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리엔토스의 간결해진 플레이, 현대모비스의 인상적인 변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3 05:55:34
  • -
  • +
  • 인쇄

현대모비스는 졌지만,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81cm, G)의 간결해진 플레이는 인상적이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에 80-94로 졌다. 3연승을 노렸지만, 4위(26승 18패)로 내려앉았다. 3위 서울 SK(27승 18패)와는 반 게임 차고, 2위인 LG(29승 15패)와는 3게임 차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포함한 총 6개의 KBL 구단이 2022년 여름 필리핀 선수를 영입했다.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로 메우기 힘든 전력을 필리핀 선수로 대체했다. 2022~2023시즌이 진행되는 중에도, 필리핀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도 있다. 이제 필리핀 선수가 없는 구단은 고양 캐롯 하나과 서울 삼성 밖에 없다.(캐롯은 일본인 선수를 아시아쿼터제에 활용했다)

현대모비스도 필리핀 선수를 데리고 왔다. 현대모비스가 영입한 선수는 아바리엔토스. 아바리엔토스는 지난 2022년 6월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에서도 선을 보인 바 있다. 빠른 볼 운반과 공격적인 플레이, 폭발적인 슈팅으로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바리엔토스가 합류한 후에도,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서)명진이와 (이)우석이가 앞선에 있지만, 아바리엔토스가 두 선수의 불안 요소를 메워줄 수 있다. 빠른 공격 전환과 패스 센스, 슈팅 등으로 팀 컬러와 외곽 득점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며 아바리엔토스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아바리엔토스는 정규리그에서도 자기 가치를 보여줬다. 아바리엔토스의 팀 내 비중은 더 커졌다. 또, 경기를 치를수록, 아바리엔토스의 자신감이 커졌다. 아바리엔토스를 상대하는 사령탑 모두 “1대1로 아바리엔토스를 막는 건 어렵다”며 아바리엔토스를 껄끄러워했다.

그러나 아바리엔토스의 단점도 확실했다. 도박적인 슈팅 셀렉션과 오랜 볼 소유 시간, 약한 수비가 그랬다. 특히, 승부처에서의 불필요한 슈팅 때문에, 경기를 그르친 적이 많았다.

그리고 LG와 만났다. LG도 필리핀 선수를 보유한 팀. 게다가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최근 “구탕이 간결하게 농구한다. 패스 시야도 좋다. 아바리엔토스에게 원했던 점”이라며 구탕을 칭찬한 바 있다. 아바리엔토스가 이를 알았다면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아바리엔토스는 1쿼터 종료 2분 13초 전 처음 코트로 나섰다. 득점을 한 건 아니었지만, 핸드-오프나 볼 없는 움직임, 패스 등 이타적인 플레이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다가 1쿼터 종료 2.7초 전 스텝 백 3점.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29-20으로 앞섰다.

3점으로 슈팅 감각을 올린 아바리엔토스는 동료를 활용했다. 최진수(202cm, F)와 저스틴 녹스(204cm, F) 등 빅맨의 스크린과 핸드 오프를 이용해, 3점 기회를 만들었다. 2쿼터 시작 2분 30초 만에 3점 성공. 31-26으로 쫓겼던 현대모비스는 34-26으로 달아났다.

LG가 맹추격했지만, 아바리엔토스는 침착했다. 침착함을 바탕으로, 화려한 패스와 넓은 시야를 보여줬다.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과정 역시 인상적이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강조하는 볼 없는 움직임이나 핸드-오프를 많이 해냈기 때문.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LG의 활발한 움직임을 막지 못했다. 에너지 레벨에서 밀렸다. 아바리엔토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간결하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현대모비스는 47-48로 역전당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 김태완(181cm, G)-김영현(184cm, G)-서명진(189cm, G)을 먼저 투입했다. 3명이 지닌 스피드와 외곽 공격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실제로, 3명의 스피드와 장거리 화력이 큰 힘이 됐다.

벤치에 있던 아바리엔토스는 3쿼터 시작 4분 20초 만에 코트로 투입됐다. 윤원상(181cm, G)의 달라붙는 수비에 애를 먹었다. 그 사이, 교체 투입된 구탕은 투 핸드 덩크와 돌파에 이은 패스 등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아바리엔토스와 구탕의 퍼포먼스가 대조됐다. 아바리엔토스한테는 좋지 않은 방향이었다.

그러나 아바리엔토스는 자기 플레이에 집중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동료들과 맞춰야 할 플레이에 집중했다.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베이스 라인을 파고 드는 움직임으로 동료의 패스를 받아먹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LG와 기싸움에서 더 밀렸다 64-72로 3쿼터를 마쳤다.

아바리엔토스가 페인트 존을 노렸다. 그러나 효율이 높지 않았다. 4쿼터 시작 3분 만에 교체됐다. 그리고 더 이상 코트에 나서지 않았다. 20분 53초 출전에 12점 2어시스트로 LG전을 마쳤다. 팀의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다만, 아바리엔토스의 간결해진 플레이는 현대모비스 입장에서 고무적이었다. 현대모비스의 인상적인 변화이기도 했다.

한편,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그 동안 더블 포스트로 인해, 공격 공간이 좁았다. 그래서 아바리엔토스가 베이스 라인을 파고 들기 어려웠다. 그렇지만 스트레치 빅맨이 나오면서, 아바리엔토스가 골밑을 공략하기 쉬워졌다”며 원인을 분석했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