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더블+4Q 영향력 발휘' 라건아, 그럼에도 승리는 없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9 07: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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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199cm, C)의 맹활약이 승리로 연결되진 않았다.

전주 KCC는 지난 1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에 62-63으로 졌다. 시즌 3번째 연패. 단독 8위(4승 8패)를 유지했지만, 단독 6위인 LG(5승 5패)와 2게임 차로 벌어졌다.

LG를 상대하는 팀은 아셈 마레이(202cm, C)를 경계한다. KCC 역시 마찬가지다. 마레이를 1대1로 막는 게 쉽지 않았다. 전창진 KCC 감독 또한 경기 전 “마레이가 고민 중 하나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KCC는 마레이에게 많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단 7점만 내줬다. 그러나 KCC는 마레이의 리바운드를 단속하지 못했다. 마레이는 1라운드 KCC전에 16분 33초만 뛰었음에도 11개의 리바운드(공격 2)를 따냈다.

KCC의 2라운드 LG전 역시 쉽지 않다. 하지만 KCC 외국 선수들이 마레이와 오랜 시간 붙어다녀야 한다. 특히, 라건아가 그렇다. 라건아는 힘과 기동력을 겸비한 빅맨. 라건아의 위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해도, 라건아가 버텨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KCC가 전체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승현(197cm, F)이 옆에 있다는 점이다. 힘과 투지, 영리함을 겸비한 이승현은 라건아한테 최고의 파트너. 라건아의 짐을 덜어줄 수 있는 선수이다. 컨디션이 올라온다는 점 또한 고무적이다.

이승현이 도와준다면, 라건아의 빠르고 지속적인 공수 전환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레이를 지치게 할 수 있는 요소. 게다가 제퍼슨의 행동 반경과 플레이 스타일이 단테 커닝햄(203cm, F)과 유사하기에, LG도 마레이를 라건아한테 맞춰야 한다. 그래서 라건아의 임무가 중요했다.

하지만 라건아는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론데 홀리스 제퍼슨(197cm, F)이 대신 코트로 나섰다. 제퍼슨은 포워드에 가까운 외인. 제퍼슨이 마레이를 1대1로 괴롭히되, 국내 선수들의 도움수비가 중요했다.

그러나 제퍼슨이 경기 시작 4분 16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했다. 라건아가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자리 싸움이나 앨리웁 등으로 쉬운 득점 기회를 얻었다. 그렇지만 라건아의 슈팅은 림을 외면했다. 라건아의 1쿼터 득점은 ‘0’이었다.

마레이가 2쿼터 시작 2분 18초 만에 코트에서 물러났다. 라건아는 김준일과 매치업됐다. 그리고 커닝햄의 도움수비와 마주했다. 협력수비 강도가 높았지만, 라건아는 LG의 수비 전략을 잘 해체했다. 페인트 존을 더 쉽게 공략했다.

라건아의 페인트 존 공략이 국내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힘을 얻은 국내 선수들은 몸싸움과 볼 없는 움직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전반적으로 강해졌고, KCC는 강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역전했다. 34-28로 전반전을 마쳤다.

제퍼슨이 3쿼터에 먼저 나왔다. 그러나 3쿼터 시작 3분 30초 만에 4번째 파울. 라건아가 다시 코트를 밟았다. 그러나 골밑 파트너인 이승현마저 파울 트러블. 라건아 홀로 페인트 존을 지켜야 했다.

어려움이 컸다. 하지만 버텼다. 그리고 3쿼터 종료 3분 50초 전 3점슛을 터뜨렸다. 본연의 강점인 속공 가담으로 LG 수비를 괴롭혔다. 3쿼터 종료 1분 11초 전에서는 페인트 존에서 바스켓카운트를 해냈다. 라건아가 힘을 내자, KCC 또한 50-43으로 주도권을 유지했다.

공격력을 회복한 라건아는 더 이타적으로 행동했다. 볼 핸들러에게 스크린을 가거나, 공격 리바운드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파울이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파울했다. 경기 종료 5분 31초 전에는 58-52로 달아나는 3점포까지 터뜨렸다.

그러나 KCC는 확고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앞서기는 했지만, 치명타가 부족했다. 불안하게 앞섰던 KCC는 경기 종료 15초 전 이재도(180cm, G)에게 역전 자유투를 내줬다. 마지막 15초가 있었지만,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라건아가 더블더블(13점 1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달성했음에도, KCC는 또 한 번 연패에 놓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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