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박혜진의 부상과 복귀, 팀 전체 효율 높인 '생산적 부상'

황정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1 18: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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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우리은행이 위상을 찾고 있다.

아산 우리은행은 12월 1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상대로 63-60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오랜만에 박혜진(178cm, G)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62일 만의 복귀였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완전체를 갖췄다.

박혜진의 부상과 복귀는 우리은행에 많은 의미를 줬다. 우리은행은 개막전부터 나온 에이스의 부상으로 조금 힘겨운 시즌을 보내는 듯했다. 하지만 박혜진의 공백은 오히려 젊은 선수들의 성장 무대가 되었다.

박혜진이 자리를 비운 사이, 박지현(183cm, G)과 김진희(168cm, G)가 더 많은 기회를 얻었다. 두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놓치지 않고 최대한 활용했다. 결과는 역시나 긍정적이었다. 박지현은 2라운드 MVP에, 김진희는 MIP에 등극했다.

그러한 결실은 이날 경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박지현이 돋보였다. 20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로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블록슛 2개까지 선보였다. 2개 중 하나는 위닝 블록슛이었다.

박지현은 그야말로 해결사였다. 우리은행은 전반을 어렵게 풀어갔다. 단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했으며, 2쿼터 종료 스코어는 27-37, 10점 차였다. 이대로라면 후반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기세였다.

그러나 3쿼터, 박지현의 외곽포가 터졌다. 왼쪽 사이드에서 한 번, 오른쪽 사이드에서 한 번이었다. 박지현은 원조 에이스 김정은과 함께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박지현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4쿼터 1분 3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 61-60으로 짜릿한 리드를 가져왔다.

사실 야투성공률로 따지면 3점슛 50%(3/6), 2점슛 41%(4/11)로 아주 정확하진 않았으나, 대부분이 결정적인 득점이었다는 것에 의의가 있었다.

그렇다면 박혜진의 중요성이 줄었나. 그건 아니다. 박혜진은 여전히 베테랑이다. 약 두 달 만의 복귀에서도 최상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가 중요한 순간에서 한 방 해주는 주옥같은 존재인 것은 변함없다.

박혜진의 부상 자체는 당연히 좋은 일이라고 볼 수 없다. 하지만 결과로만 본다면 팀 전체가 성장하는 긍정적인 계기가 되어준 것이다. 우리은행에서는 언제든 믿고 쓸 수 있는 선수가 늘어났다. 선수들이 더이상 박혜진에게만 의존하지 않으니, 박혜진도 부담을 덜게 되었다.

신예 박지현과 김진희에 김정은, 내용에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역시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는 김소니아(176cm, F), 여기에 박혜진까지 복귀했다. 우리은행은 무서울 게 없다.

앞으로 있을 삼성생명, KB스타즈와의 매치에서도 이 시너지를 활용한다면 우리은행은 안정적인 위치에 올라설 수 있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황정영 웹포터 i_jeong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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