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희원의 버저비터가 팀을 구했다.
수원 KT는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이제이 아노시케(22점 6리바운드), 하윤기(14점 10리바운드), 양홍석(10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등의 활약을 묶어 고양 캐롯을 72-70으로 꺾었다.
KT는 이날 승리로 4승 7패를 기록, 서울 SK와 함께 7위에 자리했다. 반면, 캐롯은 4패(8승)째를 당하면서 공동 1위 도약에 실패했다.
■ 1쿼터 : 고양 캐롯 11–28 수원 KT
캐롯은 이정현-조한진-전성현-이종현-데이비드 사이먼을, KT는 정성우-한희원-양홍석-하윤기-아노시케를 선발로 기용했다.
1쿼터는 KT의 압도적인 흐름이었다. KT는 유기적인 공격에 이은 고른 득점 분포로 경기를 끌어갔다. 하윤기와 아노시케는 1쿼터에만 16점을 합작했다. 특히 둘은 공격리바운드도 7개나 걷어내며 상대 골밑을 장악했다.
이밖에도 KT는 양홍석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7점을 만들어냈다. 정성우와 한희원의 지원도 더해진 KT는 1쿼터에만 17점을 앞서가며 완벽한 출발을 보였다.
이에 반해 캐롯은 최악의 스타트였다. KT에게 제공권과 활동량 모두 밀리며 1쿼터 리바운드 3개에 그쳤다. 외곽도 6개 던져 1개도 성공시키지 못한 캐롯은 전성현의 침묵까지 겹치며 17점차로 끌려갔다.
■ 2쿼터 : 고양 캐롯 31–40 수원 KT
2쿼터, 캐롯의 반격이 시작됐다. 로슨과 이정현이 4개의 3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김진유와 최현민도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순식간에 기세를 탄 캐롯은 점수차를 두 자릿수 이내로 좁혔다.
KT는 1쿼터와 다르게 활기를 잃었다. 리바운드에서도 밀렸고, 실책도 5개나 나왔다. 외곽도 말을 듣지 않은 KT는 2쿼터 좀처럼 득점을 쌓지 못했다. 그나마 하윤기와 아노시케가 골밑에서 경쟁력을 발휘한 덕분에 리드는 지킬 수 있었다.
■ 3쿼터 : 고양 캐롯 50–61 수원 KT
캐롯은 3쿼터 초반 이정현의 속공에 이어 최현민과 이정현의 연속 3점으로 39-42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KT가 가만히 있지 않았다. KT는 정성우와 아노시케의 외곽포로 찬물을 끼얹었고, 순식간에 11점차까지 달아났다.
이후에도 비슷한 양상이 반복됐다. 캐롯이 전성현과 이정현의 득점으로 격차를 좁히자 KT는 아노시케를 앞세워 재차 도망갔다. 아노시케는 3점, 자유투, 돌파에 이어 호쾌한 덩크까지 터트리며 KT의 공격을 이끌었다.
캐롯의 기세가 올라올 때마다 이를 잘 저지한 KT는 다시 두 자릿수 점수차까지 벌린 채 4쿼터를 맞이했다.
■ 4쿼터 : 고양 캐롯 70–72 수원 KT
번번이 추격 기회를 놓쳤던 캐롯은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로슨의 3점을 시작으로 최현민, 이정현이 연달아 외곽포를 터트렸다. 여기에 이정현이 3점 시도 중 자유투 3개를 얻어냈다. 3개 모두 성공시키며 점수는 64-65. 턱밑까지 쫓아간 캐롯이었다.
위기의 KT는 아노시케의 5반칙으로 비상이 걸렸다. 하윤기만이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이 나오지 않으며, KT는 오랜시간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결국 KT는 전성현에게 연속 3점을 허용하며 68-70, 역전을 내줬다.
패배가 드리워진 순간, KT는 정성우가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자유투를 얻었다. 정성우는 이 자유루 2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 마지막 수비를 성공한 KT는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했다. 그리고 한희원이 이를 뱅크슛으로 성공시키며 다시 앞섰다. 그 순간 버저가 울렸고, KT가 힘겹게 승리를 가져갔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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