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BNK 썸은 1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73-68로 꺾었다. 시즌 첫 3연승을 질주했다. 3승 1패로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2위에 올랐다.
BNK는 3쿼터에 치고 나갔다. 4쿼터에 주축 2명을 5반칙으로 잃었지만, BNK 선수 간의 끈끈한 수비가 신한은행의 추격을 저지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1Q : 부산 BNK 썸 20-13 인천 신한은행 : 김한별 vs 김소니아
[BNK-신한은행, 1Q 주요 선수 기록]
- 김한별(BNK) : 8분 32초, 6점(2점 : 3/5) 6리바운드(공격 2)
- 김소니아(신한은행) : 10분, 10점(2점 : 3/4, 3점 : 1/2)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 전 “(김)한별이가 삼성생명전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대단했다. 챔피언 결정전 MVP는 역시 다르다는 걸 느꼈다. 김한별의 포스트업도 무섭지만, 김한별의 공격 리바운드도 위력적이다”며 김한별(178cm, F)을 경계했다.
김한별은 페인트 존에서 신한은행 밸런스를 흔들었다. 자리 싸움과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신한은행 수비를 헤집었다. 김한별도 힘을 냈지만, BNK 다른 선수들도 김한별의 존재로 힘을 냈다. 김한별이 있었기에, BNK의 공격 밸런스가 고르게 분포됐다.
한편, 신한은행은 김단비(180cm, F)라는 절대 에이스를 잃었다. 김단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선수를 영입했다. 특히, 김단비의 보상 선수로 데리고 온 김소니아(177cm, F)는 신한은행의 새로운 에이스가 돼야 한다.
김소니아는 다양한 방법으로 점수를 쌓았다. 포스트업에 이은 스핀 무브와 코너 점퍼, 3점슛 등 내외곽을 넘나들었다. 양 팀 선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그 정도로, 김소니아의 득점력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의 득점이 부진했다. 그게 신한은행의 열세와 연결됐다.
2Q : 인천 신한은행 37-37 부산 BNK 썸 : 원투펀치
[신한은행 2Q 주요 선수 기록]
- 김소니아 : 7분 59초, 7점(자유투 : 5/6)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유승희 : 10분, 7점(2점 : 2/2, 3점 : 1/1) 1리바운드
위에서 이야기했듯, 신한은행에 절대 에이스는 없다. 그러나 누가 터질지 모른다. 여러 명의 선수가 고르게 득점에 가세할 수 있다. 에이스 혹은 원투펀치가 상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신한은행을 상대하는 팀은 혼란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틀은 있다. 앞서 언급했듯, 김소니아가 에이스로 거듭나야 한다. 그리고 기존 선수 중 다양한 역할을 했던 유승희(175cm, G)가 팀에 더 많은 힘을 줘야 한다.
김소니아와 유승희는 BNK전 2쿼터의 원투펀치였다. 김소니아는 페인트 존에서의 적극적인 몸싸움과 골밑 득점으로, 유승희는 돌파와 3점포로 신한은행의 기세를 끌어올렸다. 두 선수 모두 팀 내 2Q 최다 득점. 신한은행은 두 선수의 화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소니아 쿼터별 득점]
- 1Q : 10점
- 2Q : 7점
- 3Q : 2점
농구 만화 슬램덩크를 보면, 북산고 강백호와 해남대부속고 홍익현의 미스 매치가 나온다. 188cm의 강백호가 160cm의 홍익현을 마주했지만, 강백호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반면, 홍익현은 깔끔한 3점슛으로 해남대부속고의 기세를 끌어올렸다.
슬램덩크와 비슷한 미스 매치가 BNK와 신한은행의 3쿼터에 나왔다. 164cm인 안혜지가 177cm의 김소니아를 막게 된 것.
물론, 상황은 다르다. 김소니아는 다양한 옵션을 지녔다. 힘과 스피드, 운동 능력 모두 우위. 그렇기 때문에, 안혜지의 어려움이 더 컸다.
하지만 안혜지는 잘 버텼다. 물론, 김소니아의 체력 저하와 BNK 포워드의 도움수비가 있었지만, 안혜지의 버티기는 BNK 포워드 라인의 골밑 득점으로 연결됐다. BNK와 신한은행의 간격이 벌어진 결정적인 이유. 안혜지의 버티는 수비가 의미 있는 이유이기도 했다.
4Q : 부산 BNK 썸 73-68 인천 신한은행 : 시즌 첫 3연승
[BNK, 2022~2023 경기 결과]
1. 2022.11.02. vs 우리은행 (아산이순신체육관) : 54-79 (패)
2. 2022.11.05. vs 하나원큐 (사직실내체육관) : 78-75 (승)
3. 2022.11.09. vs 삼성생명 (용인실내체육관) : 84-62 (승)
4. 2022.11.11. vs 신한은행 (인천도원체육관) : 73-68 (승)
BNK가 유리한 건 맞았다. 그러나 변수가 있었다. 진안(181cm, C)이 경기 종료 5분 54초 전에 5반칙으로 물러났고, 안혜지는 경기 종료 4분 7초 전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NK가 주도권을 유지했다. 신한은행의 공격을 어느 정도 틀어막았기 때문. 또, 김진영(176cm, F)의 자유투가 들어가지 않는 행운도 따랐다.
5~7점 내외로 앞선 BNK는 차분하게 볼을 돌렸다. 공격 시간도 최대한 활용했다. 그리고 김한별이 경기 종료 58.2초 전 쐐기 풋백 득점을 작렬했다. 마지막 58.2초를 지킨 BNK는 시즌 첫 3연승. 오는 14일 청주 KB스타즈를 상대로 시즌 첫 4연승에 도전한다. 장소는 사직실내체육관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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