하셨죠. 처음에는 너무 어렵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외곽 플레이를 수월하게 하고 있어요.

스스로 생각하는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리바운드가 가장 큰 장점이에요. 높이를 활용하는 슈팅도 잘해요. 특히, 원 드리블 점퍼는 쉽게 블록슛 당하지 않아요. 턴어라운드 점퍼도 많이 하고, 힘도 센 편이에요.
하지만 드리블은 더 연습해야 해요. 또, 상대가 압박수비를 할 때, 코치님께서 “너가 드리블로 치고 나가”라고 주문하세요. 슈팅도 더욱 갈고 닦아야 해요.

어떤 선수가 롤 모델인가요?
야니스 아테토쿤보(밀워키 벅스)가 롤 모델이에요. 아테토쿤보처럼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하고 싶어요. 롤 모델보다는 좋아하는 선수에 더 가까워요. 송도중에 진학하면서 아테토쿤보를 좋아했거든요. 보폭을 넓게 활용하는 것과 스피드 붙인 돌파를 배우려고 해요.
KBL에서는 이대성(대구 한국가스공사) 선수의 플레이를 많이 봐요. 승부처에서의 활약을 배우려고 해요. 송도중 선배님이신 김선형(서울 SK) 선수도 좋아해요. 코트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으로 드리블한 뒤, 더블 클러치로 마무리하는 걸 많이 보고 있어요.

김민기에게 농구란 무엇인가요?
농구는 친구 같아요. 친구를 매일 보듯이 농구를 매일 해요. 또, 곁에 있으면 재밌어요. 살면서 꼭 필요한 거기도 하고요. 없어서는 안 돼요. 인터뷰하는 지금도 옆에 농구공을 두고 있어요.(웃음)
사실 농구가 너무 힘든 적도 있었어요. 즐겁지 않았던 시간도 있었죠. 그렇지만 2022년 추계연맹전에서 우승과 MVP를 동시에 하면서, 재미를 느꼈어요. 그 재미가 올해 더욱 커졌고요.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해요.
우승하는 게 목표예요. 2번은 우승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2023년 리바운드 전관왕을 받고 싶어요.(김민기는 춘계연맹전과 협회장기에서 리바운드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다치지 않고, 프로에서 멋진 선수가 되고 싶어요. 프로 선수가 되는 게 최종 목표예요.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사진 = 본인 제공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