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가 4쿼터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SK는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캐롯과 경기에서 92-102로 패했다.
SK는 지난 시즌의 ‘디펜딩 챔피언’이다. 컵대회를 시작으로 정규시즌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모두 우승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 매우 고전하고 있다. 현재 성적은 2승 6패. 리그 9위다. 안영준(196cm, F)이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팀을 떠났다. 정규시즌 MVP 최준용(200cm, F)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김선형(187cm, G)과 자밀 워니(199cm, C)가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둘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
SK는 지난 KT전에서도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3쿼터 종료 시점만 해도 12점 차로 앞서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4쿼터에 8점을 기록. 팀은 또다시 패했다.
당시를 회상한 전희철 SK 감독은 “KT전 너무 아쉽게 패했다. 이번에도 4쿼터에 역전당했다. 그래서 더 아쉬움도 많고 2패를 당한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SK의 가장 큰 문제점은 4쿼터다. SK의 이번 시즌 평균 득점은 84.3점이다. 이는 리그 3위에 기록될 정도로 높은 수치다. 하지만 쿼터별 득점을 보면 1쿼터 평균 18.8점, 2쿼터 평균 24점, 3쿼터 평균 22점, 4쿼터 평균 18.1점이다. 1쿼터와 4쿼터에 더 낮은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4쿼터에 밀리다 보니 역전당하거나 접전 끝에 패하는 경기들이 생겼다.
전 감독도 이를 알고 있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전 감독은 “우리 팀이 1쿼터랑 4쿼터에 약하다. 특히 4쿼터에 더 약하다. (최)준용이와 (안)영준이가 빠지니 다른 선수들이 체력적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출전 시간은 비슷한데 견제를 더 많이 받다 보니 그런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김)선형이와 워니의 출전 시간을 더 관리하려고 한다. 물론 경기가 팽팽해야 한다. 그런 시도로 4쿼터 득점을 올릴 생각이다”라며 경기 전략을 전했다. 하지만 캐롯전에서도 SK는 ‘4쿼터 울렁증’을 해결하지 못했다.
SK는 1쿼터에 김선형을 필두로 26점을 올렸다. 이는 팀의 평균 1쿼터 득점에 비해 매우 높은 기록이었다. 하지만 상대에게 30점을 허용했다. 2쿼터에도 두 팀은 접전을 이어갔다. 워니가 8점을 올렸다. 하지만 데이비드 사이먼에게 12점을 허용했다.
SK는 3쿼터 허일영과 워니를 앞세워 한때 역전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75-75로 3쿼터를 마쳤다. 3쿼터까지 SK는 도합 75점을 올렸다. 공격력은 충분했다. 하지만 4쿼터 이번 경기에서 또다시 무너졌다. 17점에 그쳤다. 반대로 상대에게 27점을 내줬다. 후반부 집중력이 아쉬웠던 부분.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두 경기 3쿼터까지는 접전이었지만, 4쿼터 상대에게 밀리며 패했다.
경기 후 만난 전 감독은 “이번에도 4쿼터가 문제였다. 득점이 17점밖에 안 났다. 원래 우리의 4쿼터 득점이 낮은데 이날 경기에서는 평균보다 더 낮았다. 그 부분이 고민이다”라며 4쿼터의 아쉬움을 전했다.
SK의 4쿼터 울렁증은 계속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지난 시즌의 위용을 선보이지 못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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