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초 작전'으로 4연승 도달한 이훈재 감독, "안 좋은 기억 지워 가길..."

황정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8 21: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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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좋은 경기로 그전의 안 좋은 기억들 지웠으면 한다”

하나원큐가 2월 1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에서 66-64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경기는 끝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흘러갔다. 하나원큐의 리드로 시작했지만, 경기 종료가 3.5초 남은 시점에는 64-64 동점 상황이었다.

연장전의 향기가 짙어지던 3.5초, 하나원큐는 작전을 개시했다. 강이슬에게 수비가 몰릴 것을 역이용해 신지현에게 마지막 순간을 맡긴 것.

작전은 완벽히 성공했다. ‘신지현의 위닝 버저비터’라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이훈재 감독은 “열심히 잘 싸웠다. 우리은행이 부담감이 더 컸던 것 같다. 그런 점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우리 선수들도 열심히 뛰었기에 승리를 쟁취했다”고 경기 총평을 전했다.

이훈재 감독은 화제의 ‘3.5초’ 작전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원래 시간이 없을 때 (강)이슬이에 대한 옵션으로 준비한 건데, (양)인영이가 잘 빼줬다. (신)지현이도 잘 숨어 들어갔다. 결국 이슬이라는 좋은 스타가 있다 보니 이런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강이슬에게 많은 수비가 붙을 상황을 예상해 공격을 만들어냈음을 전했다.

하나원큐는 위닝 버저비터뿐만 아니라 또 다른 수확을 얻었다. 바로 강유림의 성장이다. 강유림은 이날 3점슛 5개 포함 19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하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이에 이훈재 감독은 “나에게 큰 행운을 가져다준 선수다. 사실 (강)유림이는 퓨처스리그와 박신자컵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증명했다. 유림이는 슛이 잘 안 들어간 거 같으면 리바운드를 쌓는다던가, 그렇게 항상 꾸준히 자기 역할을 했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고 정말 큰 복이다”고 강유림을 극찬했다.

하나원큐는 이날의 승리로 4연승과 우리은행의 우승 저지를 동시에 이뤘다. 비록 전적은 좋지 않지만,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하는 셈이다. 이훈재 감독은 만감이 교차했다.

이훈재 감독은 “후반 들어 한 게임, 두 게임 이길 때는 이렇게 해서 시즌 잘 마무리하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쉬움이 점점 커졌다. 좀 더 일찍 올라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고마운 동시에 아쉬웠다”고 현 상황에 대한 심경을 말했다.

이어, “시즌 성적은 안 좋지만, 이렇게 좋은 경기를 하면서 이전에 좋지 않았던 기록들을 깨고 단축했다. 마음에 따라 본인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앞으로도 안 좋았던 기억을 지워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기분 좋게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아산, 황정영 웹포터 i_jeong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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