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이정현 승부처 맹위’ KCC, 현대모비스 격파 … 선두 유지 및 현대모비스와 3게임 차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3 21: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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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1위를 공고히 다졌다.

전주 KCC는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5-81로 꺾었다. 29승 13패로 2위인 현대모비스(26승 16패)와의 간격을 3게임 차로 벌렸다. 또한, 현대모비스와 상대 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KCC는 4쿼터 한때 72-57까지 앞섰다. 손쉽게 이기는 듯했다. 그러나 장재석(202cm, C)의 연이은 골밑 득점에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정현(189cm, G)이 해결사로 나섰고, 이정현이 해결사로 나선 KCC는 역전패를 허용하지 않았다.

1Q : 전주 KCC 29-28 울산 현대모비스 : 선두 싸움

[1Q 주요 기록]
- 소요 시간 : 24분 30초
 * 양 팀 모두 타임 아웃 신청 안함
- 동점 횟수 : 5회
- KCC 리드 횟수 : 4회
- 현대모비스 리드 횟수 : 3회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 “1위와 2위 팀이 붙어서, 많은 팬들과 많은 언론 관계자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시는 걸로 알고 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좋은 경기 펼치겠다”며 이날 경기의 의미를 언급했다.
선두 싸움이다. 게다가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과 전창진 KCC 감독은 라이벌로 꼽힌다. 전창진 KCC 감독이 말한 대로, 많은 사람들이 현대모비스-KCC 경기를 주목할 법했다.
두 팀 모두 많은 점수를 냈다. 공격 집중력이 뛰어났다. 2대2 전개와 볼 없는 움직임, 루즈 볼 다툼 등 많은 움직임 속에 확률 높은 농구를 추구했기 때문.
많은 점수가 난 건 공격 기회가 많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양 팀 모두 수비와 리바운드를 착실히 했기에,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두 가지가 치열했다. 두 가지가 치열했기에, 두 팀은 1쿼터 내내 접전을 펼쳤다. 그 두 가지는 공격과 수비였다.

2Q : 전주 KCC 44-38 울산 현대모비스 : 라건아 2Q=현대모비스 2Q

[라건아 2Q 기록]
- 10분, 10점(2점 : 5/7) 2어시스트 1리바운드(공격)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현대모비스 2Q 득점과 동일)

라건아(199cm, C)는 2012~2013 KBL 입성 후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탄탄한 신체 조건과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매년 성장했기 떄문이다.
그러나 외국 선수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라건아가 통할까?’라는 의구심이 매 시즌 전 나타났다. 이번 시즌이라고 달라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심했다. 외국 선수의 수준이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건아는 개의치 않았다. 자신의 강점을 100% 보여줬다. 팀 적응도 역시 높아졌다. 전창진 KCC 감독이 시즌 중 “우리가 이 정도로 올라온 이유는 다 (라)건아 때문이다. 훈련 태도부터 전혀 나무랄 게 없다”며 라건아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선두 타이틀이 걸린 현대모비스와 KCC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출전 시간을 얻은 2쿼터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숀 롱(206cm, F)과의 대결에서도 버논 맥클린(202cm, C)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두 선수 이상의 파괴력을 보여줬다. 나아가, 현대모비스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보여줬다. 라건아는 KCC의 2쿼터 주도권을 만든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3Q : 전주 KCC 68-55 울산 현대모비스 : KCC의 또 다른 무기

[타일러 데이비스 3Q 기록]
- 6분 12초, 10점(2점 : 5/6) 4리바운드(공격 4) 2스틸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공격 리바운드 (현대모비스 3Q 공격 리바운드 : 2개)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스틸 (현대모비스 3Q 스틸 : 0개)

KCC가 선두를 달리는 이유. 외국 선수 2명 모두 1옵션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라건아가 2쿼터를 지배했다면, 타일러 데이비스(208cm, C)가 3쿼터를 이끌었다. 본연의 강점인 골밑 지배력을 보인 것.
힘과 높이, 투지를 곁들여 현대모비스 페인트 존을 공략했다. 루즈 볼 하나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 숀 롱과 장재석 사이에서도 골밑 득점을 해냈다.
타일러가 중심을 잡자, 이정현(189cm, G)과 송교창(199cm, F)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정현과 송교창으로 이뤄진 국내 선수 원투펀치는 3쿼터에 10점 5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2스틸을 합작했다. 타일러가 힘을 내자, 국내 선수가 신바람을 냈다는 뜻이다. 덕분에, KCC가 승리에 훨씬 다가갈 수 있었다.
다만, 생각해야 할 게 있었다. KCC는 4라운드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4쿼터 4점에 그친 적 있기 때문. 마지막 10분을 잘 버텨야 하는 KCC였다.

4Q : 전주 KCC 85-81 울산 현대모비스 : 누가 4쿼터의 사나이인가?

[장재석 4Q 기록]
- 10분, 10점(2점 : 5/5) 1스틸
 * 양 팀 선수 중 4Q 최다 득점
[이정현 4Q 주요 장면]
- 경기 종료 50.5초 전 : 파울 자유투 유도 -> 자유투 2개 성공 (KCC 81-78 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 사용
- 경기 종료 30.3초 전 : 파울 자유투 유도 -> 자유투 2개 성공 (KCC 83-78 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 마지막 타임 아웃 사용
- 경기 종료 11.9초 전 : 파울 자유투 유도 -> 자유투 2개 성공 (KCC 85-78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추격이 매서웠다. 이유가 있다. 장재석(202cm, C) 때문이다.
장재석이 4쿼터에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송교창(199cm, F)을 상대로 자신 있게 1대1을 했다. 숀 롱과 하이 로우 플레이도 착실히 해냈다. 현대모비스가 78-79로 추격할 수 있는 이유는 장재석의 힘이 컸다. 장재석이 4쿼터의 사나이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진정 4쿼터의 사나이는 이정현이었다. KCC가 어려울 때, 이정현은 볼을 잡았다. 2대2 전개 혹은 타이밍을 이용한 돌파로 상대의 파울을 이끌었다. 파울로 인한 자유투를 침착하게 넣었다. KCC가 경기 종료 30.3초 전 83-78로 앞선 이유였다. KCC가 지지 않은 이유이기도 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울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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