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MVP’ 고려대 박무빈, 공격력에 운영 능력도 장착 중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7-22 15: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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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빈(187cm, G)이 진화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는 지난 21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8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대학 1부 결승전에서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를 77-60으로 꺾었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대회 최우수선수로 고려대의 박무빈이 선정됐다. 박무빈은 연세대와 결승전에서 29분 20초 동안 19점 9리바운드(공격 3) 4스틸에 3개의 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야투 성공률도 약 54%(2점 : 5/7, 3점 : 2/6)으로 나쁘지 않았다.

팀 동료인 문정현(21점)에 이어, 양 팀 선수 중 득점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득점만 많았던 게 아니다. 팀이 필요로 할 때, 박무빈의 득점이 나왔다. 기선을 제압해야 하는 1쿼터에 9점을 넣었고, 승부를 매듭지어야 하는 4쿼터에 6점을 넣었다. 1쿼터와 4쿼터 모두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박무빈의 공격력은 홍대부고 시절부터 잘 알려졌다. 고려대 입학 후에도 스피드와 탄력을 이용한 돌파와 속공, 과감한 3점슛 등 다양한 옵션을 선보였다. 그렇지만 스피드만 생각한 나머지, 강약 조절을 하지 못했다. 그게 박무빈의 약점이었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이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박무빈에게 경기 운영과 템포 조절을 가르쳤다. 포인트가드로 전환을 시키겠다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포인트가드로서 해야 할 일을 알려준 이유였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고등학교 때까지 공격형 가드였다. 대학교 입학 후에는 운영형 가드로서 해야 할 일도 알려줬다. 지금은 보이지 않는 쪽에서 운영을 잘해준다. 특히, 볼 없을 때의 움직임이 좋아졌다”며 박무빈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현대 농구는 특히 공격적인 가드를 원한다. 슈팅과 돌파를 겸비한 가드가 경기를 쉽게 풀 수 있다. 자기 공격을 볼 줄 알아야, 동료의 찬스를 보기 더 쉽다. 이대성(대구 한국가스공사)과 허훈(국군체육부대)가 대표적인 사례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박무빈은 공격력을 기본으로 갖고 있는 선수다. 그런 박무빈이 템포 조절과 코트 밸런스 파악, 패스 능력까지 장착한다면, 박무빈은 대학 무대에서 더 ‘넘사벽’이 될 수 있다. 공격에 운영 능력도 겸비한다면, 프로에서도 경쟁력 있는 가드로 성장할 수 있다.

그래서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박무빈에게 ‘운영’을 가르쳤다. 박무빈도 그걸 알기에, 볼 운반과 경기 조립 등 다른 가드진과 임무를 분담하고 있다.

물론, 어이없는 패스 미스도 있었고, 연세대의 존 프레스나 지역방어에 완벽히 대응한 건 아니었다. 그러나 예전보다 침착했다. 그리고 공격해야 할 때와 하지 않아야 할 때를 잘 구분했다. 그래서 결승전의 시작과 끝을 잘 할 수 있었다. 시작과 끝을 잘한 박무빈은 고려대에 MBC배를 안겼다. 또, 이번 MBC배에서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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