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프리뷰] ‘준우승’ 삼성생명,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7 19: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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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여자프로농구 시즌이 다가왔다. 오는 1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천 KEB하나은행과 부산 BNK 썸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시즌은 기존까지 일정과 다소 다르다. 시즌 중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으로 인해 정규리그가 6라운드로 축소됐다. 팀당 30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3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은 같다.


바스켓코리아에서는 2019-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6개 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는다. 네 번째는 지난 시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이다.


●성공을 거둔 ‘국내 선수 위주의 농구’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출발이 좋지 못했다. 일단 외국인 선수 구성부터 꼬였다.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티아나 하킨스가 무릎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됐다. 대체로 아이샤 서덜랜드와 카리스마 펜을 데리고 왔으나 기대 이하였다. 공격과 수비 모두 삼성생명이 기대하는 못 보여줬다.


외국인 선수의 부족한 공격력은 국내 선수들이 채웠다. 박하나(15.1점 3리바운드 2.8어시스트)와 배혜윤(12.4점 5.7리바운드 4.0어시스트), 김한별(12.8점 9.1리바운드 3.6어시스트)이 주축이 되었다. 셋은 기록으로 봐도 알 수 있듯이 삼성생명의 공격을 책임졌다.


윤예빈(6.9점 3.1리바운드 1.5어시스트)과 이주연(4.8점 1.6리바운드 1.1어시스트)도 무럭무럭 성장했다. 둘의 성장은 삼성생명의 로테이션을 풍부하게 했다. 여기에 벤치에서 든든히 중심을 잡은 김보미(6.7점 3.0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었다. 기록으로 전부 나타나지 않아도 엄마 같은 리더쉽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초반 하나은행과 치열한 4위 싸움을 하던 삼성생명은 서서히 3위를 공고히 했다. 하나은행이 떨어진 점도 있으나 기어이 합류한 하킨스가 부족함을 메워준 것이 컸다. 결국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의 조화를 맞춘 삼성생명은 3위로 봄 농구를 확정했다.


플레이오프에 들어간 삼성생명은 더욱 단단해졌다. 어린 선수들마저도 자신의 몫을 해내면서 우리은행을 잡았다.


2년 만에 다시 오른 챔프전 무대. 그러나 삼성생명의 체력은 이미 바닥이 났다. 3경기 모두 접전을 펼치다가 한 순간에 무너졌다. 3전 전패. 삼성생명의 한 시즌은 그렇게 끝이 났다.


삼성생명의 빅3, 박하나(왼쪽)와 김한별(중앙), 배혜윤(오른쪽)

●삼성생명 시즌 목표 "기필코 우승!"
삼성생명의 이번 시즌 라인업은 윤예빈-박하나-김한별-배혜윤-카이저가 될 전망이다. 벤치에는 이주연-김보미-양인영 등이 대기한다.


앞선은 탄탄하다. 박하나가 득점을 책임지면 이주연과 윤예빈이 수비와 경기 운영을 담당한다. 서로의 단점을 상쇄하는 조합이다.


포워드진은 김한별이 있기에 걱정이 없다. 득점이면 득점, 리바운드면 리바운드, 경기 운영과 패스까지. 모든 것을 맡겨도 믿음이 가는 선수이다. 부상 경력이 많아 몸상태가 문제이지만 백업에는 김보미가 있다. 많은 시간을 책임지기는 힘들어도 노련함으로 팀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


4번 자리도 배혜윤이라는 국가대표 빅맨이 버티고 있다. 박지수(KB스타즈)에게 약하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나머지 4팀을 상대로는 압도할 수 있는 플레이어. 배혜윤이 쉴 때는 양인영이 해줘야 한다. 지난 시즌 기대만큼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 성장했다.


다만 문제는 리네타 카이저. 과거 국민은행에서 태업 논란을 일으켰던 경험이 있다. 게다가 카이저는 유일하게 이번 시즌 WNBA에서 뛰지 않은 외국인 선수이다. 오랜 시간 쉬었기에 경기 체력이 얼마나 될지가 의문이다.


다행이라면 일찍부터 한국에 들어와 호흡을 맞췄다는 것. 삼성생명의 지난 시즌 고통을 이번 시즌에도 반복하게 해서는 안 된다.


임근배 감독은 이번 시즌도 지난 시즌과 같이 국내 선수 위주의 농구를 선언했다. 여기에 많은 공격 횟수라는 한 가지 미션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얻으려는 목표는 우승.


“이번 시즌은 무조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겠다. 우리 팀이 우승한 지 오래 됐는데, 이번에는 기필코 우승을 하겠다.”


과연 임근배 감독이 공언한 두 가지, 우승과 챔프전 진출이 모두 이뤄질 수 있을지 다가오는 시즌 삼성생명을 주목해보자.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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