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인터뷰는 2026년 8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2026년 9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200cm의 신장에 기동력을 갖춘 경희대 김수오는 대학 무대에서 보기 드문 유형의 선수다. 가드부터 센터까지 수비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미드레인지 슛을 강점으로 꼽은 그는, 프로 무대를 바라보며 외곽슛과 침착함을 가장 큰 과제로 삼고 있다.
김수오는 팀의 성적과 개인의 프로 진출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바라보며 "프로에서는 외곽이 더 좋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지도자의 조언을 되새기고, 자신의 약점을 하나씩 보완하고 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인터뷰 당시) MBC배에 다녀오고 나서 주 1회 프로팀과 연습 경기를 하고 있어요.
MBC배 이야기 먼저 해볼게요.
4강에서 고려대에 패했어요. 저희는 상대보다 더 강하게 압박하고, 높은 에너지 레벨로 임하는 걸 추구하는데, (고려대전에선) 위축된 상태에서 플레이했어요. 그러다 보니 경기력도 좋지 않았고요.
프로팀과의 연습 경기는 어땠어요?
프로 형들은 몸과 경기력 모두 좋아요. 배우는 입장으로 열심히 뛰어다녔죠. (아마추어와 다른 점을 꼽아보자면?) 아무래도 외국 선수의 존재 같아요. 외국 선수의 비중이 있는 만큼, 거기에 맞는 농구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각자 수비에서 본인 매치를 잘 막아야 하고, 공격에서도 외국 선수에게만 맡기는 게 아니라, 제 찬스에선 적극적으로 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김수오 선수는 200cm 신장에 기동력이 좋은 게 장점이죠.
맞아요(웃음). 대학 동 사이즈에선 제가 제일 빠르다고 자부해요. 그래서 수비에선 가드부터 센터까지 다 막을 수 있죠. 특히, 2대2 상황에서 스위치가 나도 자신 있게 막으면서 끝까지 따라붙을 수 있어요.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요. (공격에선?) 미드-레인지 점퍼가 좋아요. 시합 때도 3개 중 2개는 넣는 편이에요. 팀 사정상 4~5번을 보고 있지만, 외곽 플레이도 가능해요. 아직 연습이 더 필요하지만, 실전에서도 꾸준히 잘 넣을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고 있어요.
반면, 개선해야 할 점은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급해지는 경향이 있어요. 좀 더 차분해질 수 있도록 자신 없는 부분을 더 신경 쓰고 있어요. 그리고 왼손잡이라 오른손 마무리가 좀 부족해요. 평소에 제 경기 영상을 돌려보면서 상황별로 침착하게 할 수 있도록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 있어요.
수비에서 보완하고 싶은 점도 있을까요?
정통 5번을 수비할 때 버거운 감이 있어요. 저보다 힘이 센 선수를 막기 위한 요령이 필요해요. 제가 힘이 센 편이 아니라서 먼저 자리를 잡아서 상대 선수에게 좋은 자리를 내주지 않는 게 우선이에요. 높이에선 밀리지 않으니, 마무리 접촉 단계에서 블로킹을 더 노리려고 해요.
감독님과 코치님께 듣는 조언도 궁금합니다.
김현국 감독님께선 “프로에선 외곽을 봐야 한다”고 하시면서 제 찬스 때 더 적극적으로 슛을 쏘고, 돌파하라고 말씀해주세요. 수비에선 무게중심을 낮추는 걸 짚어주시고요. 김민구 코치님은 프로에서 뭘 해야 살아남는지 알려주시는 편이에요. (구체적으로) 무조건 슛이 좋아야 한다고 하세요. 그래서 제 찬스에서 꼬박꼬박 슛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롤 모델도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양홍석(창원 LG) 선수와 송교창(오사카 에베사) 선수를 눈여겨보고 있어요. (양홍석 선수부터) 수비를 워낙 잘하시고, 상대 선수에 따라 효율적인 플레이를 하시는 것 같아요. 특히, 작은 선수들을 상대로 포스트 플레이하는 게 인상적이에요. (송교창 선수는?) 외곽 플레이가 좋고, 할 수 있는 롤이 많아서 어느 팀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게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부산 KCC 소속 때) 팀에 좋은 슈터가 많은데도 망설임 없이 슛을 쏘는 배짱을 닮고 싶어요. 슛을 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쏘는지도 여쭤보고 싶고요.
주장으로서 대학에서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책임감이 큰 만큼, 부담이 없진 않아요. 그래도 팀원들이 잘해주고,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믿어주셔서 부담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요.
목표도 알려주세요.
전반기를 2위로 잘 마무리했지만, 아직 후반기가 남아 있어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긴장을 풀지 않을 거예요. 개인적으론 프로에 입단해서 좋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각오.
대학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경희대가 무시할 수 없는 강팀이 되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저부터 한 발 더 뛰겠습니다. 또, 코트 위에서 저의 가치를 증명해내겠습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슈팅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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