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이승현-라건아-허웅' 삼각편대 펄펄 난 KCC, 삼성 꺾고 연패 탈출

방성진 기자 / 기사승인 : 2022-11-21 20: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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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이승현-라건아-허웅의 활약으로 연패를 탈출했다.

전주 KCC가 2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2라운드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78-72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은 5승 8패.

이승현(197cm, F)-라건아(199cm, C)-허웅(185cm, G) 삼각편대가 동반 활약했다. 특히, 이승현의 손끝 감각은 불탔다. 장기인 미드-레인지 점퍼를 자신 있게 시도했다. 라건아도 이매뉴얼 테리(202cm, C)와 마커스 데릭슨(201cm, F)에 우세를 점했다. 벤치 득점은 5점에 그쳤지만, 선발 명단에 오른 선수들이 꾸준히 활약했다.

1Q. 전주 KCC 30-16 서울 삼성 : 백발백중

[양 팀 선발 명단]
- 전주 KCC : 송동훈-허웅-정창영-이승현-라건아
- 서울 삼성 : 이동엽-이정현-신동혁-이정현-이매뉴얼 테리

* 김시래-이호현 부상으로 명단 제외

삼성이 이번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FA(자유계약)로 영입된 이정현(191cm, G)과 김시래(178cm, G)는 삼성의 중심을 잡고 있다.
이어, 유망주들의 성장도 돋보인다. 한 경기 21리바운드의 대기록을 세운 이원석(207cm, C)과 평균 8점 이상을 올리는 이호현(182cm, G)의 발전은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김시래와 이호현을 볼 수 없었다. 각각 무릎과 손등 부상으로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삼성의 주요 포인트가드 자원은 전멸했다.
반면, KCC는 허웅과 이승현의 FA 영입에도 부진하다.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창진 KCC 감독도 이른 시일 안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12월 초까지는 승률 50%를 기록해야 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한 팀은 KCC였다. 1쿼터 3분 46초를 남기고 21점을 몰아넣었다. 실점은 단 7점이었다.
KCC는 17개의 야투 중 12개를 성공시켰다. 야투율은 70.6%에 이르렀다. 완벽한 1쿼터였다.

2Q. 전주 KCC 42-36 서울 삼성 : 벤치 득점 억제

[양 팀 전반 선발-벤치 득점 비교] (KCC가 앞)
- 선발 득점 : 37-29
* 2쿼터 : 10-13
- 벤치 득점 : 5-7
* 2쿼터 : 2-7

크게 밀린 삼성이 2쿼터에 절치부심했다. 핵심은 수비였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이날 경기의 핵심은 수비다. 상대 주요 공격 자원인 허웅을 막아야 한다"면서도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KCC 보조 공격 자원에게 실점하지 않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1쿼터 실점 중 교체로 들어온 선수에게 내준 실점은 3점에 그쳤다. 2쿼터 역시 곽정훈(188cm, F)에게 내준 속공 득점 2점이 유일했다. 은희석 감독의 계획대로 벤치 득점을 틀어막았다.
동시에, 공격 전개도 개선했다. 데릭슨의 투입 이후 활로를 찾았다. 특정 선수에게 집중하지 않고 고른 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이 2쿼터를 20-12로 가져갔다. 14점의 점수 차를 6점까지 줄였다.
 

3Q. 전주 KCC 60-51 서울 삼성 : 빅맨 대결

[KCC 3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라건아 : 24분 42초, 16점(2점 : 6/11, 자유투 : 4/4) 13리바운드(공격 5) 2어시스트 1블록슛
- 허웅 : 22분 57초, 13점(2점 : 3/6, 3점 : 2/3) 1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 이승현 : 26분 28초, 12점(2점 : 6/12) 3리바운드(공격 1) 1스틸


이승현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비시즌부터 부상으로 완전한 시즌 준비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장기인 미드-레인지 점퍼의 시도가 줄었다. 성공률도 만족스럽지 않다.
이날 경기는 달랐다. 매치업 상대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미드-레인지 점퍼를 던졌다. 자신감이 느껴졌다.
이어, 라건아도 힘을 과시했다. 3쿼터에 테리와 데릭슨을 상대로 압도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테리와 데릭슨은 라건아를 상대로 3쿼터에 단 1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승현과 라건아가 12점을 합작해 분위기를 KCC 쪽으로 가져왔다. 빅맨 대결에서 우세를 점했다.

4Q. 전주 KCC 78-72 서울 삼성 : 여전히 불안한 4쿼터, 호랑이 등장

[KCC 최근 3경기 성적]
1. 11월 16일, vs 서울 SK(잠실학생체육관) : 68-78(패)
2. 11월 18일, vs 창원 LG(전주실내체육관) : 62-63(패)
3. 11월 21일, vs 서울 삼성(잠실실내체육관) : 78-72(승)


KCC가 최근 2경기 동안 4쿼터 부진에 시달렸다.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7점, 창원 LG를 상대로 1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4쿼터를 9점 앞선 채 시작했음에도 마음 놓을 수 없었다. 한때 점수 차를 12점까지 벌렸지만, 경기 종료 4분 5초를 남기고 데릭슨에게 점퍼를 허용하며 6점 차까지 좁혀졌다.
삼성의 추격은 계속됐다. 이원석과 데릭슨이 연속 득점을 올려 2분 50초를 남기고 2점 차까지 추격했다(67-69).
KCC를 구한 선수는 이승현이었다. 정창영(193cm, G)의 자유투에 이어 또 한 번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시켰다. 1분 20초를 남기고 점수를 6점 차로 다시 벌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데릭슨은 턴오버를 범했다. 라건아의 공격도 벗어났지만, 송동훈(174cm, G)이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이후, 이승현이 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었다. 승부처를 지배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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