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드래프트] ‘KBL 미래는 우리가 책임진다’ 프로 도전 첫 발 뗀 대학 센터 4인방

김준희 / 기사승인 : 2019-10-17 10: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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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박정현(고려대), 김경원(연세대), 이윤수(성균관대), 박찬호(경희대)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대학리그 ‘빅4’가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BL(한국농구연맹)은 16일 서울 신사동 KBL 트레이닝 센터에서 2019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예비소집 및 컴바인(신체 측정)을 실시했다.


올해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41명(협회 소속 선수 36명 및 일반인 테스트 합격자 5명)이 모두 참석했다. KBL은 컴바인을 통해 구단에 보다 정교한 신체 사이즈 및 운동능력 정보를 제공한다.


이날 단연 화제를 모은 건 ‘대학 센터 4인방’으로 불리는 박정현(고려대), 김경원(연세대), 이윤수(성균관대), 박찬호(경희대)였다.


빅맨이기에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신장이었다. 특히 박정현과 이윤수는 최장신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맞대결을 펼쳤다. 수차례 재측정을 요구하며 0.1cm라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결과적으로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재측정 끝에 이윤수가 202.7cm를 기록하면서 최장신 타이틀을 손에 쥐었다. 박정현은 202.6cm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측정이 끝난 후 이윤수는 “새롭다. 신선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측정한 게 3~4년 만인 것 같다. 재밌게,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재측정 끝에 최장신 타이틀을 차지한 부분에 대해서는 “키가 줄은 것 같다(웃음)”며 웃었다. 이어 “나는 키를 잴 때 항상 의식하는 편이긴 하다. 근데 오늘은 확실히 느낌이 다르더라. 몇 달 전까지는 (드래프트에 대해)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근데 이제는 하늘에 맡기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제 (프로에) 가는 것 같다. 실감이 난다”고 소감을 밝힌 박정현은 “병무청에서 했던 신체검사에선 203cm가 나왔었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다”며 아쉬움을 떨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이제 다 끝났으니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오늘 나온 측정값은 수치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농구를 잘하는 건 (신체조건 외에) 다른 것들이 더 크다. 다른 부분에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프로에) 가서 잘하는 게 목표”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김경원은 네 명 중 198.1cm로 가장 작은 신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윙스팬 215cm로 당당하게 전체 1위를 차지한 것. 공동 2위인 박건호, 이진석(이상 중앙대), 곽동기(상명대)와 무려 7cm가 차이가 난다.


김경원은 “마지막으로 쟀던 윙스팬이 210cm였다. 더 길게 나와서 기분이 좋다. 대학리그에서 수비상을 탈 수 있던 게 윙스팬 덕분이었던 것 같다. 신장은 다소 아쉽지만, 윙스팬이 커버해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감회를 드러냈다.


박찬호 또한 “센터다 보니 신장이 제일 중요했다”며 “신체 측정에 최선을 다했다. 이렇게 디테일하게 측정한 건 예전에 장신자 발굴 프로그램(2007년)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에 가기 위한 첫 걸음. 오롯이 자신의 미래에 신경 쓰기도 바쁠 때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오는 21일부터 대학리그 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네 선수 모두 “플레이오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KBL 무대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민 네 명의 유망주들. 대학에서 유종의 미와 함께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까. 2019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는 내달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다.


● 박정현, 김경원, 이윤수, 박찬호 주요 컴바인 기록


- 박정현(고려대)
신장 202.6cm(2위), 윙스팬 203cm(8위), 스탠딩 리치 250.86cm(4위), 서전트 64.71cm(21위), 버티컬 점프 315.57cm(10위)


- 김경원(연세대)
신장 198.1cm(6위), 윙스팬 215cm(1위), 스탠딩 리치 255.86cm(2위), 서전트 68.46cm(14위), 버티컬 점프 324.32cm(2위)


- 이윤수(성균관대)
신장 202.7cm(1위), 윙스팬 204cm(6위), 스탠딩 리치 249.61cm(7위), 서전트 67.21cm(17위), 버티컬 점프 316.82cm(7위)


- 박찬호(경희대)
신장 200cm(4위), 윙스팬 204cm(6위), 스탠딩 리치 245.86cm(10위), 서전트 64.47cm(26위), 버티컬 점프 310.33cm(14위)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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