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공격은 화끈+수비는 끈적’ 캐롯, 한국가스공사 완파 … 공동 1위 등극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7 20: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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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의 화끈한 농구가 한국가스공사를 압살했다.

고양 캐롯은 1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0-66으로 꺾었다.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8승 3패로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1위에 올랐다.

캐롯은 시작부터 한국가스공사를 밀어붙였다. 그리고 2쿼터와 3쿼터에 재미를 봤다. 방법은 볼을 노리는 수비와 폭발적인 외곽포였다. 자신만의 화끈한 농구로 승리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1Q : 고양 캐롯 29-16 대구 한국가스공사 : 가장의 무게

[최현민 1Q 기록]
- 10분, 11점(2점 : 1/1, 3점 : 3/4) 2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3점슛 성공 (한국가스공사 1Q 3점슛 성공 개수 : 0개)

가장의 무게는 크다. 함께 하고 있는 가족들을 먹여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또, 그런 책임감 때문에, 어떤 어려움이든 참고 견딘다.
최현민(195cm, F)도 한 가정의 가장이다. 지난 3월 아들을 낳았기 때문에, 최현민의 무게감은 커졌다. 그 무게감은 책임감과 연결됐고, 그 책임감은 나아진 경기력으로 이어졌다.(최현민은 캐롯과 경기 전까지 10경기 평균 16분 36초를 소화했다. 6.5점에 경기당 1.5개의 3점슛을 기록하고 있다)
나아진 경기력은 한국가스공사전 1쿼터에도 나왔다. 가장의 무게 정도가 아니었다. 흔히 말하는 ‘분유 파워’가 나왔다. 특히, 최현민의 분유 파워는 왼쪽 코너에서 나왔다. 왼쪽 코너에서만 3점 2개 성공. 최현민의 3점슛은 캐롯의 기선 제압에 큰 힘을 실었다. ‘가장의 무게’는 너무나 무서운 요소였다.

2Q : 고양 캐롯 54-30 대구 한국가스공사 : 대조된 2분

[캐롯-한국가스공사, 2Q 시작 후 2분 동안 야투 관련 비교]
- 스코어 : 7-0
- 2점슛 성공 개수 : 1개(성공률 : 50%)-0개(시도 개수 : 1개)
- 3점슛 성공 개수 : 1개(성공률 : 50%)-0개(시도 개수 : 2개)
- 자유투 성공 개수 : 2개(성공률 : 100%)-0개(시도 개수 : 2개)

 * 모두 캐롯이 앞

캐롯이 2쿼터 시작 후 2분을 지배했다. 방법은 간단했다. 한국가스공사의 득점을 막고, 자신의 득점을 쌓는 것이었다.
캐롯은 순식간에 20점 차 이상으로 달아났다. 전성현(188cm, F)과 김진유(190cm, G)가 4개의 파울을 범했지만, 캐롯은 개의치 않았다. 공격적이고 빠른 농구로 한국가스공사를 몰아붙였다.
20점 차 이상을 유지한 캐롯은 2쿼터 마지막 공격으로 대구 팬들을 더 침울하게 만들었다. 이정현의 볼 운반과 전성현의 슈팅이 3점으로 결합됐기 때문. 덕분에, 캐롯은 더 많은 점수 차로 전반전을 마쳤다. 2쿼터 첫 2분의 우위를 잘 유지했기에, 캐롯의 우위가 가능했다.

3Q : 고양 캐롯 74-47 대구 한국가스공사 : 화끈한 농구

[캐롯-한국가스공사, 쿼터별 3점슛 성공 개수 비교]
1. 1쿼터 : 3개(성공률 : 약 43%)-0개(시도 개수 : 7개)
2. 2쿼터 : 2개(성공률 : 약 33%)-0개(시도 개수 : 4개)
3. 3쿼터 : 6개(성공률 : 약 55%)-1개(성공률 : 20%)


김승기 캐롯 감독은 확고한 농구 철학을 지녔다. ‘팬’과 ‘재미’를 강조한다. ‘빼앗는 농구’와 ‘자신 있게 던지는 농구’를 추구한다.
김승기 감독의 농구는 캐롯 선수들에게 고스란히 이식됐다. 원투펀치인 전성현과 이정현(187cm, G)뿐만 아니라, 최현민과 한호빈(180cm, G), 조한진(194cm, F) 등 여러 선수들이 자신 있게 던진다.
자신 있는 슈팅이 한국가스공사전에 제대로 나타났다. 특히, 3쿼터에 그랬다.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202cm, F)이 각각 2개의 3점을 터뜨렸고, 한호빈과 최현민이 3점 행진에 가세했다. 그 결과, 3쿼터가 종료됐음에도, 캐롯은 11개의 3점을 터뜨렸다. 대구실내체육관을 찾은 팬들은 캐롯의 3점에 더 매료된 것 같았다.

4Q : 고양 캐롯 90-66 대구 한국가스공사 : 플레이오프 탈락 후보? 공동 1위!

[캐롯, 최근 4경기 결과]
1. 2022.11.06. vs 현대모비스 (고양체육관) : 112-88 (승)
2. 2022.11.10. vs SK (고양체육관) : 102-92 (승)
3. 2022.11.13. vs 삼성 (잠실실내체육관) : 81-72 (승) -> 7승 3패 (단독 2위)
4. 2022.11.17. vs 한국가스공사 (대구실내체육관) : 90-66 -> 8승 3패 (공동 1위)


캐롯은 2022~2023시즌 개막 전만 해도 ‘플레이오프 탈락 후보’로 꼽혔다. 김승기 캐롯 감독 역시 “이번 시즌 목표는 20승이다”며 상위권 전력과는 선을 그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보니, 캐롯의 경기력은 생각보다 강했다. 공격은 화끈했고, 수비는 끈적했다. 그런 공수 움직임이 캐롯의 상승세를 만들었다.
캐롯의 상승세는 한국가스공사전에서도 나왔다. 1라운드전 패배를 제대로 설욕했다. KGC인삼공사와 함께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반면,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한국가스공사는 가장 낮은 곳에 위치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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