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쿼터 마무리 집중력, SK의 2위 가능성을 높인 것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7 12: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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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 마무리 집중력’이 SK의 역전 2위 가능성을 높였다.

서울 SK는 2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74-69로 꺾었다. 8연승을 질주했다. 35승 18패로 LG와 동률을 이뤘다. 2위 싸움을 마지막까지 끌고 갔다.

물론, SK는 자력 2위를 할 수 없다. LG와 상대 전적(3승 3패)은 같지만, LG와 상대 득실차(-5)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SK가 최종전에서 DB를 잡더라도, LG와 현대모비스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그렇지만 SK는 역전 2위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SK가 DB를 이기고 LG가 현대모비스에 패하면, SK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게다가 6라운드 전승도 달성할 수 있다.

SK가 그런 가능성을 높였던 원동력. 1쿼터부터 3쿼터까지 ‘쿼터 마무리 집중력’이다. 먼저 1쿼터. 1쿼터 마지막 2분 26초 동안 자밀 워니(199cm, C)와 김선형(187cm, G), 오재현(185cm, G)을 앞세워, 8-2로 LG를 밀어붙였다. 11-16으로 밀렸던 SK는 19-18로 경기를 뒤집었다.

2쿼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2쿼터 종료 3분 31초 전 29-33으로 밀렸지만, SK는 또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형빈(200cm, F)의 골밑 득점과 워니-김선형의 자유투로 치고 나갔다. 해당 시간 동안 5-0. SK는 34-33으로 하프 타임을 맞았다.

3쿼터에는 더 긴 시간 동안 LG를 침묵으로 몰아넣었다. 3쿼터 마지막 5분 24초 동안 6-1로 앞섰다. 3쿼터를 49-45로 마쳤다. LG의 공격 집중력을 흔들고, 워니와 김형빈의 골밑 공격으로 만든 결과였다.

3쿼터까지 쿼터 마무리를 잘한 SK는 강한 압박수비와 빠른 속공으로 치고 나갔다. 특히, 김선형이 4쿼터에만 9점. 그리고 워니가 마지막 순간에 페인트 존에서 LG에 치명타를 안겼다. SK는 그렇게 역전 2위의 가능성을 남겨뒀다.

쿼터 마무리에서 밀렸던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4일 동안 3경기를 했다 체력적으로 당연히 힘들었을 거다. 그렇지만 루즈 볼과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놓쳤다. 미루다가 놓친 게 많았다. 그것 때문에, 10점 이상 준 것 같다”며 루즈 볼 집중력 저하를 원인으로 꼽았다.

반대로, 쿼터 마무리를 잘했던 전희철 SK 감독은 “최원혁의 힘이 컸다. 매치업 상대인 이재도를 잘 막았고, 상대 맥도 끊어줬다. 그런 수비 때문에, 상대 턴오버가 발생했다. 집중력이 좋았기 때문에, 1~3쿼터 마무리가 좋았다”며 ‘수비 집중력’을 원동력으로 꼽았다.

하지만 “반대로, (원래 좋았던) 4쿼터 마지막 집중력이 떨어졌다.(웃음) 특히, 마지막 3분이 그랬다. 점수 차를 더 벌리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을 거다”며 4쿼터 집중력 저하를 아쉬워했다.

SK 수훈 선수였던 김선형 역시 “쿼터를 잘 마무리하려면, 각 쿼터의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정이 좋았기 때문에, 매 쿼터를 앞설 수 있었다. 구체적인 이유는 수비 집중력이다. 수비가 잘 돼서, 상대 2대2 공격과 백 보드 점퍼, 마레이 봉쇄를 모두 해냈다”며 전희철 감독과 비슷한 의견을 보여줬다.

집중해야 할 때 집중한 SK는 꽤 높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과제는 많지만, SK의 기세는 그런 과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 다만, 과제를 해결한 후에도, 모든 걸 운명에 맡겨야 한다. 김선형 역시 “DB전에 모든 걸 걸겠다. 그리고 나서는, 하늘에 맡기겠다(웃음)”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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