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슈팅 장착한 패스 마스터, 안혜지도 BNK도 한층 강력해졌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5 11: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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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을 장착한 안혜지(164cm, G)는 무서웠다.

부산 BNK 썸은 지난 14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에서 청주 KB스타즈를 84-69로 꺾었다. 창단 첫 4연승을 거뒀다.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1위(4승 1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BNK가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유. 김한별(178cm, F)의 힘이 컸다. 개막 4경기에서 평균 32분 9초 동안 18점 12리바운드(공격 5.3) 2.3스틸에 1.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는 평균 27점 13.5리바운드(공격 6) 3스틸 1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주도했다.

김한별을 제외한 다른 선수의 힘도 컸다. 대표적인 자원이 안혜지다. 최근 3경기 평균 15점 10.3어시스트 3.7리바운드에 1.3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기록으로 보면 알 수 있듯, 안혜지는 득점과 어시스트에 기여하고 있다. 본연의 패스 센스에 달라진 슈팅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3.7개의 3점슛을 성공했고, 최근 3경기 3점슛 성공률 또한 39%이었다.(11/28)

안혜지의 보이지 않는 공헌 역시 크다. 수비가 그렇다. 용인 삼성생명전에서는 키아나 스미스(177cm, G)를 막았고, 인천 신한은행전에서는 김소니아(177cm, F)도 어느 정도 틀어막았다. 외곽 자원과 만나면 압박하고, 골밑 자원과 만나면 최대한 버텼다.

박정은 BNK 감독 또한 “(안)혜지가 비시즌 중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상대와 부딪혀도 흔들림없이 올라갈 수 있고, 힘을 이용해야 하는 수비 또한 효율적이다”며 안혜지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KB스타즈전 역시 공수 밸런스를 보여줘야 한다. 허예은(165cm, G)의 공격력과 패스 센스를 견제해야 하고, 염윤아(176cm, G)의 강한 수비도 잘 감당해야 한다. 안혜지가 가드 라인에서 오랜 시간 버텨야, BNK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 수 있다.

하지만 안혜지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장기인 패스는 물론, 어이없는 턴오버도 했다. 또, KB스타즈의 변형 지역방어를 효과적으로 뚫지 못했다. 시작점부터 꼬인 BNK는 1쿼터 종료 5분 전 5-12로 밀렸다.

그러나 안혜지는 팀의 열세를 두고 보지 않았다. 볼 없는 움직임 이후 3점을 성공했다. KB스타즈의 상승세를 저지하는 득점. 그 후에는 수비 리바운드를 이어받아 KB스타즈 진영으로 뛰는 선수를 포착했다. 3점을 노리는 한엄지(180cm, F)에게 빠르게 패스. 한엄지는 3점으로 화답했다. 한엄지의 3점을 도운 후, 직접 3점을 터뜨렸다. 1쿼터에만 3점 3개를 포함해 11점을 퍼부었다. BNK 또한 25-14로 1쿼터를 마쳤다.

공격력을 보여준 안혜지는 본연의 임무로 돌아왔다. 자신의 임무를 훨씬 쉽게 이행했다. 1쿼터에 터진 3점슛으로 인해, 이전보다 쉽게 돌파할 수 있었기 때문. 돌파를 쉽게 한 안혜지는 킥 아웃 패스로 이소희(171cm, G)의 3점을 도왔고, KB스타즈의 수비 허점을 이용해 단독 속공도 성공했다. BNK는 35-22로 KB스타즈와 차이를 더 벌렸다.

안혜지는 2쿼터 시작 3분 15초 만에 처음 휴식을 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NK는 더 크게 달아났다. 이소희와 한엄지가 공격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혜지가 다시 투입됐을 때, BNK 공수가 더 활력을 보였다. 활력이 커진 BNK는 53-3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안혜지는 3쿼터에도 패스 센스를 보여줬다. 3쿼터 시작 후 5분 동안 어시스트 2개를 기록했다. 루즈 볼에 온몸을 던지기도 했고,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드리블 점퍼로 KB스타즈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불안 요소도 있었다. 안혜지가 3쿼터까지 3개의 파울을 범했다는 점. 파울 트러블에 위축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전처럼 수비와 루즈 볼 싸움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또, 박정은 BNK 감독이 파울 챌린지로 안혜지의 파울 트러블을 막았다. 파울 트러블의 위협에서 벗어난 안혜지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

자신감을 얻은 안혜지는 한층 여유롭게 볼을 돌렸다. 포인트가드가 보여준 여유가 다른 선수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줬고, BNK는 마지막 위기를 차분하게 넘겼다. BNK도 안혜지도 한층 강력해졌음을 증명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BNK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9%(22/45)-약 53%(19/36)
- 3점슛 성공률 : 약 46%(11/24)-28%(7/25)
- 자유투 성공률 : 약 83%(10/12)-100%(7/7)
- 리바운드 : 26(공격 6)-31(공격 12)
- 어시스트 : 18-22
- 턴오버 : 7-6
- 스틸 : 5-5
- 블록슛 : 0-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BNK 썸
- 한엄지 : 37분 45초, 25점(3점 : 3/5) 9리바운드(공격 7) 1어시스트
- 이소희 : 30분 6초, 20점(3점 : 3/8) 8어시스트 6리바운드 3스틸
- 안혜지 : 37분 24초, 15점(3점 : 3/4) 8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
- 진안 : 37분 5초, 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2. 청주 KB스타즈
- 강이슬 : 37분 42초, 19점 5어시스트
- 김민정 : 35분 51초, 13점(2점 : 5/6) 8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2스틸
- 허예은 : 29분 14초, 11점 4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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