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BNK 썸은 지난 14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에서 청주 KB스타즈를 84-69로 꺾었다. 창단 첫 4연승을 거뒀다.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1위(4승 1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BNK의 중심을 잡아준 건 김한별(178cm, F)이었다. 김한별의 포스트업과 세컨드 찬스 포인트가 상대의 힘을 빼놓았다. 여기에 진안(181cm, C)의 높은 에너지 레벨과 기동력, 한엄지(180cm, F)의 영리한 움직임이 더해졌다.
안혜지(164cm, G)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안혜지는 패스 센스와 슈팅 능력을 모두 보여줬다. 특히, 슈팅이 그랬다. BNK가 4연승을 하는 동안, 안혜지의 3점슛 성공률은 43.75%(14/32). 슈팅을 장착한 안혜지는 상대 진영을 마음껏 헤집었다.
또 하나 살펴봐야 할 게 있다. 안혜지의 수비다. 자신보다 큰 포워드를 버텨낸 것 역시 그랬다. 신한은행전에서는 김소니아(177cm, F)의 골밑 공략을 버텼다. 안혜지가 한 타임 버텨줬기에, BNK의 팀 디펜스가 작동할 수 있었다. 이는 신한은행전 승리의 원동력 중 하나였다.
그리고 안혜지는 KB스타즈전에서 강이슬(180cm, F)과 마주했다. 강이슬이 비록 슈터라고 해도, 안혜지의 피지컬은 강이슬과 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강이슬을 최대한 귀찮게 했다. 바꿔막기를 해도, 허예은(165cm, G)이나 다른 선수들을 잘 견제했다. 안혜지가 KB스타즈전에서도 미스 매치를 잘 견뎠기에, BNK가 ‘창단 첫 4연승’이라는 역사를 썼다.
박정은 BNK 감독은 신한은행전 종료 후 “연습 경기에서 그런 역할(미스 매치 버티기)을 많이 했다. 또, 볼이 있는 포워드 자원을 어느 정도 막는다. 그래서 어느 정도 버텨줄 거라고 생각했다”며 안혜지의 버티는 수비를 신뢰했다.
안혜지의 동료인 한엄지(180cm, F)는 “(안)혜지 언니가 비시즌에 수비를 많이 연습했다. 첫 경기에서 연습했던 걸 못했지만, 삼성생명전과 신한은행전에서는 잘 해줬다. 또, 키 큰 사람이 작은 사람 앞으로 가기 어렵다. 작은 사람의 순발력이 좋고, 자세도 낮기 때문이다. 그걸 잘 활용한 것 같다”며 안혜지의 미스 매치 수비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버티는 수비를 해낸 안혜지는 “키 작은 선수들은 키 큰 선수들보다 낮은 중심을 갖고 있다. 또, 이번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잘했다. 다들 ‘몸이 좋아졌다’고 이야기해주셨다. 3대(스쿼트-벤치 프레스-데드 리프트)는 300도 안 되지만, 정상급이다(웃음)”며 버티는 수비의 원동력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전했다.
비결이 어찌 됐든, 안혜지는 어려운 수비를 해냈다. 안혜지가 어려운 수비를 해내자, BNK는 치고 나갈 힘을 얻었다. 치고 나갈 힘을 얻은 BNK는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그 역사는 ‘창단 첫 4연승’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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