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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울산/손동환 기자] 현대모비스가 진흙탕 싸움의 승자였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62-57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과 5할 승률(3승 3패)을 동시에 달성했다. LG(2승 6패)의 3연승 또한 저지했다.
라건아(200cm, C)와 함지훈(198cm, F)이 페인트 존에서 중심을 잡았다. 현대모비스가 접전 구도에서 강할 수 있었던 이유. 두 빅맨이 버텨줬기에, 현대모비스 역시 연승 행진을 유지했다. LG의 연승을 저지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이었다.
1Q : LG 13-12 현대모비스 - 진흙탕 싸움
[LG 1Q 야투 성공률]
- 2점슛 성공률 : 20%(3/15)
- 3점슛 성공률 : 14.1%(1/7)
- 전체 야투 성공률 : 18.1%(4/22)
* 팀 내 최다 득점 선수 ; 김동량 (6점, 2점 : 3/5)
[현대모비스 1Q 야투 성공률]
- 2점슛 성공률 : 37.5%(3/8)
- 3점슛 성공률 : 16.7%(1/6)
- 전체 야투 성공률 : 28.6%(4/14)
* 팀 내 최다 득점 선수 : 배수용 (5점, 2점 : 1/1, 3점 : 1/1)
LG와 현대모비스 모두 공격 성공률이 좋지 않았다. 반대로 말하면, 양 팀 모두 수비에 집중했다는 뜻이다. 진흙탕 싸움이 일어난 핵심 요인.
현대모비스의 스타팅 라인업이 진흙탕 모드의 첫 번째 요인이었다. 서명진(188cm, G)-김수찬(188cm, G)-최지훈(192cm, F)-배수용(194cm, F)-자코리 윌리엄스(201cm, F). 모두 주전이 아닌 식스맨. 많은 활동량과 강한 압박으로 LG 공격을 압박했다.
LG 역시 다양한 선수를 투입했다. 외국선수 2명을 포함, 8명의 선수가 코트를 밟았다. 정성우(178cm, G)-김성민(179cm, G)-주지훈(201cm, C) 등 코트에 많이 나서지 못하는 자원이 힘을 냈다. 현대모비스 압박수비에 맞불을 놓았다. 진흙탕 싸움의 두 번째 요인.
강한 수비전. 양상은 쉽게 깨지지 않을 것 같았다. 1쿼터만 놓고 보면 그랬다. 누가 먼저 진흙탕 싸움에서 벗어나느냐가 중요할 것 같았다.
2Q : 현대모비스 29-29 창원 LG - 라건아 vs LG 외국선수
[라건아 2Q 기록]
- 10분, 9점(2점 ; 3/7, 자유투 : 3/3) 4리바운드(공격 2)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라건아 2Q 득점(9) > LG 외국선수 2명 득점(8)
[LG 외국선수 2Q 기록]
- 캐디 라렌 : 6분 17초, 4점(2점 : 2/4) 2리바운드
- 버논 맥클린 : 3분 43초, 4점(2점 : 2/2) 1리바운드
경기 시작 전, 화제를 모은 대결이 있다. ‘KBL 최고의 빅맨’ 라건아와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캐디 라렌(204cm, C)의 대결.
기록만 놓고 보면, 라건아가 라렌과 버논 맥클린(202cm, C)을 압도했다. 라건아는 많은 활동량과 스피드, 페인트 존에서의 집념을 보였다. 볼 없는 상황에서의 컷인과 추가 자유투 유도까지. 현대모비스 2Q 득점(17)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라렌과 맥클린은 교대로 나섰다. 라렌은 라건아 앞에서 효율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맥클린은 라건아의 활동량을 좀처럼 제어하지 못했다.
하지만 라건아는 홀로 뛰었고, 라렌과 맥클린은 나눠 뛰었다. 후반 체력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 2쿼터는 라건아에게 판정승을 줄 수 있지만, 남은 두 쿼터는 알 수 없는 상황.
