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선수가 뽑히더라도, 한마음으로 희생정신을 갖춰야 할 거다"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이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 컵 1라운드 A조 태국 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태국)과 경기에서 96-62로 승리했다. 한국의 A조 전적은 1승 1패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호주를 제치고 승점 3점으로 A조 1위로 올라섰다(승리 시 2점, 패배 시 1점, 동률 시 득실률 우선).
양홍석(195cm, F)이 13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펄펄 날았다. 득실 마진(+30) 2위, 효율(23)에서 1위였다. 하윤기(204cm, C)도 13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변준형(185cm, G) 역시 11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턴오버는 1개에 불과했고, 야투 성공률은 100%였다.
안준호 한국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에게 라커룸 나설 때부터 강조했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선수가 코트에서 모두 쏟아내야 한다고 했다. 종료 버저와 함께 가슴 펴고 당당히 코트를 떠나야 한다고 했다. 그럴수록 승리에 가까워질 거라고 했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처음 승리한 것보다 지난 22일 호주와 경기에서 패한 아쉬움이 뇌리에 아직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6일에 대표팀을 소집했다. 대표팀 슬로건을 '원 팀, 코리아'로 정했다. 모든 선수가 한마음 한뜻으로 목표를 공유해야 한다. 대표팀 성공을 위해 자신의 영광도 기꺼이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비교해서 선수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국가대표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모두 느꼈다. 달라진 점이다. 우리가 당장 우승하거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선수단이 긴 여정의 첫발을 새로운 마음으로 내딛었다는 점에 의의를 둔다"고 덧붙였다.
안준호 감독은 선수단에 감사함을 거듭 전했다. 각자의 개성을 존중한다고도 설명했다.
"열흘밖에 안 되는 일정이었다. 그럼에도, 힘든 일정이었다. 선수들은 각자 팀에서 주전이다. 4라운드 끝난 뒤 탈진 상태에 빠졌었다. 진천선수촌에서 3일 훈련한 뒤 호주 원정을 떠났다. 가는 데만 24시간 걸렸다. 오는 데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선수들이 불평하지 않았다.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대표팀 일원으로서 팀을 위해 희생했다"고 말했다.
그 후 "호주전이 상당히 아쉽다. 오히려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앞으로 우리가 가는 여정에 과제를 남겨뒀고, 해결책도 던져줬다. 선수들이 힘든 여정 속에서 하나 된 열정과 열의를 보여줬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감사하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다. 정말 지쳤을 텐데 최선을 다했다. 마음 아프다"고 부연했다.
연이어 "선수들과 소통하는 게 최우선이다. 우리 선수들은 각 팀에서 스타다. 항상 수평적인 태도로 선수들 개성을 한층 더 존중해 주려고 한다. 수용할 거다. 전혀 문제없었다. 오랜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13년 만이다. 그동안 KBL이나 해외 캠프, NCAA이나 NBA로 호흡하고 있었다. 상당한 어려움도 있겠지만, 선수들이 참 잘 따라준다. 어떻게 보면, 정말 쉽게 적응했다"고 설명했다.

"예전처럼 전문 슈터가 필요할 수 있다.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선수나 외국에 있는 선수도 있다. 아쉬울 수 있지만, 이번 대회에 나선 12명이 모든 것을 다 쏟아줬다. 매우 훌륭하다. 앞으로 이런 에너지를 살릴 거다. 발전해 나갈 것이다"면서도 "이번 선수 명단을 두고 세대 교체라는 말도 나온다. 세대교체는 인위적으로 할 수 없다. 코트 위에서 무한경쟁하겠다. 좋은 분위기를 살려 나가겠다. 앞으로 선수 명단을 어떻게 구성할지는 모르겠다. 어떤 선수가 뽑히더라도, 한마음으로 희생정신을 갖춰야 할 거다"고 강조했다.
안준호 감독은 팀 컬러로 강한 수비와 트랜지션을 꼽았다. 한국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프로 팀에서는 54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주전 선수들은 오래 뛴다. 하고 싶은 농구를 하기 힘들다. 대표팀에서는 선수 전원이 뛰어나다. 골고루 기용할 수 있다. 대표팀은 국제 무대에서 작다. 강력한 수비와 빠른 트랜지션으로 극복해야 한다. 앞으로도 유지할 팀 컬러다. 이번에는 며칠 훈련하지 못했다. 더 정확하고 섬세하게 조직한다면, 상당히 좋은 팀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라)건아가 주장을 맡게 했다. KBL에서 뛴 지 13년 됐다. 대표팀에서도 7년 차다. 외국에서는 주장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굉장한 자산으로 여긴다. 건아에게 주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건아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주장은 때로 감독과 코치 역할까지 하는 자리다. 선수 대표로 감독과 소통한다. 훌륭하게 잘해줬다. (김)종규도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때 막내였다. 이제는 대표팀에서 가장 오래 뛴 선수다. 많은 경험을 했다. 후배들을 잘 다독이고, 활력을 불어넣었다. 대표팀이 첫발을 디딜 수 있게 해줬다. 모두 건아와 종규 덕이다. 앞으로도 계속 대표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거다. 맏형으로서 좋은 본보기가 돼줄 거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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