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KGC인삼공사는 2020~2021 시즌 ‘퍼펙트 10’을 달성했다. ‘KBL 역대 최초 PO 10전 전승 우승’이라는 위업을 세웠다.
제러드 설린저(206cm, F)의 힘이 컸다. 높이와 공격력, 수비와 센스까지 겸비한 설린저는 넘사벽이었다. 특히, 농구 이해도가 높았다. ‘설 교수’라는 별명이 불릴 정도였다. 대체 외국 선수로 왔음에도 불구하고,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농구는 1명으로 하는 종목이 아니다. 설린저와 함께 했던 국내 선수 라인업도 탄탄했다. 포지션별 주축 자원이 어느 팀에게도 밀리지 않았다. 가드-포워드-빅맨 모두 그랬다. 탄탄한 국내 라인업이 없었다면, KGC인삼공사는 역사를 쓸 수 없었다.
설린저가 2021~2022 종료 후 이탈했지만, KGC인삼공사의 강력함은 변하지 않았다. 32승 22패로 정규리그 3위. 새롭게 1옵션 외국 선수가 된 오마리 스펠맨(203cm, F) 없이도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오세근(200cm, C)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2021~2022 시즌 정규리그 53경기에서 경기당 28분 14초를 소화했고, 14.2점 5.6리바운드(공격 1.8) 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 도합 7경기에서 평균 33분 11초를 소화했고, 18.7점 6.0리바운드(공격 2.6) 2.3개 어시스트로 큰 경기에서 더 큰 지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부터 4강 플레이오프까지 외국 선수 1명(대릴 먼로) 밖에 쓸 수 없었고, 국내 선수의 체력은 고갈됐다. 페인트 존 싸움을 해야 했던 오세근이 더 그랬다. 챔피언 결정전 전 경기(5경기)에 나섰지만, 경기당 11.6점 5.8리바운드(공격 1.6) 2.2어시스트를 기록. 정규리그나 플레이오프보다 낮은 득점력을 보였다.
KGC인삼공사 또한 챔피언 결정전에서 서울 SK에 1승 4패로 졌다. 창단 최초로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KGC인삼공사 선수들 모두 100% 이상의 힘을 쏟고도 최상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오세근 역시 “두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갔다. 우승을 향한 기대도 컸다. 하지만 여러 가지로 힘든 면이 있었고,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2021~2022 시즌을 아쉬워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2021~2022 시즌 후 변화를 겪었다. 팀을 7년 넘게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현 데이원스포츠 감독) 대신 김상식 감독을 새롭게 임명했다. 최승태 수석코치와 조성민 코치 등 코칭스태프에도 변화를 줬다. 코칭스태프가 달라졌기에, 팀 컬러에 변화가 크다.
오세근은 “(전)성현이가 나갔다. 한 명이 나갔지만, 다른 게 분명 있다. 감독님께서는 모든 선수가 공을 만지고 움직이는 농구를 추구하시고, 슛을 많이 강조하신다. 그런 점에 신경 쓰면서 연습하고 있다”며 이전과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그렇지만 선수들의 목표 의식이 달라진 건 아니다. KGC인삼공사는 여전히 정상을 목표로 한다. 오세근 또한 최고의 자리를 꿈꾸고 있다. 그리고 2022~2023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가 되기 때문에, 오세근의 선수 인생이 2022~2023 시즌 이후 달라질 수 있다.
오세근은 “팀 스타일이 달라지긴 했지만, 전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마음의 문제인 것 같다. 우리 팀이 상위권에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훈련과 경기에 임해야 한다”며 ‘자부심’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원래대로라면, 올해가 FA(자유계약)다. 그렇지만 아쉽게 1년 미뤄졌다. 올해 잘해야 될 것 같다.(웃음) 또, 몸 관리를 잘한다면,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다치지 않게 신경 써야 할 거 같다”며 ‘몸 관리’를 중요하게 여겼다. “잘해야 할 것 같다”는 말이 섬뜩했다.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오세근의 파괴력은 리그 최정상급이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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