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이규태의 보이지 않는 헌신, 연세대에 4강 티켓을 안기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7-19 16: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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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의 보이지 않는 헌신이 연세대의 승리를 만들었다.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가 19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8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6강 토너먼트에서 한양대학교(이하 한양대)를 90-84로 꺾었다. 4강 토너먼트에 직행한 경희대학교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연세대는 경기 초반 고전했다. 호흡이 맞지 않았고, 볼을 흘리는 일도 잦았다. 전력의 우위를 활용하지 못했다. 외곽 수비 또한 좋지 않았다. 3점 라인 주변에서 많은 실점을 했다. 1쿼터를 15-21로 종료.

그렇지만 이규태(198cm, F/C)는 달랐다. 경기 초반부터 뛰어난 슈팅 감각을 보여줬다. 스크린과 컷인 등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미드-레인지 점퍼로 재미를 봤다. 1쿼터에만 6점. 1쿼터 야투 성공률(2점 : 3/3) 또한 100%였다.

이규태의 역량은 공격에서만 나오지 않았다. 높이와 스피드를 겸비한 이규태는 김보배(203cm., F/C)와 함께 페인트 존을 지켰다. 신지원(197cm, C)-송승환(201cm, C) 등 한양대 빅맨과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2쿼터 시작 3분이 지났을 때, 이규태가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표승빈(190cm, F)이 스틸 후 속공 레이업을 시도했고, 표승빈을 추격하던 이규태가 블록슛을 시전했다. 높이가 느껴진 블록슛이었다.

슈팅 감각도 여전했다. 김보배와 하이 로우 플레이에서 코너 점퍼를 성공했다. 전반전까지 8점에 야투 성공률 100%(2점 : 4/4). 리바운드 3개와 어시스트 1개, 스틸 1개와 블록슛 1개도 곁들였다. 연세대 또한 36-31로 경기를 뒤집었다.

3쿼터 초중반에는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한양대 수비가 페인트 존 주변으로 수비를 좁혔고, 이규태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규태가 수비나 리바운드에 힘을 실어준 것도 아니었다.

연세대는 44-43으로 쫓겼다. 이규태는 벤치에 있었다. 3쿼터 종료 11초 전 코트로 다시 나왔지만, 분위기를 바꿀 시간은 없었다. 연세대는 51-53으로 종료. 연세대는 마지막 10분에 모든 걸 걸어야 했다.

이규태도 이를 알고 있었다. 공격에 더 집중했다. 4쿼터 시작 1분 15초 만에 골밑에서 득점, 추가 자유투까지 얻었다. 추가 자유투도 침착하게 성공.

이규태가 바스켓카운트를 성공한 후, 연세대가 존 프레스를 사용했다. 이규태가 뒷선에서 한양대의 패스를 가로챘다. 이규태가 곧바로 패스. 이규태의 볼을 이어받은 신동혁(193cm, F)이 속공 성공. 연세대는 56-55로 다시 뒤집었다.

이규태는 김보배와 함께 공중을 장악했다. 핵심은 리바운드. 공격권 하나를 더 얻기 위해, 공수 리바운드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패스로 유기상(190cm, G)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연세대는 쉽게 달아나지 못했다. 그렇지만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공격력은 좋지 않았지만, 이규태가 수비와 리바운드를 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쉬운 득점 기회를 놓쳤다. 연세대는 정규 시간 내에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연장전으로 갔다.

승부를 결정해야 하는 시간이었다. 이규태도 필사적이었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았다. 팀에 필요한 플레이를 했다. 어디가 찬스인지를 천천히 살폈다. 신동혁의 3점을 도왔고, 공격 리바운드 후 달아나는 득점을 했다.

이규태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이 됐고, 김보배와 유기상이 자유투로 승부를 매듭지었다. 이규태는 15점 11리바운드(공격 5) 5어시스트에 2개의 블록슛과 1개의 스틸.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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