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김선형의 4쿼터 집중력, 희망 생긴 2위 싸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7 11: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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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187cm, G)의 4쿼터 집중력이 SK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서울 SK는 지난 2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74-69로 꺾었다. 8연승을 질주했다. 35승 18패로 LG와 동률을 이뤘다. 2위 싸움을 마지막까지 끌고 갔다.

SK는 2021~2022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SK의 2022~2023시즌 전력은 썩 좋지 않다. 안영준(195cm, F)이 2021~2022 시즌 종료 후 군에 입대했고, 최준용(200cm, F) 또한 개막 직전 족저근막염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양우섭(185cm, G)과 최원혁(182cm, G), 송창용(191cm, F) 등 핵심 백업 자원도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했던 SK는 12명(정규리그 엔트리 구성 인원)을 어떻게 채울지 걱정해야 한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199cm, C)으로 이뤄진 원투펀치가 건재했음에도, SK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개막 후 12경기에서 4승 8패.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최준용과 최성원(184cm, G)이 로스터에 포함된 후, SK는 꽃길을 걸었다. 김선형 역시 마찬가지였다. 여러 선수들의 장점이 더해졌기에, 김선형의 장점도 나올 수 있었다. SK와 김선형 모두 본 궤도에 올랐다.

김선형은 5라운드에 최고점을 찍었다. 5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33분 10초 동안 16.9점 8.3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했다. 알고도 막기 어려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나이를 잊은 듯한 퍼포먼스를 뽐냈다.

김선형의 기세는 6라운드에도 이어졌다. 7경기 평균 19.1점 9.0어시스트 3.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가 7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LG를 만났다. SK와 LG는 2위를 하는 팀. 게다가 SK는 자력 2위를 위해 11점 차 이상으로 LG를 꺾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마지막까지 2위를 바라볼 수 있다.

김선형은 시작부터 열을 올렸다. 자신보다 6cm 작은 윤원상(181cm, G) 앞에서 스텝 백 점퍼와 3점슛, 돌파에 이은 플로터와 2대2에 이은 바운스 패스 등 자신감을 보여줬다. 팀의 첫 9점에 모두 관여했다.

김선형을 향한 견제가 더 거세졌다. 하지만 김선형은 파울 유도로 역이용했다. LG의 팀 파울을 누적시킨 후, 돌파 동작만으로 파울 자유투 유도. 1쿼터에만 9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과 최다 어시스트.

김선형은 2쿼터 시작 후 5분 가까이 벤치를 지켰다. 대체 자원인 오재현(185cm, G)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기 때문. 특히, 기대치 않았던 3점(?)이 터졌다. 또, 오재현의 백 코트 파트너인 최성원(184cm, G)도 보이지 않게 제몫을 했다. 이로 인해, 김선형은 마음 놓고 쉴 수 있었다.

쉬고 나온 김선형은 코트 밸런스에 집중했다. 1쿼터와 달라진 흐름에 적응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볼 없는 스크린이나 볼 배급에 초점을 맞췄다. 김선형의 템포 조절이 SK의 2쿼터 후반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2쿼터 마지막 3분 31초 동안 5-0으로 앞선 SK는 34-3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선형은 3쿼터 초반에도 경기 조립과 템포 조절에 신경 썼다. 힘을 아끼는 듯했다. 하지만 김선형의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SK의 득점 페이스도 떨어졌다. 그러나 수비에 집중한 SK는 LG의 힘을 서서히 떨어뜨렸다. 49-45로 3쿼터를 마쳤다.

김선형 역시 수비 강도를 높였다. 수비에 집중한 김선형은 LG의 패스를 가로챘다. 임동섭(198cm, F)의 수비를 극복한 후 레이업 성공. 파울 자유투까지 얻었다. 김선형의 손질과 스피드 덕분에, SK는 경기 종료 6분 22초 전 58-52로 달아났다.

최원혁(182cm, G)의 3점포까지 터졌다. 워니의 위력도 나왔다. SK는 경기 종료 2분 40초 전 69-59로 달아났다. 김선형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 어깨가 가벼워진 김선형은 여유롭게 경기를 마쳤다. 4쿼터에만 9점 2리바운드(공격 1) 2스틸로 SK의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아쉬운 게 있다. SK와 LG의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같지만, SK가 LG와 상대 득실차에서 -5로 밀렸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SK가 최종전을 이겨도 LG가 최종전을 잡는다면, SK는 2위에 오를 수 없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SK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5%(19/42)-약 36%(13/36)
- 3점슛 성공률 : 약 35%(8/23)-50%(11/22)
- 자유투 성공률 : 약 86%(12/14)-62.5%(10/16)
- 리바운드 : 36(공격 12)-36(공격 10)
- 어시스트 : 11-18
- 턴오버 : 9-13
- 스틸 : 6-7
- 블록슛 : 0-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SK
- 자밀 워니 : 40분, 23점 11리바운드(공격 3) 1스틸
- 김선형 : 33분 8초, 19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 2스틸
- 오재현 : 18분 33초, 9점(3점 : 3/5) 4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2. 창원 LG
- 이재도 : 35분 53초, 19점 5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1블록슛
- 이관희 : 30분 34초, 15점(2점 : 3/4, 3점 : 3/4)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 아셈 마레이 : 33분 24초, 13점 11리바운드(공격 4) 3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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