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아셈 마레이의 기초 작업, LG는 방정식을 유지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9 09: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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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셈 마레이(202cm, C)는 역시 든든했다.

창원 LG는 지난 1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63-62로 꺾었다. ‘패배 후 승리’라는 공식을 어기지 않았다. 5승 5패로 단독 6위를 유지했다.

LG는 2022~2023 시즌부터 조상현 신임 감독과 함께 하고 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조상현 감독은 자신의 색깔을 선수들에게 입히고 있다.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모션 오펜스’와 ‘수비 후 빠른 공격 전환’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한상혁(182cm, G)-윤원상(181cm, G)-이승우(193cm, F)-김준일(200cm, C)-단테 커닝햄(203cm, F) 조합이 컵대회에서 주목을 받았다. 5명의 선수 모두 활발한 움직임과 스피드를 보여줬고, 이들의 스피드가 상대 진영을 무너뜨렸다. 위에 언급된 5명의 선수가 나왔을 때, LG는 좋은 분위기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LG의 주전 라인업은 이재도(180cm, G)-이관희(191cm, G)-이승우-서민수(196cm, F)-아셈 마레이다. 이들 5명은 다른 성격의 농구를 하고 있다. 공수 전환 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지만, 안팎에서 득점해야 하는 라인업이다.

특히, 마레이의 존재는 여전히 중요하다. 마레이는 수비와 리바운드에 특화된 빅맨. 세트 오펜스에서 확실한 옵션을 지닌 자원이기도 하다. LG가 2021~2022시즌에 마지막까지 분투한 것도, 마레이의 힘이 컸다.

마레이의 주변 환경 역시 긍정적으로 변했다. 특히, 1라운드 KCC전이 그랬다. 2옵션 외국 선수인 단테 커닝햄이 마레이와 다른 매력을 보여줬고, 조상현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농구가 KCC전에서 빛을 발했다. 그 결과, LG는 KCC와 1라운드에서 87-70으로 완승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마레이가 커닝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고, KCC가 허웅(185cm, G)-이승현(197cm, F)-라건아(199cm, C)를 필두로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라건아의 빠르고 지속적인 공수 전환이 LG전에 나타난다면, 마레이가 고전할 수 있다.

그러나 마레이의 첫 매치업은 론데 홀리스 제퍼슨(197cm, F)이었다. 제퍼슨은 돌파와 단독 속공, 미드-레인지 점퍼에 강점 있는 포워드. 마레이와의 상성이 달랐다. 그래서 마레이가 제퍼슨의 스피드와 활동 범위를 잘 제어해야 했다.

또, 제퍼슨과 LG 국내 선수들의 협력수비를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에는 KCC 선수들의 끈질긴 몸싸움에 고전했다. 하지만 이내 KCC의 수비 움직임에 녹아들었다. 1쿼터에만 5점 7리바운드(공격 2) 3스틸로 맹활약했다.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리바운드에 최다 스틸을 기록했다.

그러나 마레이의 활동량이 너무 많았다. 몸싸움을 하는 빈도 역시 그랬다. 지칠 수밖에 없었다. 조상현 LG 감독 또한 마레이의 그런 상황을 인지했다. 2쿼터 시작 2분 18초 만에 마레이를 벤치로 불렀다.

교체 투입된 커닝햄이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마레이가 2쿼터 종료 1분 53초 전 다시 코트로 나섰다. 하지만 KCC의 달라진 투지에 대응하지 못했다. 또, KCC의 변형 지역방어를 공략하지 못했다. 마레이마저 막히자, LG는 28-34로 전반전을 마쳤다.

마레이가 3쿼터에 다시 한 번 제퍼슨과 마주했다. 수비 밸런스를 파괴할 수 있는 요소. 마레이는 이를 잘 활용했다. 제퍼슨과 이승현에게 4번째 파울을 선사했다. KCC의 포지션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마레이를 괴롭힐 KCC 빅맨이 줄어들었다. 마레이는 공수 전환과 공수 리바운드 가담 등 잘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라건아의 3점을 막지 못했다. 그리고 3쿼터 종료 3분 10초 전 벤치로 들어갔다. LG는 그 후 라건아의 힘을 막지 못했다. 43-50으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 다시 코트로 나온 마레이는 코트 밸런스를 생각했다. 자신에게 몰릴 수비를 예측했고, 이를 킥 아웃 패스로 역이용했다. 킥 아웃 패스를 받은 윤원상은 3점으로 화답했다. 마레이의 패스를 어시스트로 만들었다.

마레이는 4쿼터 후반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했다. 역전할 토대를 만드는데 온힘을 썼다. 윤원상과 이재도(180cm, G)가 그 토대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특히, 이재도의 마지막 자유투는 역전 득점이자 결승 득점이 됐다. 마레이의 기초 작업이 없었다면, LG는 처절하게 질 뻔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LG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33%(12/36)-약 36%(20/55)
- 3점슛 성공률 : 약 33%(9/27)-약 36%(5/14)
- 자유투 성공률 : 75%(12/16)-약 58%(7/12)
- 리바운드 : 47(공격 13)-39(공격 8)
- 어시스트 : 11-16
- 턴오버 : 14-9
- 스틸 : 4-8
- 블록슛 : 2-0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창원 LG
- 윤원상 : 37분 8초, 21점(3점 : 5/10) 1리바운드
- 아셈 마레이 : 31분 1초, 12점 19리바운드(공격 6) 4스틸 3어시스트
2. 전주 KCC
- 이승현 : 28분 2초, 15점 6리바운드(공격 1) 2스틸
- 허웅 : 36분 25초, 14점(2점 : 6/10) 7어시스트 6리바운드 3스틸
- 라건아 : 31분 13초, 13점(3점 : 2/2) 15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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