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21년 6월 전자랜드 프로농구단을 인수했다. 창단 첫 해를 맞은 한국가스공사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기존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농구단 창단을 준비하는 사무국 직원들 모두 기대감을 가졌다.
그래서였을까? 한국가스공사 선수단 모두 “창단 첫 우승”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전력도 나쁘지 않았다. 두경민(183cm, G)-김낙현(184cm, G)-정효근(200cm, F)-이대헌(196cm, F)으로 이뤄진 국내 라인업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효근부터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한국가스공사 창단 첫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두경민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꽤 이탈했다. 김낙현과 이대헌 또한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이전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외국 선수 2명도 부상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자랜드 시절부터 이어온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또, 대구 팬들에게 봄 농구를 보여주겠다는 마음가짐이 강했다. 그래서 한국가스공사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 안착할 수 있었다.
팀의 주장인 차바위(190cm, F)의 역할이 컸다. 창단 첫 주장을 맡은 차바위가 선수들을 하나로 잘 묶었기 때문이다. 이타적인 플레이와 모범적인 행동으로 선수들의 귀감이 됐다. 덕분에, 한국가스공사는 구심점 아래에서 뭉칠 수 있었다.
차바위는 “다들 창단 첫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해줬다. 하지만 6강에서 탈락했다”며 아쉬운 결과부터 말했다.
그 후 “지난 시즌은 뒤로 넘겨둬야 한다. 그러나 지금이 더 중요하다. 우승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또, 올해가 우승의 적기라고 생각한다. 라인업이 탄탄해졌기 떄문이다”며 과거보다 현재 혹은 미래를 중요하게 여겼다.
계속해 “선수들이 경기를 뛰는 거다. 선수들이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 선수들이 싸움을 잘 헤쳐나가야 한다”며 선수들의 경기력 또한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차바위도 아쉬움을 겪었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를 함께 했지만, 1차전 초반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차바위는 더 이상 돌아오지 못했다.
차바위는 “정규리그 5경기 정도 남겨뒀을 때, 오른쪽 종아리가 부분 파열됐다. 남은 근육도 언제 파열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해보고 싶었다. 다칠 걸 알고 있었지만,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너무 빨리 터졌다.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아파도 참고 했는데, 플레이오프 1차전 시작하자마자 터졌다”며 부상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차바위 역시 “(정)효근이가 건강하게 돌아왔다. 앞선에는 (이)대성이가 들어온다. 국내 선수 평균 득점 1위에 BEST 5를 했던 선수다.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줄 거 같다. 필리핀에서 합류할 벨란겔의 영상도 많이 봤다. 다부지고 힘이 좋다. 압박 범위도 넓다. 상대 엔드 라인부터 수비를 하더라(웃음)”며 고무적으로 여겼다.
이어, “피지컬과 힘, 스피드 모두 현대 농구에서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포지션별로 경쟁력 좋은 선수들이 많다. 경기 뛰는 선수들의 신장이 좋아졌고, 다들 힘과 스피드를 갖추고 있다”며 주요 선수들의 피지컬과 운동 능력 또한 중요하게 생각했다.
말을 이어간 차바위는 “작년에는 부상 자원들이 많았다. 백업들이 잘해줬지만, 부족한 게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누가 나와도 주축 자원들을 뒷받침할 수 있다. 가용 인원이 늘어나야, 긴 시즌을 효과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며 ‘가용 인원 증가’ 역시 달라진 강점으로 생각했다.
차바위가 목표로 삼는 건 하나다. ‘우승’이다. 전자랜드 시절부터 원 클럽 플레이어였던 차바위는 우승 트로피를 한 번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래서 “중학교 3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다. 그렇지만 우승을 한 번도 못했다. 다른 선수들만큼 열망이 크다. 다들 머리 속에 ‘우승’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우승’이라는 단어에 의지를 보였다.
사진 제공 = KBL(본문 첫 번째 사진),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본문 두 번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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