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공헌도 원투펀치, 연패 탈출을 주도하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4 06: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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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원투펀치가 삼성을 4번 만에 웃게 했다.


서울 삼성은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모비스를 71-70으로 꺾었다. 3연패 끝에 두 번째 승리를 얻었다. 시즌 전적 2승 3패.


임동섭(198cm, F)이 경기 종료 53.9초 전 루즈 볼 다툼 끝에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했다. 71번째 득점이자 결승 득점이었다. 결승골의 주인공인 셈이다.


그러나 김준일(200cm, C)과 닉 미네라스(199cm, F)의 활약이 없었다면, 임동섭의 결승 자유투는 나올 수 없었다. 김준일은 35분 56초 동안 22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미네라스는 24분 38초 동안 19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팀 내 공헌도 1위와 2위는 김준일과 미네라스의 몫이었다. 공헌도 원투펀치 앞에 4연패는 없었다.


# ‘공헌도 1위’ 김준일, 승리의 주역이 되다


(왼쪽 : 김준일, 현대모비스전 슈팅 차트, 오른쪽 : 김준일, 라건아 상대 시 슈팅 차트)


[김준일 현대모비스전 쿼터별 기록]
- 1Q : 8분 24초, 6점(2점 : 3/4, 페인트 존 득점 : 4)
- 2Q : 10분, 4점(2점 : 2/5, 페인트 존 득점 : 4)
- 3Q : 7분 32초, 6점(2점 : 3/4) 2리바운드 2어시스트
- 4Q : 10분, 6점(2점 : 3/4) -> 4Q 출전 시 팀 득실 마진 : 9 (4개 쿼터 중 최고 마진)

* 경기 공헌도 : 34 (양 팀 국내 선수 중 최고)
* 김준일 현대모비스전 주요 장면 : https://sports.news.naver.com/basketball/vod/index.nhn?category=kbl&tab=game&listType=game&date=20191013&gameId=201910131035350120&teamCode=&playerId=&keyword=&id=595642&page=1


이상민 삼성 감독은 2019~2020 시즌 전 “두 명의 외국선수를 모두 외곽 유형으로 선발했다. (김)준일이가 해야 할 역할이 많아졌다. 공격 외에도 수비나 리바운드에 신경 써야 할 점이 많아졌다”며 김준일의 중요도를 이야기했다.
김준일은 개막 후 4경기에서 평균 10점을 넣었다. 나쁘지 않은 득점력. 그러나 팀은 4경기 동안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주축 빅맨인 김준일은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현대모비스전에서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라건아(200cm, C)와 함지훈(198cm, F)을 상대로 공격력을 뽐냈다. 두 정상급 빅맨 앞에서 자신 있는 포스트업과 정교한 미드-레인지 점퍼를 보여줬다. 현대모비스 빅맨 수비를 흔들 수 있었다.
3점 라인 부근에서 많은 어시스트를 만들기도 했다. 특히, 미네라스와의 호흡이 좋았다. 베이스 라인을 침투하는 미네라스를 보기도 했고, 주고 움직이는 미네라스에 순도 높은 패스를 건네기도 했다.
궂은 일을 향한 의지도 투철했다. 2대2 수비에서 현대모비스 볼 핸들러를 길게 압박했고, 페인트 존에서는 함지훈이나 라건아의 포스트업을 몸으로 버텼다. 박스 아웃 가담도 철저했다. 직접 리바운드하지 못해도, 공격 리바운드만큼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상민 감독도 경기 후 “슈팅 컨디션이 좋았다. 라건아를 밖으로 끌어낼 수 있었다. 슈팅이 들어가니, 매치업에 따라 여러 옵션을 만들 수 있었다. 팀 공격에도 큰 이득이 됐다. 수비에서 가끔 깜빡하는 게 있지만, 집중력이 좋아지고 있다”며 김준일의 활약을 칭찬했다. 현대모비스전 공헌도 1위에게 칭찬을 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 ‘공헌도 2위’ 미네라스, 그의 순도 높은 활약


(왼쪽 : 닉 미네라스, 현대모비스전 슈팅 차트, 오른쪽 : 닉 미네라스, 함지훈 상대 시 슈팅 차트)



[닉 미네라스 현대모비스전 쿼터별 기록]
- 1Q : 8분 57초, 3점(2점 : 1/6) 3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 2Q : 출전하지 않음
- 3Q : 5분 41초, 8점(2점 : 3/3, 페인트 존 득점 : 6) 1리바운드
- 4Q : 10분, 8점(2점 : 2/3) 3리바운드

* 경기 공헌도 : 22.7 (팀 내 2위)
* 서울 삼성 vs 울산 현대모비스 하이라이트 : https://sports.news.naver.com/basketball/vod/index.nhn?category=kbl&tab=team&listType=team&date=&gameId=&teamCode=35&playerId=&keyword=&id=595640&page=1


미네라스는 슈팅 능력이 뛰어난 포워드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수 있는 스코어러형 자원. 46만 달러(KBL 외국선수 중 최고 연봉)를 받을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비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부상으로 팀원들의 경기를 바라만 봐야 했기 때문. 그래서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다. 동료와의 호흡을 기대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며, 득점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개막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2일 부산 kt전에서는 21분 52초만 뛰고도 34점을 폭발했다.
현대모비스전 역시 효율적으로 득점을 쌓았다. 단순히 볼만 가지고 득점하는 게 아니라, 볼 없는 움직임으로도 점수를 만들었다. 김준일이 탑으로 라건아를 끌어내자, 미네라스는 베이스 라인 부근에서 득점 기회를 노렸다. 함지훈이 미네라스를 잠시 놓치자, 미네라스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김준일이 그 틈을 발견했고, 미네라스는 김준일의 패스를 마무리했다.
특히, 경기 종료 4분 18초 전의 장면이 돋보였다. 미네라스는 오른쪽 45도에서 김준일에게 볼을 건넸다. 미네라스 수비수가 가만히 있자, 미네라스는 페인트 존으로 뛰어들었다. 김준일이 미네라스에게 볼을 건넸고, 미네라스는 왼손 공격으로 2점을 마무리했다. 주고 가는 ‘기브 앤 고’ 공격의 정석을 보여줬다.
경기 종료 1분 41초 전에는 3점 상황에서 자유투를 이끌기도 했다. 1구말고는 모두 실패했지만, 삼성은 현대모비스와 균형(69-69)을 이룰 수 있었다. 이는 역전의 발판이 됐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후 “(라)건아가 미네라스를 막으면 외곽으로 나와야 한다. 리바운드나 골밑 수비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고 했다. 그렇지만 현대모비스는 미네라스의 의도를 차단하지 못했다.
반대로 말하면, 미네라스는 현대모비스를 흔드는 요소였다. 그만큼 위력적이었다. 본인의 공격도 보고, 김준일과의 합작 공격으로 시너지 효과도 만들었다. 공헌도 1위와 2위의 합작품이 얼마나 강렬한지 알고 있었다.


사진 및 슈팅 차트 제공 = KBL
사진 설명 1 = 김준일-닉 미네라스(이상 서울 삼성, 왼쪽-오른쪽)
사진 설명 2 = 김준일 슈팅 차트
사진 설명 3 = 닉 미네라스 슈팅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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