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1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6-75로 꺾었다. 29승 19패로 3위 서울 SK(30승 18패)를 한 게임 차로 쫓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포함한 총 6개의 KBL 구단이 2022년 여름 필리핀 선수를 영입했다.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로 메우기 힘든 전력을 필리핀 선수로 대체했다. 2022~2023시즌이 진행되는 중에도, 필리핀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도 있다. 이제 필리핀 선수가 없는 구단은 고양 캐롯 하나과 서울 삼성 밖에 없다.(캐롯은 일본인 선수를 아시아쿼터제에 활용했다)
현대모비스도 필리핀 선수를 데리고 왔다. 현대모비스가 영입한 선수는 아바리엔토스. 아바리엔토스는 지난 2022년 6월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에서도 선을 보인 바 있다. 빠른 볼 운반과 공격적인 플레이, 폭발적인 슈팅으로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바리엔토스가 합류한 후에도,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서)명진이와 (이)우석이가 앞선에 있지만, 아바리엔토스가 두 선수의 불안 요소를 메워줄 수 있다. 빠른 공격 전환과 패스 센스, 슈팅 등으로 팀 컬러와 외곽 득점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며 아바리엔토스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아바리엔토스는 정규리그에서도 자기 가치를 보여줬다. 아바리엔토스의 팀 내 비중은 더 커졌다. 또, 경기를 치를수록, 아바리엔토스의 자신감이 커졌다. 아바리엔토스를 상대하는 사령탑 모두 “1대1로 아바리엔토스를 막는 건 어렵다”며 아바리엔토스를 껄끄러워했다.
그러나 아바리엔토스의 단점도 확실했다. 도박적인 슈팅 셀렉션과 오랜 볼 소유 시간, 약한 수비가 그랬다. 특히, 승부처에서의 불필요한 슈팅 때문에, 경기를 그르친 적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런 단점을 최소화했다. 간결해진 플레이가 인상적이다. 약속된 움직임과 빠른 판단으로 현대모비스의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아바리엔토스의 빠른 판단과 패스 센스는 한국가스공사전 초반부터 나왔다. 수비 리바운더에게 볼을 빠르게 이어받아, 빠르고 긴 패스로 속공 참가하는 동료에게 연결. 여러 선수들이 아바리엔토스의 덕을 봤다.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되, 본인에게 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김영현(186cm, G)의 쳐내는 볼을 이어받아 3점. 꽤 먼 거리였지만 들어갔다. 그리고 스틸에 이은 속공 전개와 노룩 패스. 현대모비스의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다.
한국가스공사가 추격전을 펼쳤지만, 아바리엔토스는 흐름을 끊을 줄 아는 선수. 조상열(188cm, G)의 강한 수비에도 3점을 터뜨렸다. 1쿼터 종료 부저와 동시에 울린 3점. 24-22까지 쫓겼던 현대모비스는 27-22로 1쿼터를 마쳤다.
그렇지만 현대모비스는 불안 요소를 지속적으로 안아야 했다. 핵심 자원인 이우석(196cm, G)-장재석(202cm, C)-함지훈(198cm, F)이 부상으로 이탈했다는 점이다.
물론,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기회”라고는 했지만, 아바리엔토스의 부담은 컸다. 골밑을 다잡아줄 빅맨이 없었기 때문. 실제로, 아바리엔토스의 2쿼터 초반 경기력은 급격히 가라앉았다.
김동준(175cm, G)과 김태완(181cm, G) 등 백업 가드진이 아바리엔토스를 대신했다. 김동준은 빠른 발을 이용한 속공 전개를, 김태완은 끈질긴 수비를 보여줬다. 현대모비스 입장에서 만족스러운 퍼포먼스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아바리엔토스의 체력을 안배하기에는 충분했다.
쉬고 나온 아바리엔토스는 아꼈던 슈팅 감각을 뽐냈다. 2쿼터 종료 2분 전 41-40으로 역전하는 3점슛을 성공했다. 2쿼터 종료 34초 전에는 볼 없는 스크린으로 서명진(189cm, G)의 3점 기회를 만들었다. 서명진이 3점 성공. 아바리엔토스의 공헌도가 서명진을 신나게 했다. 현대모비스는 47-43으로 전반전 종료.
현대모비스는 한국가스공사와 좀처럼 멀어지지 못했다.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그때 아바리엔토스가 나섰다. 오른쪽 코너에서 볼을 잡은 후, 슈팅 페이크에 이은 돌파. 자유투 라인 오른쪽 끝에서 드리블 점퍼를 성공했다.

아바리엔토스가 이를 해냈다. 스크린 이후 3점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속공 전개에 이은 아웃렛 패스로 게이지 프림(205cm, C)의 바스켓카운트를 만들었다. 3쿼터 종료 45.1초 전에는 순간적인 패스로 최진수(202cm, F)의 3점을 만들기도 했다.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70-64로 숨통을 텄다.
숨통을 텄지만, 분위기를 장악한 건 아니었다. 확실한 한방이 필요했다. 아바리엔토스가 이를 알고 있었다. 신민석(199cm, F)의 스틸을 이어받아 빠르게 전개. 왼쪽 45도로 뛰는 신민석에게 볼을 줬다. 신민석이 3점으로 마무리. 현대모비스는 76-68로 달아났다. 한국가스공사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흥이 난 아바리엔토스는 수비로도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빼앗는 수비로 속공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큰 의미 없었다. 승부가 결정된 뒤였기 때문.
다만, 승부를 결정한 선수가 누구인지를 판단하는 건 의미 있다. 아바리엔토스가 승부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필요로 할 때 나타나는 홍반장이 있듯, 현대모비스가 필요로 할 때 아바리엔토스가 홍반장 역할을 해줬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현대모비스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7%(21/37)-약 46%(25/54)
- 3점슛 성공률 : 약 45%(13/29)-약 23%(5/22)
- 자유투 성공률 : 62.5%(5/8)-약 77%(10/13)
- 리바운드 : 29(공격 8)-44(공격 21)
- 어시스트 : 23-18
- 턴오버 : 11-13
- 스틸 : 8-9
- 블록슛 : 4-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울산 현대모비스
- 게이지 프림 : 33분 45초, 24점 10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론제이 아바리엔토스 : 30분 40초, 18점(3점 : 4/10) 13어시스트 3리바운드 2스틸
- 서명진 : 31분 37초, 17점(2점 : 4/6, 3점 : 3/5)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2. 대구 한국가스공사
- 이대성 : 33분 2초, 20점 5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1스틸
- 데본 스캇 : 24분 20초, 14점 9리바운드(공격 4) 3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 이대헌 : 27분 37초, 13점 6리바운드(공격 3) 2스틸
- SJ 벨란겔 : 20분 48초, 12점 2스틸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BK포토화보] 부산 KCC vs 고양 소노 챔피언결정전 4차전 경기모습](/news/data/20260511/p1065589134006878_578_h2.jpg)
![[BK포토화보] 부산 KCC vs 고양 소노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모습](/news/data/20260510/p1065541043822507_203_h2.jpg)
![[BK포토] 소노 VS KCC 챔피언결정전 1차전](/news/data/20260505/p1065616440284380_902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