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야투 성공률 9%’ 전성현, 너무 오래 쉰 게 독?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2 05: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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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현(188cm, F)이 너무 부진했다.

고양 캐롯은 지난 3월 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76-83으로 졌다. 22승 21패를 기록했다. 4위 서울 SK(27승 18패)와 4게임 차로 멀어졌다.

캐롯은 2022~2023시즌부터 KBL의 새로운 식구가 됐다. 허재 대표를 필두로, 농구계에 새로운 바람을 넣으려고 한다. 팬들 역시 캐롯의 존재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캐롯의 전력은 불안했다. 2021~2022시즌 핵심 전력이었던 이대성(190cm, G)과 이승현(197cm, F)이 각각 트레이드와 FA(자유계약)로 이탈했기 때문.

캐롯에 플러스가 없는 건 아니다. 2020~2021시즌부터 KBL 최정상급 슈터가 된 전성현이 FA 자격으로 캐롯에 왔기 때문. 전성현을 잘 알고 있는 김승기 감독과 손규완 수석코치, 손창환 코치가 함께 온 것도 전성현에게 호재였다.

위에서도 이야기했듯, 전성현은 2022~2023시즌 캐롯의 주득점원이다. 정규리그 전 경기(42경기)를 소화한 전성현은 경기당 33분 1초 동안 19.0점 2.9어시스트 2.0리바운드에 1.1개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성현의 3점슛은 알고도 막기 힘든 옵션이 됐다. 경기당 3.8개의 3점슛을 성공하고 있고, 3점슛 성공률도 39.5%에 달한다. 어느 상황에서든 자유자재로 3점을 성공한다. KBL 역대 최다인 ‘76경기 연속 3점슛 성공’을 해내기도 했다.

캐롯의 다른 선수들도 효험을 봤다. 전성현이 상대 수비를 몰고 다니자, 이정현(187cm, G)의 잠재력도 강하게 드러났다. 조한진(193cm, F)과 최현민(195cm, F) 등의 슈팅 능력도 올라가고 있다. 이는 캐롯의 호성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캐롯의 선수 특성상, 전성현은 더 빨리 지칠 수 있다. 4~5라운드에 그런 면이 있다. 하지만 브레이크가 있었기에, 전성현의 위력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또, 한호빈(180cm, G)과 최현민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두 선수 모두 3점 능력을 갖췄다. 전성현의 어깨를 가볍게 할 수 있는 자원. 전성현에게 유리한 점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성현의 3점은 터지지 않았다. 미드-레인지 점퍼도 에어 볼. 하지만 속공 전개와 볼 흐름에 맞는 패스로 동료들의 사기를 살렸다. 8분 47초 동안 1어시스트. 캐롯은 한국가스공사와 대등하게 경기했다. 18-20으로 1쿼터 종료.

전성현은 2쿼터에도 좋은 슈팅 감각을 보여주지 못했다. 노 마크 찬스가 찾아와도, 슈팅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경기 첫 3점슛을 성공했지만, 전성현으로 인한 위력은 크지 않았다. 캐롯 역시 33-40으로 밀렸다.

그래도 전성현은 움직였다. 수비수를 따돌리기 위해서였다. 디드릭 로슨(202cm, F)이 그런 전성현을 잘 봐줬지만, 전성현이 로슨의 패스를 보지 못했다. 슈팅 기회를 잡을 수 있었음에도, 턴오버로 공격을 끝낸 이유.

그렇다고 해서, 나머지 선수들의 화력이 터진 것도 아니었다. 특히, 전성현을 도와야 할 이정현(187cm, G)이 그랬다. 연세대 동기인 신승민(195cm, F)의 수비에 막혔다. 그러면서 전성현을 향한 집중 견제가 더 심해졌다. 전성현이 할 수 있는 건 더 줄어들었다. 캐롯과 전성현 모두 악순환에 놓였다. 51-65로 3쿼터 종료.

전성현과 이정현 모두 풀리지 않자, 로슨이 나섰다. 이타적인 플레이 대신, 1대1과 득점에 치중했다. 4쿼터 시작 후 6분 4초 동안 11점을 몰아넣었고, 캐롯 역시 67-73으로 한국가스공사와 간격을 좁혔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전성현도 예외가 아니었다. 마지막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다. 33분 33초를 뛰었음에도, 3점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은 약 9%(2점 : 0/2, 3점 : 1/9)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력으로 한국가스공사전을 마쳤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예상했던 대로,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 (전)성현이 같은 경우, 컨디션이 좋다고 했다. 하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며 한국가스공사전과 전성현의 경기력을 돌아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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