그 사이, 현대모비스와 LG는 균형을 이뤘다. 저득점 양상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 현대모비스의 마지막 공격 상황. 라건아가 공격 종료 시간과 동시에 슛했다. 라건아의 슈팅은 림을 외면했고, 맥클린이 리바운드했다. 남은 시간은 5초.
여기서부터 문제였다. 공격 시간은 제 자리로 돌아갔지만, 전체 시간이 잠시 흘러가지 않은 것. 현대모비스 벤치는 항의했지만, 심판진과 경기석은 경기를 진행했다. LG의 마지막 공격이었기에, 현대모비스 벤치는 민감했다.
LG의 마지막 공격은 무위로 돌아갔다.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는 다행인 상황. 그렇지만 불이익을 볼 뻔했다. 현대모비스 벤치는 심판진과 경기석에 항의했다. 상황은 조용히 끝났고, 15분의 하프 타임이 주어졌다.
3Q : 현대모비스 46-39 창원 LG - 3Q 마지막 2분
[3Q 마지막 2분 양 팀 기록 비교]
- 3쿼터 종료 2분 전~종료 스코어 : 7-0
* 해당 시간 2점슛 성공률 : 66.7%(2/3)-0%(0/1)
* 해당 시간 3점슛 성공률 : 시도 없음-0%(0/3)
* 해당 시간 자유투 성공률 : 75%(3/4)-시도 없음
현대모비스와 LG의 진흙탕 싸움은 계속됐다. 두 팀 모두 치고 나가지 못했다. 수비전 양상이 계속되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2분에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다. 치고 나간 팀은 현대모비스였다. 중심은 라건아와 함지훈이었다.
라건아는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를 먼저 했다. 리바운드 후 바로 달렸다. 자신보다 큰 상대는 앞에 없었다. 파울 자유투 유도나 득점.
함지훈은 김동량(198cm, F)에게 자신감을 보였다. 엉덩이를 이용한 포스트업으로 함지훈을 밀었다. 그리고 슈팅 공간을 만들었다. 파울 자유투 유도나 득점.
두 빅맨의 활약이 현대모비스에 주도권을 안겼다. 현대모비스와 LG의 간격은 가장 컸다. 3쿼터 마지막 1분 53초는 양 팀 모두에 의미가 있었다.
4Q : 현대모비스 62-57 창원 LG - 알 수 없는 승부, 승자는?
현주엽 LG 감독은 경기 전 “연패할 때보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겼다. 하려고 하는 의지도 생겼다. 공격이 안 풀려도, 수비에서 잡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완전히 좋아진 건 아니지만, 더 좋아질 거라고 본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마지막에 집중했다. 그러나 LG는 흔들리지 않았다. 김시래(178cm, G)와 라렌이 중심을 잡았고, 교체 투입된 정준원(194cm, F)이 속공 가담과 볼 없는 움직임으로 힘을 보탰다. LG는 4쿼터 시작 4분 15초 만에 역전(50-48)했다.
현대모비스는 LG의 반격 흐름을 저지했다. 함지훈이 중심에 섰다. 함지훈은 김동량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자리 싸움과 포스트업에 이은 마무리, 파울 자유투 유도로 김동량을 괴롭혔다. 경기 종료 2분 22초 전, 김동량을 5반칙으로 몰았다. 현대모비스 또한 56-52로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양동근과 라건아의 2대2, 라건아와 함지훈의 하이 로우 게임으로 점수를 쌓았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촘촘한 수비 조직력으로 LG의 승부처 공격을 저지했다. 남은 시간은 43초, 현대모비스가 60-54로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정희재(196cm, F)의 일격에 위기를 맞았다. LG의 프레스 수비를 견뎌야 했다. 하지만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했다. 양동근의 마지막 슈팅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라건아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현대모비스의 3연승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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