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동료였던 양준석-유기상, LG에서도 함께 한다면?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5 20:37:55
  • -
  • +
  • 인쇄

“서로에게 힘이 되는 사이다. (그런 유기상이 LG로 합류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LG 양준석)
“눈만 봐도 어떤 플레이를 할지 아는 사이다. 그래서 함께 하면 더 좋을 것 같다”(연세대 유기상)

양준석(181cm, G)과 유기상(188cm, F)이 2020년 연세대에 입학할 때, 연세대는 박지원(수원 KT)-이정현(고양 캐롯) 등 쟁쟁한 앞선 자원을 보유했다. 두 선수의 자리는 거의 없어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준석과 유기상은 1학년 때부터 많은 기회를 얻었다. 양준석은 템포 조절 능력과 패스 센스, 슈팅 능력으로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조율했고, 유기상은 3점슛이라는 확실한 강점을 보여줬다.

선배들이 졸업하고 나서, 양준석과 유기상은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냈다. 두 선수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자, 두 선수의 호흡이 더 끈끈해진 것.

그러나 양준석과 유기상은 2022년 같은 코트에 서지 못했다. 양준석의 사정이 더 큰 이유였다. 2022 대학리그 도중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이탈했다. 남은 리그는 물론, 고려대와 정기전도 뛰지 못했다.

그리고 2022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얼리 엔트리 자격으로 프로의 문을 두드린 것. 양준석이 전체 1순위로 창원 LG에 입단하면서, 양준석과 유기상이 연세대에서 함께 했던 시간은 끝났다.

양준석이 프로로 진출한 후,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양준석과 유기상은 2023년 2월 25일 창원실내체육관 보조체육관에서 재회했다. LG와 연세대가 연습 경기를 했기에, 두 선수가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동지로 만난 게 아니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양준석이 입은 유니폼과 유기상이 입은 유니폼은 달랐다. 물론, 두 선수가 직접적으로 상대한 일은 거의 없었지만, 두 선수의 만남은 의미 있었다.

양준석은 연습 경기 종료 후 “워낙 가까이 있던 사이여서, 상대편에 있다는 게 조금 어색하기는 했다. 하지만 경기 중에는 그런 걸 생각하지 않았다.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과정이어서, 경기에 집중했다”며 유기상과의 만남을 전했다.

유기상 또한 연습 경기 종료 후 “(양)준석이도 나도 그런 걸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렇지만 벤치에서 준석이를 지켜보니, 어색한 점이 있었다. 또, 코트 안에서는 같은 선수고, 적으로 만날 확률이 높다”며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앞서 이야기했듯, 양준석과 유기상이 입은 유니폼은 다르다. 그렇지만 유기상의 드래프트 결과에 따라, 양준석과 유기상은 같은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혹은 프로에서 서로를 상대할 수도 있다.

양준석은 “대학교 때부터 힘든 일이나 기쁜 일을 함께 경험했다. 지금도 연락을 자주 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사이다. 그래서 같은 팀이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하지만 큰 기대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유기상과 같은 팀이 될 수 있는) 확률이 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같은 팀이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유기상과 함께 할 때를 가정했다.

유기상 역시 “준석이랑은 눈만 봐도 뭘 원하는지 알 수 있다. 이때쯤 패스가 오겠다 싶으면, 준석이가 패스를 준다. 패스의 질이 다른 선수라, (내가 LG에 간다면) 더 편하게 적응할 수 있다. 준석이랑 프로에서도 함께 뛴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양준석과의 호흡을 또 한 번 기대했다.

양준석과 유기상은 2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또 한 번 만난다. LG와 연세대가 또 한 번 스파링을 하기 때문이다. 양준석과 유기상은 같은 곳에서 다른 목표로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양준석의 목표는 남은 정규리그를 잘 치르는 것이고, 유기상이 생각해야 할 것은 다가올 대학리그를 잘 대비하는 것이다.

사진 제공 = KBL(본문 첫 번째 사진), 한국대학농구연맹(본문 두 번째 사진)
사진 설명 1 = 양준석(창원 LG)
사진 설명 2 = 유기상(연세대학교)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